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작가가 28세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최 작가는 해직 기자 출신으로 민국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따. 이후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 해직당했고, 1984년 동아일보로 복집한 후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또한 '거룩한 응달'(1982), '덧없어라 그 들녘'(1996) 등 소설과 '말의 뜻 사람의 뜻'(1988) 등 여러 에세이를 썼으며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김동리문학상 등 여러 상으로 작품 세계를 인정받으면서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200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믿지 않는 한 여성이 있다. 첫사랑은 누구나 마찬가지듯 이루지 못하고 유학 시절 만남 남편과도 이혼한 독문과 교수 미호의 이야기다.그녀는 안식년을 맞아 '헤밍웨이 문학 기행'을 떠나 미국 마이애미와 키웨스트를 찾던 도중 우연히 첫사랑과 재회할 기회를 맞는다. 뉴욕에서 40년 전 헤어진 요셉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마침 뉴욕에는 그녀에게 상처를 줬던 어머니가 동생 집에 머물고 있다.'먼 바다(해냄)'는 공지영이 2년 만에 내놓는 열세번째 장편소설로 소설 속 묘한 구조를 통해 인생에서 반복되는 사랑, 아픔, 극복과
"흔들지 마라. 어지럽다."조선왕조에서 가장 비극적 삶을 살아간 왕족, 사도세자가 남긴 역사에 기록된 마지막 말이다.영조의 둘째 아들로 일찌감치 왕세자로 책봉됐으나 아버지로부터의 미움, 질책과 압박을 받으며 불안속에 살아야 했다. 결국 심각한 정신질환까지 앓다가 뒤주에 갇혀 세상을 떠난다.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도 인정받고 싶어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갈림길에 선 인물로 표현된다. 아버지와의 관계, 당쟁의 권력 투쟁으로 자신의 설 곳을 찾지 못했던 사도세자의 '마지막 8일' 조성기 장편 역사소설로 등장했다.뒤주에서 8일을 보냈던 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상이요 한국 문학계에서 노벨문학상과 같은 권위를 인정받아온 이상문학상을 거부한 작가들이 나왔다. 이상문학상을 만든 출판사 '문학과사상사'의 수상 후보작으로 결정된 작가들에게 수상 시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라는 조건에 작가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소설가 김금희는 2020년 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단편의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하고 표제작으로도 쓸 수 없으며 다른 단행본에 싣지도 못한다는 계약서를 보고 저자로서 참담함을 금치 못해 우수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사진=연합뉴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한강이 새로운 장편 소설 첫 회분을 문학 잡지에 발표했다.한강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1회분이 10일 시중에 발간된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를 통해 공개했다.지난 2016 발표한 장편소설 '흰' 이후 오랜만의 작품이다. 언제 연재를 마무리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작품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보여준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다. 제주 4·3 사건이 등장하며 공수부대, 곤봉, 착검한 총 등이 주인공에게 공포의 대상이다.'그 도시의 학살'에 대한 책을 낸 적 있는 주인공은 잡지사 기자 출신 작가이다. 저자 한강의 자전적 정서를 주인공에 투사한 듯한 느낌이 그대로 드러난다.한강은 대학 졸업 후 작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시인과 소설과로 등단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으며 맨부커상 국제 부문상,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인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