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가는 길/김시현 아버지 기일이라 동생과 함께 가는 남해 고향 길 이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에는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들녘엔 봄기운이 피어나고 있었다. 농부의 손길이 필요한 밭갈이가 한창이었다. 언덕엔 연둣빛이 꼬물거리고, 살랑이는 바람결에 나뭇가지는 수줍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와 함께 갔던 쌍계사 벚꽃길이 떠올랐다. 집 담 너머 운동장에서 보았던 벚꽃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꽃길은 황홀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도로가 확장되면서 우리 집은 도로가 되었다. 아버지는 지금의 집을 설계하
계동 할머니는 슬하에 4남 1녀를 두었다. 그 중 차남은 내가 그 집으로 옮겨 가기 몇 년 전에 사망했다. 어머니의 사촌 동생이며 나에게 외당숙이다. 하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냥 ‘삼촌’이었다. 계동 할머니의 얼굴을 그대로 닮은 그는 징집되어 병역을 치르던 중이었는데 휴가를 나와서 집에 머물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무슨 사고였는지가 궁금했으나 당시에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나중에 들으니 그는 휴가가 끝날 무렵에 음독했으며 너무 늦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조카인 나에게 처음으로 서울 구경을 시켜 준 후에 징집되었고 내가 서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제11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강화길의 '음복'(飮福)이 선정됐다고 밝혔다.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 장류진 '연수', 김초엽 '인지 공간',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봉곤 '그런 생활',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강화길은 제8회 젊은 작가상과 한겨레문학상을 받았으며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소설 '괜찮은 사람', 장편 '다른 사람'을 펴냈다.지난해 발표된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젊은작가상은 대상을 비롯한 수상자 7명 전원에게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형석)는 5월 23일 ‘제97주년 경마의 날’을 맞아 렛츠런파크 부경 경주마랜드에 있는 마혼비에서 ‘말 위령제 및 경마 무사고 기원제’를 열었다.한국경마의 발전과 경주마 및 경마 관계자들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한 ‘말 위령제 및 경마 무사고 기원제’에는 부경본부 임직원,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위령제 제례 행사, 무사고 기원 비나리,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부경 임직원들과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들은 경주 중 희생된 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정성껏 쌓아 올려진 마혼비 앞에서 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경마가 시행되기를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다.한편, 경주마랜드 내에는 지난 1982년 강서구청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200년의 당산나무(팽나무)가 경마장이 조성되기 전부터 이 지역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근처에 마혼비가 자리하고 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는 경마의 날을 맞아 마혼비에서 ‘말 위령제 및 경마 무사고 기원제’를 열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부경).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울산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회장 이수진)가 11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제68주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추모식은 송철호 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희생자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전통제례, 음복 순서로 진행된다.이수진 회장은 추모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유족회를 지켜온 유족회원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