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8(에게 해의 석양)밤새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아침이 되어도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린다. 나는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짐을 싸서 유모차에 실으며 속으로 읊조렸다. 이건 말이지 순례야, 그것도 평화의 순례. 평화의 순례라고 나선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나선 길, 마라톤 평원의 승전보를 기필코 알리고 쓰러진 그리스의 병사처럼 평화의 승전보를 알리고 쓰러져도 쓰러질 것이라 나선 길이야.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빗물을 튕겨주고 가도 그래 이건 순례야! 손이 시리고 코가 얼얼해야 제대로 순
예전의 어떤 가곡 발표회에서 한국 생존 작곡가가 19세기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유명한 시를 가사로 하여 곡을 발표하는 걸 보고 왜 한국 사람이 자국의 언어를 놔두고 외국의 언어로 곡을 쓰냐는 평을 썼다가 거센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작곡가협회의 가곡연주회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막 귀국해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걸 보고 의구심을 제기했다가 건방지단 소리를 들었다. 입 닫고 조용히 있으면서 저절로 기회가 주어져 하라는 것만 잘하면 취직이 되는 사람들이야 일을 만들지 않겠지만 저런 작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자체가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발굴 유적지인 공주 석장리유적에 세워진 국내 최초 구석기 전문 박물관인 석장리박물관! 서울 암사동 유적지가 우리나라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최대의 집단 취락지라면 공주 석장리는 한반도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두발로 딛고 걷고 생각하고 도구를 만들었던, 사람이 살기 시작한 흔적이다.햇살 따가운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에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동굴이나 막집으로 피신하고 싶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움막은 신석기시대에나 나온 건축물이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나뭇가지나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땅을 파지 않고 땅 위에 그대로 세워올
세계 어느 나라도 미국의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 미군정의 통제로 이어져온 대한민국의 현실은 더욱 그렇다. 한국의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는 삼성전자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자. 외국인 지분이 55%다. 여기서 외국인이라 함은 대부분 미국인을 일컫는다. 국내 4대 은행도 64%가 외국인 지분이다. 한마디로 미국 자본이 점령한 식민지다. 미국의 세계에 대한 자본 지배에는 문화지배가 한세트로 움직인다. 비근한 예로 우리 주변의 문화를 살펴보자. 시골까지 영어 간판이 즐비하다. 거의 모든 생활양식이
이는 어디까지나 열린 결말이다. 우리의 미래는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고 가만히 있다고 희망적인 세상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음악인들 스스로 시대의 흐름을 자각하고 개인적인 안위에서 벗어나 단결하고 연대해서 같이 설계해 나갈 때 지금부터 또 3년 후인 2024년 현재와의 전혀 다른 구조와 생태계를 맞이할 것이다. 3년간 어떻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이끌어 내게 되었는지는 그때 이 연재기사를 다시 꺼내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이 원고가 무용지물 휴지조각에 불과할지 아님 여전히 유효해 경종을 울릴지 아님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니다. 몇 년 사이 시대와 생활양식에 맞지 않은 허례와 허식으로 변질된 명절의 참의미를 되새기고 병폐를 과감히 벗어나 굳이 연휴 기간에 길에다 돈 뿌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다. 안 그래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멀리 떨어진 가족들끼리 만나고 왕래가 빈번한데 명절이라고 딱 정해놓고 그때 아니면 가족들을 상봉하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고생하지 말자는 주장이 먹혀가는 와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작년 추석에 이어 올 설도 내려가지 않았다. 3월 초에 갔다 오면 되니 말이다. 대신 설 당일 오후 포천아트밸리에
작년 TV조선의 으로 촉진된 트로트 열풍이 올해도 임영웅, 김호중, 나태주 등의 새로운 남자 트로트 스타들을 탄생시키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을 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많아질수록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를 커져갔고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도 '보는 트로트'로 진화되며 유튜브, 넷플랙스 등의 시각 미디어의 약진과 결을 같이 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음악장르도 그 자체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미 화려한 볼거리와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영상에 적응이 되고 눈높이가 높아져 버린 군중의 니즈와
코로나19로 큰 시련을 겪었던 올 한 해, 예술의 전당을 위시로 한 국공립시립 공연장의 강제 휴관과 공연 취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합인원제한 등은 공연예술산업계에 큰 타격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공연취소가 행위 주체자의 자발적인 자의였다면 초유의 강제적인 행정명령으로 인한 취소와 연기 등의 사태,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 등은 예술가 개인뿐만 아니라 감상의 방법, 교육 등 여러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치며 음악 생태계와 환경 전체를 변화시켰다. 당장 공연 무대를 잃은 연주자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이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자아가 불안을 의식적인 수준에서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다룰 수 없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현실을 거부하고 왜곡하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붕괴의 위기에 처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 수단을 방어기제라고 한다.원초아 속에 포함되어 있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욕구나 충동 등의 사실적 표현과 이에 대한 초
채식박람회 ‘코리아비건페어 2020’이 9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건 산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코리아비건페어 전시 품목은 식품을 비롯해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여기에 친환경 가전과 디자인 용품, 리사이클링 및 업사이클링 등 비건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세계적으로 비건은 산업을 넘어 이타적인 생활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리아비건페어는 ‘지구는 비건이 지킨다’를 주제로 코로나19 펜데믹 극복 방안을 비거니즘에서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당선자 강연에서 ‘원격의료 검토’ 를 꺼내자 14일엔 정부에서 기획재저우 1차관의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활발히 진행되게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원사격이 이루어지면서 정세균 총리가 “보건의료대책의 과감한 중심이동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작심하고 원격(비대면)의료를 공론화 무대에 올렸다. 의사와 환자가 만나지 않고 진료 상담·처방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는 현 의료법은 2003년 의료인 간 원격진료만 허용했다. 2010년
코로나 사태로 소비 지도가 급격히 바뀌는 가운데, 의외의 수혜 업종들도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이를 대체할 근거리·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은 자전거 매출이 전년 대비 69%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 밖에 나가는 일이 줄어든 김에 성형·안과 진료를 받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하나카드의 올해와 작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조성진의 단독 공연!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 그라모폰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 기획의 일환으로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26일 일요일 무관중 단독 연주회를 개최한다. 공연은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11시 도이체 그라모폰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deutschegrammophon1?app=desktop)을 통해 생중계된다.도이체 그라모폰은 바렌보임에 이어 조성진의 독주회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다.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침체한 공연예술계가 첨단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외부의 불가피한 광풍은 사람들의 사유 습성과 생활양식에 대격변(Cataclym)을 불러일으킨다.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사람 간의 대면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어 버렸고 유통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달간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고 새로운 소비습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공연, 여행, 레저, 식당, 교통운수, 교육 등의 서비스 사업은 직격탄을 맞아 고사 일보 직전인
교육부가 어제(3월 31일)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차례 개학을 연기한 교육부는 3일간의 추가 휴업을 거쳐 4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대학은 이미 3월 초에서 2주 늦춰 3월 세 번째 주부터 개강을 하긴 했으나 4주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고려대 같은 경우는온라인 강의 기간을 오는 5월 2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과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마련한
전 지구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이동금지령, 외출 자제령이 내리고 마트에서는 진열대의 물품이 동이 났으며 미국 같은 곳에서는 불안감으로 인해 총과 실탄의 구매가 늘 정도라고 한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사람 간의 대면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어 버렸고 유통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코로나 확산과 방지 그리고 예방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고 새로운 소비습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공연, 여행, 레저, 식당, 교통운수, 교육 등의 서비스
오랜 겨울의 움츠러듦에서 비상하여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거니만 봄 같지가 않다. 사상 초유 4월 학교 개학을 검토 중에 있으며 대학의 개강도 2주 연기되었다지만 3월 남은 기간은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대체된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사람 간의 대면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어 버렸고 유통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코로나 확산과 방지 그리고 예방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고 새로운 소비습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공연, 여행, 레저, 식당, 교통운
온 국민이 고통 속에 인내와 고요로 코로나19를 맞서고 있는 이때, 어느 곳 보다 더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곳이 대구. 경북 지방이다. 국내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대구, 경북을 위해 성금과 구호의 손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철우)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캐스트와 팟빵을 통해 10분간 즐기는 클래식 공연인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이면서 대구 시민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대콘의 600초 클래식'이라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문화행사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이혜경 교수가 그녀의 제자들과 함께 이끌고 있는 Piano On의 정기연주회가 이번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만을 모아 '한국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삼모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같이 하기로 한 멤버인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갑작스레 입원하는 바람에 그녀가 연주하기로 한 2곡이 빠져 1930년부터 1986년까지의 반세기를 넘은 한국 작곡가들의 총 다섯 곡의 다양한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음악회에 같이 간 동행의 지적은 뼈아팠다. 일단 45년 만의 클래식 음악회 방문이라고 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서울YWCA(회장 이유림)는 유한킴벌리와 함께 오는 6월 22일, 29일 양일간 2019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를 개최한다.‘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 모색을 위한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의 사회공헌 협업으로서 지난 2009년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10년간 행복한 부부관계가 곧 부모되기의 준비임을 강조하며 부부 갈등해소와 소통에 중점을 두어 신혼부부학교를 이끌어 왔다.올해부터는 저출생 문제 해결의 새로운 키워드로서 ‘평등한 가족, 평등한 사회’에 주목하여 평등한 부부로 살아가기 원하는 새내기 커플에게 꼭 필요한 주제만 엄선된 배움터를 마련할 예정이다.결혼 5년차 미만 부부 또는 예비부부 총 400명을 초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등부부학, 부부소통학, 독립부부학, 가정경제학, 부부소통실습 등 신혼 초기에 부부가 함께 배우면 유익한 주제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특히, 이 시대의 행복소통멘토로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데, 젠더감수성 코치 손경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대현, ‘오늘부터 진짜부부’ 저자 김아연, 닥터맘힐링연구소장 안강호 등이 멘토로 나선다.지나온 10년을 바탕으로 다가올 10년을 모색하는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함께 배우고(Learn), 노력하며(Effort), 실천하여(Practice), 열매 맺는(Achieve) 부부’를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중요 모델로 여기고 이른바 ‘레파족(LEPA族) 부부’로 일컫고자 한다. 어쩌다 결혼하고, 어쩌다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부부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필수 요소로 인지하여 함께 배우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부부를 의미한다.이미 딩크족, 여피족 등 현대 부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대표하는 용어들이 있는데,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가 지향하는 레파족은 각 부부만의 자녀계획이나 생활양식은 존중하되 부부가 됨으로써 맺어진 가정의 행복과 그에서 비롯되는 평등한 가족문화 확립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앞으로도 레파족 부부 모델의 확산을 위하여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를 통해 더 많은 새내기 부부들과 만나고자 한다. 오는 22일과 29일에 실시되는 2019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의 참가자 모집은 6워 9일까지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서울YWCA는 유한킴벌리와 함께 오는 6월 22일, 29일 양일간 2019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를 개최한다.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 모색을 위한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의 사회공헌 협업으로서 2009년 처음 열린 이후 10년간 행복한 부부관계가 곧 부모되기의 준비임을 강조하며 부부 갈등해소와 소통에 중점을 두어 신혼부부학교를 이끌어 왔다(사진 제공= 서울YW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