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강하 모든 것 얼어붙는 산촌집집마다 문 꼭꼭 걸어잠그고바람 한자락 스며들지 못하도록 단도리하는 손길 바쁘다골짜기 가득 채우던 고라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둥지찾아 허둥대던 새들도 날개 접는다나는 추위에 떨며 이육사의 시를 생각한다강철로 된 무지개 겨울 절정의 시간배신과 배반의 인물, 청산 대상 적폐가 대통령을 꿈꾸고후보와 후보들 비리가 들춰지고 폭로되고협잡과 악다구니가 혼란을 부채질한다점점 더 코미디가 되고 있는 정치대선 정책 공약 온데간데 없고주변 들춰 물어뜯는 아비규환 확대 된다멈출줄 모르는 코로나19
COVID19(코로나19)는 2019년 지구에 출현했다이 몹쓸 바이러스는 남녀노소 인종을 가리지않고 지구상 모든 인간을 공격했다대한민국은 2020년2월부터 일상이 멈추기 시작했다2020년2월23일 경마가 갑자기 중단됐다서울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울면서 버렸다부산경남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B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화내며 버렸다제주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분식코너를 운영하던 C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허탈하게 버렸다예상지를 발행하는 D씨는 판매처에 배송을 마
나무는 추위를 타지 않는 줄 알았다아무리 추워도 깊이 뿌리박고의연하게 견디는 줄 알았다아니었다 나무들도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텃밭에 심은 과일나무들언 살 터져 손등 쓰리던 가난처럼밑둥이 툭툭 터지고 말았다밑둥 터진 나무들 추위에 몸서리친다감나무는 봄이 되어도 아예 잎을 피우지 못했다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들신음소리를 냈다다가올 혹독한 겨울이 무섭다추위를 견디는 옷을 입혀야 한다부직포 두꺼운 천을 줄기에 동여매면서각오를 다진다겨울이여 오라 두렵지않다지금 비록 몹시 춥다고 해도
오늘도 순둥이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이 지났지만 그의 발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냄새도 맡을 수 없었다. 새끼들이 눈을 뜨려면 아직 멀었는데 이미 순둥이 젖은 거의 다 말랐다. 순둥이는 흡착판처럼 달라붙어 안 떨어지려는 녀석들을 간신히 떼어내고, 작은 굴 밖으로 기어 나왔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언 채로 쌓여 있었다. 그가 갖다 놓았던 먹이 그릇은 진작 눈 속에 파묻혀 버려 보이지도 않았고, 초조한 순둥이가 서성거리며 남긴 발자국만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북한산에서 미친 듯이 달려 내려온 칼바람이 바람결마다 톱날을 달고,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시 '괴물'로 원로시인 'En 선생'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57)이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최영미 시인은 27일 'En선생'의 과거 행위를 구체적으로 담은 1000여 자 분량의 원고를 동아일보에 보냈다.동아일보는 "이 원고가 최 시인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입이 더러워질까 봐 말하지 못하지만 때가 되면 제가 목격한 괴물선생의 성추행 상황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던 바로 그 내용"이라며 "성추행 악습에 대한 문단의 반성을 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