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박경임 작가가 2024년 2월에 ㈜천년의시작에서 시집『붉은 입술을 내밀고』와 월간순수문학에서 수필집 『독기를 빼며』를 동시에 출간하였다.추천사를 쓴 이재무 시인은 이 시집을 두고 『붉은 입술을 내밀고』의 시적 화자는 여전히 자기 자신으로, 여성으로, 비밀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기를 욕망하는 주체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한풀 꺾여 버린 가능성은 쇠잔해져 가는 육체를 상기시키지만, 갈망과 현실의 괴리는 파도처럼 시의 리듬을 형성하며 상승과 하강 사이를 반복해 간다고 말한다.”시인의 이번 시집 속에서 내가 특별히 주목한
출판사 시공사(대표 윤호권)의 경제경영, 인문사회 브랜드 알키가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를 출간했다.디즈니는 왜 우편으로 DVD를 발송하던 업체에 불과했던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시장 선점을 뺏긴 걸까?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미디어와 같은 수많은 미디어 기업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빌려주며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키워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나타낸다. 그러나 스트리밍 산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연유는 단순히 미디어 기업들이 코앞의 수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내다 판 것이라고 정리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다. 실제
10일 낮 12시 30분, 안산시의 한 파티하우스에서 팔순 김기담 시인의 인생 첫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한석 교수(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내빈 소개 ▲김기담 시인의 인사말 ▲축사(박지원 전 원장(국정원),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 전 의원, 변상욱 언론인의 축사) ▲시 낭송(「이수인 추모가곡제에 다녀와서」, 「159의 영혼을 기리며」) ▲축하 공연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김철민·김남국 국회의원, 박지원 전 원장,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 변상욱 전 대기자(C
이서윤 시낭송행복플러스가 주최한 '2022 송년 시낭송 어울림콘서트'가 지난 12월 20일(화)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서윤 낭송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정순오의 장구메들리로 유진표 가수의 ’천년지기‘와 박서진 가수의 '흥해라‘를 축하 무대로 열었다.본 행사로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신수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축전, 강서구 김경 시의원의 축사, 용혜원 시인의 축전, 최태랑 시인의 축사와, LS에듀하스피플 스포츠리더쉽 임하순 연구소장의 축사가 있었다. 한국
지난 8월 18일 오후 2시, 남한산성에 있는 ‘현촌(鉉村)’ 식당에서 평화철도의 이사와 집행위원 등 14명이 모여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현 평화철도 이사)의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팔순(八旬)은 80세의 우리식 한자어이며 일본식 한자로는 산수(傘壽)라는 표현도 있다고 한다. 축하 자리에 모인 이들은 오리·닭 백숙 요리에 약주를 곁들였으며 정성희 집행위원장(평화철도)의 즉석 사회로 팔순 축하 케익 커팅 및 시식, 팔순
김문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온몸으로 맞닥트린 현실 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그중에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의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당신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소개합니다. 엔딩이 좋은 책이죠. 다시 돌아가는.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루이제 린저의 파문이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하며 삶을 사는 것에 비해 힘든 것들을 이겨내고 막내 동생의 사랑으로 다시 인생을 재정비하는 자세가 긍정적입니다.잃은 사랑을 얻은 사랑으로 치유하죠. 잃은 동생을 남아있는 동생으로 치유하는.주인공은 착하고 현명하고 버릴 게 없었던 남동생의 죽음으로 방황을 합니다. 괜찮은 삶이 사라지는 게 더 억울한. 주위 쓰레기 같은 혐오스
글을 읽는다. 하얀 종이 위에 누군가의 마음이 펼쳐져 있다. 글을 써내려가는 당시의 상황과 생각, 때로는 숨겨진 의지까지 느껴지곤 한다. 글쓴이는 알고 있을까?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숨소리마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글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순간의 기록을 넘어 인간의 마음, 감정, 때로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비밀이 기어 나오기도 한다. 결국 글이라는 건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넘어 세상을 향한 자신의 외침이자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한 한 사람의 노력이라는 것. 비록 눈에 띄게 세상을 변화시키지
책을 품고 지혜를 불러내다 신화라 지음 저자 소개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1. 내 삶을 바꾼 책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 - 유근용 작가의 일독일행, 설연희 작가 리딩파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책 - 폴 칼라티니의 숨결이 바람 될 때,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외롭고 쓸쓸할 때 힘이 되어준 책 -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결정된다. -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위로가 되어준 책 - 한비야의 바람의 딸
9월 14일까지 정부는 추경사업으로 초기창업패키지 2차 모집을 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사업화 자금(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나 대출이 아니라 정부가 “시제품 제작 및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히기 위해” 주는 것이다.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매년 진행하는 사업인데 코로나경제위기로 추경예산으로 다시 모집을 하고 있다. 9월 5일 이벤터스가 주최하고 크몽- 프리즘이 운영하는 비대면 온
건축가가 자기 분야, 전공의 관점에서 생각이나 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진화했는가를 고찰한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각 분야의 전공자들은 먼저 자신의 영역에서 학계의 인정과 평가를 받으려고 할테다. 백면 서생이든 시장의 상인이든 각각의 좁은 분야로만 나누어져 서로 간에 소통이 없으며 자기가 하는 좁은 일 외에는 관심도 아는 바도 없다. 선율악기를 하는 사람은 화음과 성부의 구성을 알 수 있게 절대적으로 자기가 연주하는 곡의 피아노 반주부도 연구해야 하는데 그냥 주구장창 자신의 파트 테크닉만 연마한다. 오페라를 한다면서 자신이 부르는 아리
성용원의 음악살롱 14회차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① 서평: 황성호 저, 도서출판 현대문화 발행: , 음악가라면 꼭 읽어야 되는 책② 스페셜게스트 피아니스트 장윤진스쿨클래식? 유학? 안가도되요~~한국에서 피아니스트로 살아 남는 법.레슨? 학원선생님? 12월에 쇼팽 발라드 4번을 공식무대에서 5번이나 친 피아니스트 장윤진독주, 성악반주, 기악반주, 협연, 강연, 결혼, 육아, 출산 이 모든 걸 다 이룬 피아니스트 장윤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어른들의 뽀로로’로 불리는 ‘펭수’가 상표권 출원·등록에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펭수’를 만들어 낸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아닌 제3자가 먼저 ‘펭수’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해 졸지에 상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하지만, 결론적으로 제3자의 상표권 출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허청은 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3자가 부정한 목적의 출원한 것으로 판명되며, 이럴 경우 관련 상표는 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제3자 상표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제일 처음에는 큐레이터로서의 작가의 체험이나 에피소드를 엮은 에세이 또는 여러 미술작품들을 보고 느낀 감정이나 정서를 공유하는 에세이로 생각했다. 읽다 보니 작가의 성별과 나이가 궁금해졌다. 그건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인 고등학교 1학생 재학 시 독일로 유학 간 필자의 삶과 여러 방면에서 겹치기 때문이다. 조기 유학생으로의 외국 생활의 외로움을 뼈저리게 겪어 현재는 여러모로 한국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떠날 수 없는 조국과의 밀착성에 기반한다. 작가와 뭔가 공통점을 찾고 싶었는데 이름이 한들이니 쉬 분간을 할 수 없어 더욱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사)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작곡가 황성호의 (도서출판 현대문화)은 작곡가 대상의 책을 넘어 연주자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책에서 황성호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악보의 중요성과 해독(Reading)을.. 그래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이비 연주자를 경계하며 얼마나 많은 사이비들에 의해 진의가 왜곡되는지 한탄하고 분개하고 작곡가가 진정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는 게 연주자의 책무요, 그게 진정한 음악 감상이라고 구구절절이 주장한다. 연주자의 잘못된 해석은
이탈리아의 토스카니니와 더불어 20세기 전반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서 알프스산맥을 경계로 이탈리아와 독일의 음악, 문화를 대변한 거장,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aengler, 1886-1954)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54년에 출간된 에세이와 강연록을 모은 (포노). 그가 서른두 살 때 쓴 '베토벤의 음악'부터 예순여덟 살로 세상을 떠난 해에 집필한 '모든 위대한 것은 단순하다'(자신의 죽음을 직감하였을까? 참으
클래식 길라잡이란 명목으로 마구잡이 발간된 음악애호가, 칼럼니스트들의 가벼운 저서에 비해 깊이와 진중함 그리고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생산자가 자신의 생산품을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참되게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애정 그리고 열정이 살아 숨쉬는, 같은 작곡가로서 그리고 클래식음악의 볼모지에서 비슷한 고민과 사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동지애를 느낄 정도의 명저.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시민, 연주가, 지휘자, 음악교육자, 연사, 위원회 회원, 문화행정가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능하는 예술가의 이상적 존재를 표상하는 아론 코플란드(Aaron Copland 1900-1990)가 ‘지적인 음악 감상의 기초를 최대한 뚜렷하게 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한 음악을 듣는 법에 대해 적은 음악 감상 입문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PHONO에서 좋은 책이 많이 나온다. 아론 코플란드 저 PHONO출판 세계적 작곡가의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낼 것인가'몇 가지 매끄럽지 못한 번역상의 오류가 옥의 티다. 인명과 작품명 등의 외국어 표기는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표기 저작을 따르고 있다고 명시하였으나 음악계 내에서 계속 통용되는 인명과 제목이 바뀌어져 나와 읽기에 거북하고 헷갈린다. 예를 들어 저자 이름은 오랜 시간 아론 코플란드로 배웠고 발음되며 음악인들은 그렇게 칭하는데 외국어 표기를 따랐다고 에런 코플런드로 변모되었으며 그런 식으로 바르토크가 버르톡이 되어버렸다.(이건 독일 유학시절, 필자의 이름이 독일어 발음대로 용본숭이 되어 버린 것과 일치한다. 난 용본숭이 아니니 내 이름을 정확하게 부르라고 독일인들에게 요구했다.) '발자욱'이 '발자취'로 되는 등의 곡 음악계 내에서 통용되던 곡 제목이 번역상의 바뀜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별 문제가 없으나 인명은 수십년간 사용되고 익숙한게 갑자기 바뀌니 혼란스러웠다. 번역가가 이론이나 음악학 등의 음악전공자가 아닌 경영학도 음악애호가이다보니 학계에서 쓰는 표현과 용어 대신 번역가가 선택한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예를 들어 176쪽의 구획적 형식이란 표현은 한참동안이나 무엇을 뜻하는지 고민해야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형식론에서의 이미 사용되는 단락, 도막이란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깨달았는바 이런 점들은 앞서 언급한데로 음악전공자가 아닌 애호가가 번역한 데서 온 문제라고 보며 번역가 수급이 용의치 않았다면 전공자에게 감수라도 한번 받았으면 어떨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능하는 예술가의 이상적 존재를 표상한 코플란드, 이정도로 우리는 음악인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무에 충실하고 있는가?순수예술계 전체가 자본에 예속되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전공자도 줄어들고 그 고급예술을 향유하는 층도 얇아져 모두가 힘든 지경이다. 출판사가 번성하려면 우선 그 책들을 읽고 공부하는 일차적인 수급자인 학교와 학생들이 많아야 하는데 이제 음악대학은 갈수록 폐쇄에 몰리고 있으며 순수음악 전공자들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엘리트음악교육은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래서 평생교육원, 컨서바토리 등의 다른 대체 교육기관에서 한정된 인원이 아닌 일반인,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교양차원에서 음악감상법과 교육이 행해지고 있어 <음악과 감상> 같은 교양수업에 교재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를 교재로, 음악을 사랑하고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강력하게 추천한다.유럽음악의 영향에 있던 미국에 찰스 아이브즈를 이어 미국에, 미국을 위한, 미국만의 음악과 체제를 세운 아론 코플란드와 레너드 번스타인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경험과 배움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알면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음악감상의 첫째 전제 조건은 정신을 집중하고 음악에 주의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청취자세이다.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듣는 이가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여도 쉽사리 만족감을 느끼는 대중음악과의 차이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이해에 앞서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사랑이다. 청자가 듣고 있는 음악에 스스로를 완전히 내맡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작곡가와 연주자의 공통된 바람이다. 감상자들이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만이 음악 역시도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집중해서 듣고, 의식적으로 듣고, 우리 지성을 모두 동원해 듣자. 그리하여 인류가 남긴 영광된 유산인 음악 예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하자!어찌이리 낱말 하나 안 바뀌고 아론 코플란드가 미국의 청중들에게 신신당부한 6-70년전의 잔소리와 21세기를 살아가는 작곡가 성용원이 2019년 대한민국에서 외치는 포효가 똑같은지......아론 코플란드의 그 음악을 사랑하고 전달하려는 마음이 너무나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백전노장 베테랑 기자들이 함께 책을 낸다고 했을 때, 서평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만 가지 이유가 동시에 작동할 때, 이것을 ‘직감’ 이라고 부른다던가. 그렇게 책을 펼쳤다. 책은 재미있었다. 명쾌하고 분명한 표현들은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한다. 역시 소통의 전문가들이다.박래부(전 한국일보 기자)의 ‘금기와 감금의 시대’를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가 왜 이 책을 보고 싶었는지 구체적인 이유 알았다. 기자들은 나의 오래된 기억들을 불러일으켰다. 개인의 서사가 아니라 사회 속에 나를 되돌아가 보게 했다. 그 사건을 보는데 나의
다시문학 출판사에서 발간된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은 현재 종합인터넷 언론 미디어피아 대표로 있는 김문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서 다시문학 출판사의 '다시, 시인들' 시리즈 중 제3편이다. 제목에서 보듯 ‘비시(比詩)’ 즉, 깊은 은유와 비유의 산물이 시어 대신 일상의 억누르지 않은 감정이 정제되지 못한 상투적인 용어로 마구 분출되어 시다운 시가 아님을 토로한 시인 김문영의 솔직한 고백이지만 현란한 미사여구와 현학적인 추상적인 단어들의 남발 따위의 선동적인 언사가 아닌 깊은 성찰과 고뇌, 양심에서 솟구쳐 목청껏 외칠 수밖에 없는 열렬한 참여와 실천의 울부짖음이다. 그래서 아름답지 않다. 다만, 옳을 뿐이다. 정의와 진실, 양심의 진시(眞詩)다.김문영,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다시문학, 2019)' 표지김문영의 생애를 따라가보면 어떤 연유로 이런 표현주의적이고 즉물적인 시들이 탄생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한가운데서 온몸으로 현실에 부딪힌 현실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거기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한국경마신문사>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와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대한민국 역사의 순간순간에 몸소 앞장서고 변혁을 부르짖은 행동가였다. 거센 변혁의 현장엔 그가 있었다. 2016년 가을,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에 김문영이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촛불을 들고....2016년 겨울, 국정농단에 맞서 김문영이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서정 시첩 △성찰 시첩 △귀촌 시첩 △촛불 시첩 등 총 4부로 구성된 김문영의 비시시첩 <촛불의 꿈> 1부에서는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하는 ‘묻힘의 아픔, 떠남의 슬픔’ 그리고 다시문학 출판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담은 ‘다시 문학을 위하여’로, 2부와 3부는 고향 언저리로 귀농한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생명의 언어로 담았다.김문영의 청량리행 기차는 경주에서 출발 의성을 지나 청풍 김씨의 고향인 제천, 청풍을 지나 원주, 용문으로 향하는 기차였을 것이다. 청풍 김씨가 어떤 가문인가? 두 번에 거칠 왜란과 호란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당시 민초들의 고달픔을 아파하면서 이념 논쟁과 당파싸움에서 벗어나 진정 백성을 위한 민생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책이었던 대동법을 제창하고 시행한 경세가 김육의 가문 아닌가! 그 가문의 후손이 김문영이라고 하니 피는 못 속인가 보다. 현학적인 말장난과 자가 당착에 빠진 게 아니라 실학, 실사구시다. 21세기 당대 김육의 환생이 김문영인가 보다. <청량리행 열차를 타면서>를 읽을 때 나는 우연히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가는 1호선 전차에 있었는데 청량리역에 마침 열차가 정차되었다. 그래서 목적지를 2정거장 남겨두고 내려서 걸었다. 김문영이 고향인 청풍 골짜기까지 걸어서 가지 못할망정 이깟 2정거장 거리쯤이야...김문영 미디어피아 대표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촛불의 꿈 시집을 낭독하고 있다.<촛불 5, 영웅을 기다리며>는 현재의 모든 부조리와 적폐를 한순간에 일망타진해 정의가 물결같이 흐르고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요순시대를 만들어줄 메시아를 바라는 염원이다. 난세의 영웅, 오래전 육사가 노래한 백마 타고 오는 니체의 초인이 등장해 위대한 촛불 시민 명예혁명을 우리 역사에 안착시킬 영웅을 기다린다. 그런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영웅이 과연 있었는가? 근대 이후 우리는 빈곤과 각박한 현실을 타파해 줄 메시아를 원했고 그래서 누군가 주목받고 각광을 받으면 즉각적으로 소위 “대표성의 원리”가 발동하여 우리는 좀 과장해서 목숨을 건다. 맹목적인 애정을 보내기 일쑤이고 자신을 실망시킬 경우 필요 이상으로 욕을 한다. 해방 이후 모든 사회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불굴의 역경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개인적인 스토리와 영웅담에 위안을 받고 희망을 얻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롤 모델로 삼고 삶의 원동력으로 삼았으며 우상화시켰다. 그런 우상은 비판과 비난을 허용하지 않는 불가침의 영역으로까지 승화되었다. 그러다 실망하고 지지를 거두면서 또 다른 대리인을 찾는다. 그건 베토벤도 그랬다.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시민계급이 성장하면서 부르주아의 대변자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열렬히 추종했던 베토벤이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헌정하기로 했던 교향곡 3번 <보나파르트>라고 정성 들여 작성한 악보 표지를 찢어 버리고 <어느 영웅을 추모하며>로 부제를 바꾸었다. 베토벤 3번 교향곡 <영웅>의 2악장은 장송 행진곡(Marcia Funebre)은 그래서 나폴레옹의 죽음을 미리 예견했다고 하나 어디 나폴레옹 단 한 사람뿐이겠는가.. 모든 영웅들은 죽었다. 어느 한 사람의 몫이 아니고 나폴레옹의 생처럼 좌절과 몰락을 길을 걷는다. 그럼 이 시대의 영웅은 누구인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모두 같이 사는 세상을 공동으로 관여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사회변혁에 앞장서고 주체적으로 참여(Engagement)해야 세상이 바뀐다. 그게 바로 영웅의 행보이다. 김문영의 <비시시첩 촛불의 꿈>은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촛불’의 의미와 존재 그리고 선택을 대해 질문을 끝없이 던진다. 비시다. 시어가 아니라 외침이자 포고문이다. 촛불의 꿈이 완성된 형태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세상일까? 나는 김문영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내게 촛불이 완성된 날은 김문영이 설립한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천국 미디어피아를 통해 진실을 왜곡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어렵게 하는 모리배들을 꺾고 바로 세워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명을 다하는 세상이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한 영역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문화, 역사, 철학을 발전시켜온 전문가들과 함께 미디어천국을 실현하리라. 그게 바로 촛불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다.촛불을 든 시민들에 의해 서초동 법원4거리가 환하게 밝혀지며 메시아를 염원하는 십자가의 모습이 형상화 된 광경
배우 엄기준이 출연한 19일 목요일 밤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 엄기준이 자신의 공연 후기, 댓글 반응을 보지 않게 된 계기를 언급하면서 작품을 비하(?) 하는 후기를 읽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왜 안 좋았는지 상세하게 써 논 후기에 실명으로 '그러면 네가 직접 와서 연출해라'라고 댓글을 남겼다고 말하면서 그걸 출연자들이 박장대소하는 장면이 나왔다.십수만 원을 내고 보러 간 뮤지컬 공연의 완성도에 실망하여 어떤 부분이 어떻게 안 좋았는지 관객 나름의 상세하게 비평한 글을 악플로 취급하여 반말로 답한 것에도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