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람만을 향해서 출발. 존이 배웅해 준다며 따라나섰다. 키 큰 금송 숲 샛길을 타박타박 걷자니 노래가 절로 나왔다. 존은 내년에 대학에 가서 자연 과학을 공부한 후 특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 관찰 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오전에 산비탈에서 내려다보았던 사만딘 마을을 지나 람만 지역에 들어설 즈음 말 세 마리를 몰고 오는 청년 셋을 만났다. 한 명은 텍 호텔의 둘째 아들이고, 다른 두 명은 팔루트 산장의 산장지기와 그의 동생이었다. 셋 다 검은 고무장화를 신었다. 검은 고무 장화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우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만 아니었으면 무관중이 아니라 문 열고 성대히 했을 건데 그래도 취소하지 않고 5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렸던 작곡가 신지수의 작품 발표회!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부터 피아노와 3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까지 총 4작품을 들려주었던 신지수 작곡발표회 전에 성용원의 음악살롱에 출연, 그녀의 지금까지의 음악인생과 작품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방송 보시면 더욱 더 궁금하지 않을까요? 그녀의 음악이? 궁금하면 500원입니다
첫 곡 의 마지막 울림이 사라지자 왠지 짧고 조금 더 듣고 싶다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상황에 따른 시간 흐름의 감지는 사람들마다 다 다르긴 하나 필자에게 8분여의 연주시간이 마치 4분 같이 금방 흘러가는 거 같았다. 허나 그건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쓰나미를 한 치 앞도 예측하지 못한 속단이자 기우, 섣부른 김칫국에 불과했다.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입자와 입자 사이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지만 육안으로는 판별이 불과하다. 아직 미발명된 현미경으로나 관찰하면 볼 수 있는 미립자들의 빈 공간은 입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만 아니었으면 무관중이 아니라 문 열고 성대히 했을 건데 그래도 취소되지 않고 열려서 다행이다. 이번 주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작곡가 신지수의 작품 발표회는 2020년 들어 처음으로 맞는 개인 작곡가의 단독 작곡 발표회라 할 수 있다.음악이론가 김석영의 작곡가 신지수(1981-)를 표현한 2가지 문장이 눈에 띈다. 첫째, 음악적 경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거듭한다. 음악적 경계라는 카테고리가 뭘까? 평균율로 조율된 12개의 음을 리듬, 화성, 선율적으로 조합해서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