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대표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문영 시인이 한국독서교육신문 '정성현의 책터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학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김문영 시인은 충북 제천 출생으로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여, 고된 학업 끝에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기자로 활동하다가 현재 자신의 언론사 미디어피아를 설립했다. 김 시인은 2019년 을 시작으로 2021년 등,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칼럼과 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시인의 삶에 있어
2023년 6월 마지막 주의 제주도 날씨는 예측 불가하다. 파란 하늘이었다가 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생기기도 하고 뜬금없이 비가 내리기도 한다. 그래도 제주도 여행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목장 방문. 소를 보는게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보면 뭔가 귀엽고 좋다. 첫번째 추천지는 아침미소목장.우유를 3천원에 구매해 송아지에게 먹이는 체험이 가능하다. 한 공간에 2~3마리 정도의 송아지가 함께 있는데 서로 우유를 먹으려고 달려든다. 우유를 먹이니 뭔가 동물과 교감하는 느낌이 새롭고 신선하다. 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 우유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1 (전쟁은 게임의 논리로) 비가 일주일 넘게 계속 추적추적 내린다.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파도가 몰려와 아드리아 해는 컹컹 울음소리를 내며, 슬픈 역사의 조각들이 밀려온다. 세르비아와의 전쟁의 아픔, 이민족의 침임, 오랜 식민지 생활,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주저리주저리 들려오는 듯하다. 약소민족으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다보니 2차 대전 때 살기위해서 나치독일에 부역까지 하는 오욕의 역사도 뒤집어썼다. 그러나 아무리 약소국이라도 과거에 찬란한 역사나 영광의 기억이 없을 리 없다. 10세기말 베
정부는 2023년 3월 21일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이 발표되었다. 지난 정부에서 수립되었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를 일부 수정하였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실현 가능하고, 감축 가능한 목표로 조정했다고 설명한다. [2]산업부문 감축 부담을 줄여주고, 그만큼을 원자력 발전과 국외 감축으로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문재인 정부는 전환부문(발전)에서 44.4%, 산업부문에서 14.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비판이 많았다.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35%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8(에게 해의 석양)밤새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아침이 되어도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린다. 나는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짐을 싸서 유모차에 실으며 속으로 읊조렸다. 이건 말이지 순례야, 그것도 평화의 순례. 평화의 순례라고 나선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나선 길, 마라톤 평원의 승전보를 기필코 알리고 쓰러진 그리스의 병사처럼 평화의 승전보를 알리고 쓰러져도 쓰러질 것이라 나선 길이야.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빗물을 튕겨주고 가도 그래 이건 순례야! 손이 시리고 코가 얼얼해야 제대로 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7 (평화의 여신이여!) 마르마라 해를 넘어온 햇살은 너무나 눈부시지만 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메인다. 하늘은 명징하고 눈이 시리게 푸르다. 마르마라 해는 북동쪽에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흑해와, 남서쪽에 있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에게 해와 연결된다. 마르마라 해의 물길은 다르라넬스 해협을 통해 에게 해로 나가지만 내 발길은 유럽의 끝자락 땅의 구릉지대를 통해 에게 해 방향으로 가느라 오르락내리락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쏟아낸다. 내 유모차는 내 몸이 건강할 때는 한혈마
'기억'과 살다여자근로정신대와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 강덕경 님의 일생이다. 도이 도시쿠니가 쓰고 윤명숙 번역가가 옮겼다. 도시쿠니는 53년 사가현 출생 저널리스트다.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고 방사능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다룬다.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등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저서도 많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제9회 이시바시 탄잔 기념 와세다 저널리즘 대상을 수상했다. 그외 문화청 문화기록영화우수상도 받았다.윤명숙은 도쿄외국어대학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연구과 석박사를 마친 정통
중국 헤이룽장성 우창시(五常市)에는 중국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우창 쌀”(중국어발음으로 우창다미)이 있다. 중국 전역에서 가장 좋은 쌀이 생산되는 곳이다. 우창(五常) 이라는 말의 의미는 예로부터 인(仁), 의(义), 예(礼), 지(知), 신(信)을 이 지역 기반으로 삼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창다미는 2003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원산지보호제품으로 알려진 지리표지제품(地理标志产品)에 선정되었다. 지리표지제품이라는 것은 제품의 출처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이며, 국가에서 관리 및 보호하는 의미이고, 이러한 제품들에는 구이저우의
자연을 자연스럽게 가꾸고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비바람을 무릅쓰고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40년째 습지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 하얼빈의 송화강에서 어류를 보호하는 일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할아버지때부터 4대째 습지 주변에 살면서 습지를 지키는 사람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의 대답은 모두가 한결 같았다 그것은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의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 말한다. 허밍후(鹤鸣湖) 라는 “학이 우는
쓸쓸한 당신에게 숨겨놓은 애인 하나쯤 눈감아 줄까 보다. 응접실 탁자 위에 앉아 불경기에 시름 거리는 당신을 위로해 준다니 마누라보다 백번은 낫지 않은가. 남편은 몇 개의 분재를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소장하고 있다. 내가 기르는 화초에 비하면 그의 분재는 거의 예술품에 버금가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거래처에 갔다가 얻어 온 분재작품 ‘단풍나무’와 ‘소사나무’ 그리고 일반 ‘사과나무’ 분재였다. 손이 많이 가는 나무였지만, 몸값을 한다며 물 한 모금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다. 어쩌다 담배 한 모금이라도 피울라치면 눈을 흘긴다며 금
"꽃의 메신저, 꽃잎의 풍경시인" 고홍곤 사진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희망, 꽃빛에 열리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서울 마포구 행복한예술재단 행복한홀에서 5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다.고 작가의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꽃들의 서정적인 사진과 함께 열린다. 고 작가는 야생화와 풍경 속 꽃의 모습을 소재로 '꽃잎의 미학'을 추구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 초대 글을 통해 "지상의 등대인 꽃에게 말을 걸어 삶의 좌표를 바로 잡아나가는 이 환한 새봄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꽃처럼 자신의
2022년 3월 9일이 지난 어느 날춘분이 가까운 어느 날봄바람 따스하게 불던 어느 날하늘엔 지지배배 새들이 날고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이화 도화 행화울긋불긋 찬란하고 화려하게 꽃피는 봄을 그리던 어느 날도대체 말이 안되는 도저히 말이 안되는 기상특보계절 지나간 시간 위로 폭설경보가 떨어지고물기 가득 머금고 통곡하며 내리는 함박눈절대 부러지지 않고 험한 세태 버텨내던청청한 소나무 위에도 마구 쏟아졌다망치로 때려도 부숴지지 않을 단단한 눈을 이고도거뜬히 혹한의 계절 견디던 기개돌덩이처럼 단단한 처세가 물먹은 함박눈에
2021년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했던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이 207일 만인 11월 19일 임진각에서 대행진을 일단 멈췄다. 행사를 추진했던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 4단계 조치로 모든 행사가 중지되어 평화 대행진도 7월 25일 1인 행진을 마지막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일상회복 1단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4개월여 만에 임진각에서 마무리 행사와 기념 조형물 설치 행사를 끝으로 모든
1장/천제(天祭) 갑자기 사방이 캄캄해졌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자, 뜰로 나온 하대용은 추녀 끝으로 들이치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간밤의 꿈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황룡과 흑룡이 서로 뒤엉켜 싸우면서 먹장구름을 뚫고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그는 뇌성벽력이 치며 하늘이 갈라지고 용들의 꼬리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꿈에서 깨어났다.“심상찮은 날씨로군!”하대용은 양 소매 속에 손을 넣어 팔짱을 끼면서 부르르 진저리를 쳤다.그때 비를 흠뻑 뒤집어쓴 사내가 급히 대문을
1장/천제(天祭) 광활한 들녘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흰 머리를 곧추세운 높은 산봉우리가 아득한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흐름을 보여주며 산봉우리 주변으로 몰려드는 안개 때문에 육안으로는 산정과 하늘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땅과 하늘이 만나는 곳에 태백산(太白山: 백두산)이 우뚝하게 서 있었다. 정상에 있는 천지(天池)야말로 하늘과 땅이 한 몸을 이루는 곳이었다. 천지는 사방으로 톱날 같은 능선에 둘러싸인 하늘 모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수면 아래위로 비치는 대칭구도야말로 어느 것이 하늘이고 물
렌티큘러 작품으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혜경 작가의 초대전이 8월 7일 부터 9월 5일까지 헤이리 예술인 마을 gallery jireh (관장 민숙현)에서 전시된다. 한 달 동안 계속 되는 이번 전시는 박혜경 작가의 렌티귤러를 비롯해 삼베실 신작 작품들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큐레이터 정유림은 박혜경 작가의 렌티큘러 작품은 “누구나 한 곳의 시선만으로는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표현했고 모든 생명의 탄생이 무한 반복하며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흥부에게 복을 듬뿍 안겨주고놀부에겐 벌을 주었던 민족의 새서울에 살 땐 볼 수가 없어서 멸종된 줄 알았다산촌에 살다보니 반갑게 찾아오는구나제비야 반갑다전염병 환경오염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여러 재앙들이 몰아닥쳐도꿋꿋하게 버텨내고 살아줘서 고맙다처마 밑을 기웃거리며 몇 해나 고민하더니집을 짓고 알을 낳는구나새끼를 네마리나 부화했네제비야 고맙다탐욕의 무리들이 넘실거리는 도시는 네가 살 곳이 못된다나랑 처연하게 여기서 살자인간에겐 불편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먹구름 몰려와도 바람불면 흩어지고비바람 몰아쳐도 끝내 햇빛을 없애지는 못하
왜 그렇게 늦게 연락을 주었는지 어제는 감꽃이 지기 시작하더니초가을 바람이 벌써 한차례 비를 몰고 가는구나저녁엔 스산해서 한 잔 소주로 목을 달랬다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놓아두고그렇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이 저녁을꾸려가야 하는 것인가연락은 한차례 내리는 비처럼 왔다 갔다감이 발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차마보지 못하겠다- 저녁에 全文어제 밤에는 K와 전화로 긴 얘기를 했다. 파주 지역 가톨릭 연령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작년 연말부터 어제까지 여덟 명의 장례를 치렀다고 했다.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많은 노인들이 사망해서 병원마다 영안실이
[평화철도 목요 영상 칼럼] 1인 시위하는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난 11월 19일 오전 11시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은 임진각 통일대교를 찾았다.11월 10일 기자회견 이후 통일대교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이하 이재강 부지사)를 응원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이재강 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며 개성공단이 바라보이는 도라전망대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이전하고자 추진하였으나 유엔사의 불허로 도라전망대 집무실 이전이 무산되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바람의 언덕’에 천막 집무실을 설치하고 11월 10일부
친애하는 쿠마 씨마음 까지 읽어주는 번역기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이 열어보지 않는 메일이지만 이 가을에 편지를 씁니다.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오래전 당신이 찍어 준 사진들을 발견하고 감회에 젖습니다. 도메인 공원에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나를 세우고 자꾸 웃으라고 재촉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진 속의 나는 세상 다 산 여자처럼 보이지만, 뒤쪽에 서 있는 천년의 은행나무는 너무나 곱고 아름답습니다.붉은악마가 열광했던 해였습니다. 치열했던 3년간의 싸움은 5분 만에 협의로 끝이 났습니다. 살림을 나누고 말고 할 것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