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시 13] 비망록 긴 겨울창턱조그만 주먹 눈사람동생 *시작 메모 : 너, 거기 있었구나. [종이컵 시 14] 서설瑞雪 나무가장이깊은사이 사이마다개짐들찼네 *시작 메모 : 차마 깨끗한 그곳들 보기가 부끄럽다. [종이컵 시 15] 사순 번드레한 내 입이여 안 된다비뚫어지거라교만한 내 손발이여안 된다뒤틀어지거라기름진 내 영혼이여안 된다오그라들거라처음처럼처음처럼 *시작 메모 : 똑똑한 내 기도는 이미 텄다.
1.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역사왜곡 ‘전라도 오천년사’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의 참석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사단 파견 문제로 정부여당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간악함과 교활함을 제일 잘 아는 나라가 코리아다. 그럼에도 광복후 80년이 다 되어가도 계속 뒷통수를 맞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가? 잘못된 역사교육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일본이 교과서에 수십년째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싣는 것
새벽인 줄 알았는데 저녁이었다. 두 시간 동안 깊은 잠 속에 빠져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고설키는 혼미한 꿈을 꾸었다. 시간 감각을 놓쳤더니 공간 감각에도 혼란이 왔다. 내가 처한 곳이 알리멘트라는 걸 금방 알아차리지 못했다. 알리멘트의 식당에서 비망록을 덮고 방으로 올라왔다는 걸 기억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탁 터진 하늘을 보면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방에서 빠져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북쪽 귀퉁이만 둥글게 터져 있었는데, 세상의 빛이 그 구멍으로 빠져 나가는 듯 했다. 꿈에서 만났
정오 무렵에 스님의 시킴 입경 허가가 나왔다. 주정부 사무소가 있는 거리에는 가두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플래카드를 쳐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그들의 요구는 다르질링을 웨스트벵갈 주정부로부터 독립한 자치단체로 승격시켜 달라는 것이었지 싶다. 이를 주도하는 정당은 공산당 계열이라고 들었다. 20 년 전 그 때, 다르질링에 머무는 이방인이었던 우리는 시위로 인해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두려웠다. 파업이나 계엄으로 발이 묶이는 것이 두려웠다. 서둘러 다르질링을 떠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만 했다. 단순한 축제였던 홀리 축제마저 나에
듣는 사람이 잘 들어 주기만 해도 말하는 사람의 말은 샘물처럼 저절로 흘러나온다. 구태여 과장할 필요도 없고, 없는 말을 꾸며낼 필요도 없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말하면 된다. 스님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수행을 했는지 내 말을 잘 들어 주었다. 계속 하라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 주겠다는 태도로 귀를 열고 내 앞에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까말라 얘기를 하고, 까말라가 입은 싸리나무 꽃 같은 스웨터 얘기를 하고, 싸리나무 꽃 같은 스웨터 때문에 어린 시절과 어머니가 떠올랐다는 얘기를 하고, 그
“밑에 네 친구가 왔다.”“친구?”“주정뱅이 말이야. 내가 뭐랬어. 숙소를 가르쳐 주면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어?”“안 가르쳐 줬어. 어떻게 여길 알았을까……. 어쨌든, 있다고 했어?”“아니, 있나 없나 본다고 했어. 그 친구는 벌써 한잔했더군. 술 냄새가 역해.”“체크인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어야지.”“네가 알려줬다고 생각했지. 젠장.”“방에 없다고 해 줘. 미안.” 쓰던 일기를 마저 쓰려고 볼펜을 들었으나 상념이 이어지지 않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자꾸 머리를 쳐들고 꼬리를 흔들었다. 주로 술 생각이었다. 한 시간 쯤 버티
날마다 운무 속을 돌아다니다가도 밥 때가 되면 알리멘트에 가서 밥을 먹었다. 점심은 길거리에서 군것질로 때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침저녁은 알리멘트의 식탁에 앉아 제대로 먹었다. 알리멘트는 유스호스텔의 부속 식당과는 달리 차림이 다양했고 맛도 그만하면 좋았다.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왔다. 또한 타파 구릉과 그의 부인과 어린 딸 모두가 친절했다. 이따금씩 흘러나오는 옛날 팝송이 좋았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그냥 눌러 앉아 식당 카운터 옆 책장에 수북이 쌓여 있는 오래된 비망록들을 들추곤 했다. 비망록에는 여러 나라 여행자들의
"한명숙 건은 성공", "유시민 건은 실패" 했다. 정치 검찰의 행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2009년 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 수사에 나섰다. 이전의 건설업자 뇌물건이 무죄로 판결나자 검찰은 별건 수사에 착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미래 유력한 대선후보로 까지 거론되던 한 후보는 이미지에 흠집이 났으며 결국 오세훈 후보에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2015년 대법에서 형이 확정돼 2년간 옥살이를 끝낸 한 총리 사건은 최근 돈을 줬다고 허
"극히 제한된 지역의 철조망을 제거했고 여전히 국경수비대가 감시를 하고 있었지만 그 반향은 너무나 컸다."헝가리 정부는 1989년 5월 2일,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 칠부를 철거했다.국가간 여행 자유화 조치로, 이때까지만 해도 이 작은 움직임이 통일 독일의 본격적인 여정으로 이어지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동독 주민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봤다. 그리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바늘구멍 같은 기회가 왔다. 우리도 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브란덴부르크 비망록(양창석 지음)'은 동독 주민들의 시민혁명에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부인 김윤옥(71) 김윤옥 여사가 남편의 재임 시절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죄가 있다면 이명박 김윤옥 이시형 이상득 이상주 등 가족 범죄게이트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2의 권양숙 여사 꼴이고 권양숙 640만불 뇌물수수 데자뷰 꼴"이라는 글을 올렸다.신 총재는 "여사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