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이하 언시국)가 배우 이선균 씨의 죽음에 애도와 함께 언론도 가담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29일 언시국은 "그의 죽음은 외형적으로는 자살이지만 우리 사회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타살'"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로 그가 수사를 받는 동안 경찰은 흘리고 언론이 받아써 토끼몰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언시국은 "과거 정권들은 위기에 처할 때면 수사기관을 동원해 인기 있는 연예인을 제물로 삼아 국면을 전환하곤 했다."며 "경찰이 수사 착수를 발표한 날은 공교
2023.09.05.01:47.이혼을 연기하는 것. 또는 이혼한 뒤에 살아가는 삶을 연기하는 것. 나라는 사람은 멜로나 로맨스 장르의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이다. 비슷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었는데 이혼한 뒤에 전 부인을 괴롭히는 역할이다. 대본을 연신 읽으며 인물의 심정이 어떨지 계속 상상한다.거슬러 올라가 본다. 이혼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머리로만 아는 느낌. 하기사 결혼 생활도 안 해본 내가 이혼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얼마나 가늠하겠어. 쉬운 작업은 아니다. 결혼도 결혼 준비도 연애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으니 말이다. 상상
탕기영감 /김주선 식전바람에 거래처 사장의 부고를 받은 남편은 밥술을 뜨기도 전에 조문 복장부터 차려입었다.“아버지 같은 분이셔. 당신도 알지? Y 철강 김 사장님”이 말인즉슨 당신도 따라나서야 하니 어서 준비하라는 뜻이었다. 상주라도 된 양 상심한 모습으로 수저도 들지 않고 허둥대는 그를 보며 나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주섬주섬 담아 화장기 없는 얼굴로 따라나섰다.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경기도 광주의 한 국도로 접어들었다. 주변에 크고 작은 공장건물이 즐비했다. 그중에 몇 채의 건물을 가리키며 그를 회상하고 나름의 애도를 표시했다. 왜
24일 오전 11시, 세종대로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4.16재단 등 관련 단체들이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발족식은 이덕우 이사장(전태일재단), 김광준 이사장(4.16재단), 양경수 위원장(민주노총), 권영길 이사장(사단법인 평화철도) 등 사회 각계인사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4.16연대 박승렬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회 및 묵념 ▲참가자 소개 ▲논의 및 의결: 1)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사업게획 및 예산안, 2)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조직구성안 ▲발족선언문 검토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은 1819년 5월 31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웨스트힐스에서 태어나 1892년 3월 26일 뉴저지 캠던 자택에서 폐렴과 가슴 종양 전이로 사망한다. 부검을 통해 기관지 폐렴으로 인한 폐 기능 저하와 종양을 발견하고 기록지에 좌측 늑막염, 급성 결핵, 신장염으로 썼다.집에 시신이 공개되어 세 시간에 천 명 넘는 사람이 방문해서 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헌화로 가려졌다. 시인, 수필가, 기자, 교사, 정부 직원이고 형식을 거부한 자유시 창시자며 일인자로 자유시의 아버지라 불렸고 동성애자다. 가난한
1. 들어가는 말1) 본 연재물에서 특별히 인용된 서적이나 기록을 표시하지 않으면 사마천의 ‘사기’에서 인용한 것이다. 지난 번 글에서 서백西伯 (= 문왕. 주나라 무왕의 아버지)이 정복활동을 하고, 풍읍을 건설하여 기하岐下(섬서성 기산岐山현으로 비정)에서 풍豐으로 이사한 기록을 소개했다. 而作豐邑(이작풍읍),自 岐下 而 徙 都豐(자기 하 이 사 도풍) 2) 차이나에서는 풍豐을 섬서성 장안현( = 서안시 장안구)로 비정하는 견해와, 강소성 서주시 풍현으로 비정하는 견해 두 가지가 있음을 소개한 바 있다. 서안시 장안구와 서주시 풍현
못다 핀 꽃잎에 전하는 애도 / 김주선 휴먼 판타지 드라마 《내일》이 뜨고 있다.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자가 아니라, 죽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살린다는 위기관리팀 저승사자의 이야기다. 얼핏 톰 크루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맥락이 비슷하지 않나 싶어 한 회분을 시청했지만, 글쎄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지자들이 범죄를 예측해 미리 처단하는 치안 시스템이라면 《내일》은 극단적 선택을 앞둔 관리대상자를 찾아가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다는 것이다. 판타지건 SF영화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
오늘 17일(토요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촛불전환행동은 17일 오후 3시부터 전쟁기념관 북문 앞 대로에서 숭례문까지 행진한 뒤 오후 4시 반부터 숭례문과 청계광장 교차로 사이에 모여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기존 일정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삼각지역 6번 출구에서 행진이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장소가 변경됐다.17일 집회 당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9도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어 맹추위 속에서 집회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한국이 배워왔고 배워야 할 게 많이 있지만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이 있다. 언론과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다. 미국의 ‘워터게이트’를 보자. ‘도청’이라는 위법행위도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의 거짓말이 결국 탄핵소추까지 이르게 된 사건이었다. 1972년 6월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재선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비밀공작단이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전국위원회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었다. 이를 추적하던 언론을 탄압하고 방해하면서 닉슨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 탄핵압박을 받던 닉슨 대통령은 1
촛불행동이 오는 19일(토) 대규모 촛불시위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각계가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서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김민웅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은 채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그런데 모든 언론을 통제해 자신이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철저하게 통제했다. 애도도 국가가 관리하고, 슬픔도 국가가 관리하고, 국가의 안위가 달린 문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 순방에서 드러난 내용은 우리 민족에게 전쟁을 몰아 올지 모
2022.10.31. 16:04.애도하는 마음, 글 쓰기에 앞서.2022.10.29. 이태원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일에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핼러윈이 뭔지도 잘 모르는 나에게 핼러윈 분장이라든가 축제는 아주 낯선 일이다. 나는 동료들의 공연을 보는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고 TV에 나오는 뉴스를 보며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언뜻 들었던 '사상자'라는 단어를 어린 친구들이 잘 모르고 쓰나 보다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왔었다. 차라리 그게 다행일 일이다. 그 단어는 사실이었고 허망하다는 생각이 밤의 시간을 가득 채워버렸다. 인생이.
4년간 이끌었던 오케스트라와 작별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2018년 9월부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직을 맡아왔던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동행의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 곡이 베르디의 레퀴엠이라니 이 어찌 기가 막힌 인생의 필연이라고 할 수 있는가! 원래 2020년 경기필과 하려다 코로나로 무산되었는데 2년 후 그의 고별무대에서 하게 될 줄이야... 지천명을 넘어 환갑을 맞아 작곡한 인생 집약을 60세 동갑내기 후대의 같은 나라의 후배 지휘자가 타국에서 이탈리아 성악가 한 명과 같이 선사한 감동 그 자체였던
코로나가 끝나 간다. 아니 끝났음 좋겠다. 정확히는 코로나19, 코로나는 왕관 모양이란 뜻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많다. 일반적으론 문제되지 않지만 사스나 메르스나 이번처럼 치명적일 때 위험하다. 역병을 물리친 처용가를 번역하면서 그처럼 우리도 물리치고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과 고전 시도 해외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향가를 선택했다. 향가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중기까지 내려오는 문학이다. 한자에 한글 발음을 더한 복합구성이다. 뜻이 명확한 한자는 내용에 해당하고 뜻 없는 한자는 한글 발음이다. 전해오는 향가 수는 많지 않으나
중국 상하이시에서 중국이 자랑했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강압적인 코로나19 통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천순핑(陳順平)이 지난 14일 상하이 시 중심의 동제병원 병동 밖으로 투신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한때는 중국의 자랑이었던 내로라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극단적 선택에 내몰렸던 것.보도에 따르면 그가 병동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전이었던 지난 13일 오전
세 자매가 다 음악을 한다. 피아노를 했다면 피아노 트리오가 결성되었을 건데... 서울시립교향악단에 연고가 있다. 바이올린의 첫째 주연주와 셋째 주연경은 아직(?)까지 서울시향의 단원이고 둘째 주연선는 첼로 수석을 하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이직했다. 이들을 기르고 이끈 어머니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출신이다. 온 가족이 음악적 DNA를 공유한 셈이다. 직장뿐만이 아니다. 출신학교도 같다. 이쯤 되면 이들 성장의 큰 그림이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전략적 사고와 방향을 그리고 경제적 지원과 헌신이 있었는지
김소월은 음력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12월 24에 사망한다. 본명은 김정식이고 소월은 흰 달이란 필명이다. 맑고 고운 그의 심성과 시심이 잘 나타나는 듯하다. 오산학교와 배재고등 보통학교를 거쳐 도쿄대 상과를 중퇴한다. 1920년 시 「낭인의 봄」으로 데뷔하고 1926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했지만 실패한다.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다.스승 김억의 애제자였으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관계처럼
김정은은 한국문인협회 시인이다. 새해를 맞아 신선하게 한국 시인의 시를 영번역해보았다.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남조 시인 님에게 시를 배우고 신달자 수필가 님에게 수필을 배웠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니체 논문 준비 중 세계 여행에 빠져 수료했다. 세계를 빛낸 명작가를 연재하고 있는 필자 본인이다. 세계를 빛내진 못 했지만 빛내고 싶은 작가이다.시를 잘 짓는 문학소녀인 어머니와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초등학교를 매년 옮겨다녀서 6년 내내 7번 학교를 옮겼다. 같은 학교를 두 번 다닌 적도 있다. 다른 자매는 전학이 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22년, 새해의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굳건한 희망으로 새해를 맞습니다.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코로나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특히 코로나로 세상을 떠난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방역진과
7월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말관계자 복지관 ‘행복마루’ 개관식이 열렸다.복지관의 공식 명칭은 ‘부경 경마인의 쉼터 행복마루’로, 말관계자 및 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행복마루 복지관은 부경 말관계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총 사업비 55억원, 공사기간 14개월로 연면적 1,755㎡, 건축면적 969㎡의 지상 2층 규모 건물이다. 한국마사회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조교사, 말관리사, 기수 등에게 복지공간을 제공하고자 수차례 간담회를 거쳐 복지관 공간구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1층에는 말관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