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킴(Navikim), 안진의(Jinee Ahn) 2인전 ‘나비킴의 프로포즈-꽃과 나비의 인터스텔라’ 전시가 지난 3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버디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나비킴(Navikim)과 안진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아트버디 갤러리가 특별히 준비했다. 미술계에서 각광받는 나비킴(Navikim)작가와 안진의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예술적 세계가 어우러진 감동을 한 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다. 갤러리 아트버디 윤미연 대표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예술의 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갤러리몸은 2023년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임종엽 작가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쉿-숨과 숨 사이'다. 임종엽 작가는 “모든 생명체와 물질은 숨을 쉬고, 그 숨은 모두의 고유한 특성이다. 또한 물체들의 특성들은 서로 모이고 흩어지기도 하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그 경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드러낸다. 그 에너지를 형상으로 일으키기 위해 인간적, 작가적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천 번의 질료는 쌓아올려지고, 숨과 숨 사이의 긴 시간은 여백
후후 HooHoo 초대개인전이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용인시 수지에 소재한 Gallery G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테마는 '클래식에 취하다, 색에 스며들다'이다. 후후 작가는 매년 테마별 100작품으로 작품활동 하면서 "세상의 각 방마다 내 그림이 걸려있는 그 날까지..."란 작가 스스로에 대한 약속으로 매일 매일 트레이닝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작업의 내공을 쌓아가는 수련의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한다. 더욱이 올해는 "꿈"이란 테마로 시작되어 매년 스토리 텔링과 같은 이야기로 이어짐이 한층 더 깊어지게 했다. 작업의
오버 투어리즘 / 김주선 한적한 시골 마을에 대형 버스 한 대가 들어온다. 한국에서 온 듯한 한패가 주차장에 내리자, 온 동네가 왁자지껄하다. 저들도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떠드는 한류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듣고 왔겠지.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중 돌풍을 만난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의 재벌 상속녀와 북한 장교의 러브스토리를 말이다. 남자 주인공은 호숫가 부교浮橋 위에서 피아노를 치고, 여주인공은 페리를 타고 부두로 들어오다가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드라마의 결말이기도 한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젤발트다. 1년에 한 번 휴
한국 번역 문학은 문제가 많다. 번역을 잘못하면 문학과 멀어진다. 독일 작품이면 독일어 전공자가 바로 한국어로 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번역한 걸 영어 전공자가 한글로 이중 번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원작과 멀어지고 작품성도 떨어진다. 전집을 내는 곳은 하나만 망해도 다 망하니 단행본보다는 잘한 번역이 많다.몽테뉴 수상록도 버전마다 감동이 다르고 개선문도 시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려한 번역본이 있는가 하면 읽기도 싫은 번역도 있다. 외국 시 번역도 전혀 문학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딱딱한 영어책에 불과하다. 좋은 번역은 좋은 작품과 마찬가
함수지 개인전이 2023년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북촌에 있는 두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전시는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전시주제는 모조식물 imitation plant이다.함수지 작가는 모조식물에 대하여 작가노트를 통하여 이렇게 말한다. "긴 시대에 걸쳐 다양한 수정 방식으로 생존해온 식물은 어느 누구보다 치열한 투쟁을 겪어왔다. 말하지 못하고 이동할 수 없을 뿐, 생존 욕망을 품고 살아남은 그들은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강인한 존재가 아닐까. 분명 신비롭고 복잡한 생명체다. 각양각색의 감정과 욕망을 쉽게 드러낼
꽃잎과 칼끝의 대결, 그 ‘착란의 변증법’ 『한국산문』 9월호 월평 오정주 우리 인생의 꽃잎은 칼끝에서 한순간 스러지기도 하고, 영혼이 불타올라 더 많은 꽃잎을 피우기도 한다. 세찬 바람에 흩어지지 않으려면 위기의 순간을 잘 버텨내야 한다. 현대인들은 어떤 황당한 고민일지라도 윤리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갈등의 칼끝에서 선택을 종용당하는 착란의 상태에 처하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까? 『한국산문』 9월호에 실린 김주선의 『바둑 두는 여자』와 박지니의 『두 여자 사랑하기』는 인기 드라마와 소설을 읽고 그 의미를 촘촘하
바둑 두는 여자/김주선 한때 프로 바둑이 인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재능이 보이는 진득한 남자애들은 학원까지 보내주었지만, 언감생심 여자애들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어깨너머로 한 수 배운 아이들은 사랑방 전용 반상을 펴고 어설프게 집 짓기 놀이를 했다. 고만고만한 실력인데도 또래들은 행마의 규칙을 알려주는 훈수를 뒀다. 귀(귀퉁이)부터 돌을 놓는 애들은 초가집 정도는 지을 줄 아는 편이고 정중앙부터 포석을 치는 아이는 바둑을 1도 모르는 아이다. 바둑 좀 두는 집안에서는 아이들의 실력과 흥미를 키워주느라 화점 위에 9점을 깔아주고
함수지 작가의 첫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tya갤러리에서 2023년 7월 21일부터 7월 27일까지 열린다. 함수지 작가의 이번 전시는 tya갤러리 공모전에 선정되어 란 테마로 총 1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기대과 설렘으로 많은 시간을 작업에 몰두하였다.작가는 2020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를 전공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재료로 한지를 사용한다. 한지는 특성상 잘 손상 되고 찢어질 위험이
자연주의 화가, 리정(RhyJung) 작가는 2023년 7월 19일 부터 7월 24일까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1층 전관과 5층에 라는 타이틀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총126평 1층 전시실에는 대작인 캔버스 100호 사이즈 위주로 전시된다. 리정작가는 이번에 대규모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한다. 리정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하여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이렇게 전하고 있다. "어려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살았고, 그 후 숲에서 살면서 자연은 예술가로 살아가는 삶에 큰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후후(HooHoo)작가는 제13회 초대전이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쌈지안에서 오는 6월 7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스며들다’이다. '스며들다(PERMEAT)'라는 제목의 5개 연작 중 4개 작품이 이번 전시에 포함된다. 그 외 'MOMENT', '흔적' 등 작품도 전시된다.후후(HooHoo)작가는 이번 전시 테마에 대하여 작가노트에서 "클래식에서 나오는 음의 운율과 자신만의 색으로 취한 느낌에서 나온 작업에 오래오래 스며듦이다. 사람과 사람에게든 자연과 사람에게든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스며들다."라고
1. 들어가는 말(1) 지난 글에서 조선의 鮮(선) 은 물고기 魚(어) 와 양 羊(양) 이 결합된 글자로서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이 합쳐진 역사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아 보았다. 그리고 추鄒 가 유목민족의 글자임을 알아보았다. 高句麗(고구려) 는 高句驪(고구려)로 쓰기도 한다. 驪는 유목민족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글자이다. 麗 나 驪 모두 려, 리로 읽을 수 있는데 나라이름으로 읽을 때는 ‘리’로 읽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차이나에서는 ‘려’ 발음을 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리’로만 읽는다. ‘려’와 ‘리’로 읽는 다른 한자들도 있다. 黎(
3부, 한 스텝에 한 장발 휘날리며(7) 어떤 형이냐늦은 밤 우리는 그 형이 개미집 회벽에 기대어흐느껴 우는 줄만 알았다 가슴이 아팠는데가만! 그게 아니었다형편없이 술에 취해아아, 오줌을 깔기고 있는 중이었다우린 이래서 개미집이 더욱 좋더라조그만 놈들 까부는 저 위두 번 다시는 올라가고 싶지 않더라 달마산 노가리들 최루탄 냄새노가리 냄새쉰 막걸리 냄새 텁지근한여자 후배 머리카락 냄새뉘리끼리, 80년대 얼룩진 런닝구여방바닥도 닦고홀로이 깊은 밤잡아당겨 얼룩 눈물도 훔치고
3부, 한 스텝에 한 장발 휘날리며(5) 우리 보고걔네들이라고그럼 느네들은 한허무 한상범 180센티 45킬로 허무에 퇴폐에 휘청거리던매독 4기의 개미집 천재‘나는 오늘 아침 스물아홉 번째 생일을 맞았다그러나 나는 아직도 물리학자가 되지 못했다’스물아홉, 서른, 서른하나72 한허무 한상범 문학은해마다 이 두 줄 명문으로 충분했네누가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하랴숱 없이 성긴 장발에 맨 눈썹수많은 부르동들을 꿰뚫던 존 레넌 안경동대 언덕 불심검문에서, 청량리 오팔팔 파출소에서속절없이 뜯기던 존 레넌 장발그러나 강자에겐 철저히 강했네밤마다 나
3부, 한 스텝에 한 장발 휘날리며(1) 시 쓰는 ○○○소설 쓰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 ×××까지어울려 술만 먹으면아, 개가 되어 들던 곳여자들 다 도망가고가방도 시계도 몽땅 잽히고푸르스름한 신새벽, 새집여인숙언제나 나만 먼저 눈떴네하릴없이 하릴없이쳐다보는 쥐오줌 얼룩과떠블류엑스와이 그딴 냄새불현듯 발치에 큰 머리 하나 일어벌컥벌컥 물 마셨지, 원효대사 해골처럼그리곤 다시엉망진창 팔다리조용, 단순,울컥 춤추던 방 시 그거 도대체한 근에 얼마나 하는 거유
1. 들어가는 말1) 차이나의 역사서는 편찬시기의 선후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증보 삭제 변경된 경우가 많아 먼저 출간된 역사서를 최우선하지만 항상 비교분석하여야 한다. 2) 일곱 번째 글 “ 하북성 보정시와 하북성 정주시에서 나온 옥갑. 부여와 은나라(은허)의 관계는? 차이나 역사책으로 찾아본 부여. 부일사학 국사편찬위원회 (7)”에서 세 역사서를 비교하였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부여조(삼국지)는 285년경 발간되고 450년경 증보되었다. 후한서 동이전 부여조(후한서)는 430년경 발간되었다. 진서 4이열전 부여조(진서)는 648년경
남부호프 화장실 감룡아 승호야 꿀꿀한가소맥으로 입가심을 하더니, 82 둘한테엮였다 이제 늙고 지친 애들 특별히아무것도 하지 않는 애들 혼자 사는 애들절은 아몬드 땅콩 몇 알싸운다 씹는다(아작낸다)마치 보석 알이나 되듯어떻게? 잘 나가나?어딘가 멀리 끌려갔다 온 것 같은녹은 눈, 들면 바짝 쫄아라 나아무데도 끌려가 본 적 없어그 마음 모르지만 눈빛만은 잘 알지 이윽고꼬장을 피운다저 시대의 아픔이 흘리고 간 머나먼 학번들한때 시를 쓰고 운동을 하고밥 먹듯 합숙을 했었지꼬장 버겁기 이루 말할 수 없으매좀 됐군, 짐짓 비척 걸어주방 옆 녹
노트- NO. 3 / 김주선 그동안 강산이 변해도 네 번은 변했을 텐데, 기억도 가뭇한 노트가 택배로 왔다. 좀 벌레가 오줌을 지린 듯 얼룩이 많은 사륙배판 크기의 대학 노트였다. 나의 청춘에 묻은 얼룩인 양 창피해서 얼른 감추었다.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났을까. 모처럼 마음먹고 책상에 앉아 자물쇠가 걸린 일기장을 열듯 내 청춘 노트를 다시 펼쳤다. 서러운 장구 소리 / 육신의 뼈마디가 결리는 / 애달픈 몸짓 // 피의 아픔이 터져 / 넋 잃은 수천 개의 눈동자가 / 집시의 얼굴을 뒤진다 // 타오르는 젊음의 / 흩어진 머리채 //
통일인력거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반북 대결하지 말고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5차 장정에 나섰다. 통일인력거는 5월 2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당초 예정이었던 통일부 앞에 못 미친 대통령직 인수위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노수희 범민련 의장, 평화협정본부 이석삼 지도위원, 이자훈 여순항쟁 서울유족회장, 백순길 선생, 파리에서 날아온 김정희 선생, 통일인력거 공동대표인 유병화, 김선희
그녀의 뜰에 핀 무궁화는 / 김주선 고등학교 졸업식도 못 치르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가 있다. 곱슬머리에 주근깨가 많고 사리에 밝은 영민한 친구였다. 오 년 전이었을까. 집 근처 농장에서 무궁화(Rose of Sharon) 묘목을 샀다며 현관 출입구 왼쪽 화단에 심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잘 자랄지 걱정을 하더니 해마다 꽃나무의 성장기를 알려왔다. 작년 여름에는 백송이 넘게 피었다며 분홍색으로 활짝 핀 무궁화꽃 소식을 전했다. 한국에서 자라는 것처럼 나무가 크진 않지만, 근성이 있는 꽃나무라 낯가리지 않고 잘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