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3.16:21.筆寫 필사하는 마음은 뭘까. 요즘 자꾸 생각나는 단어다. 작품 때문에 모르는 배우와 앉아 서로 취미를 묻다가 서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 그분은 필사 모임을 갖는다고 하셨다. 좋은 글이나 어떤 문학을 쓰는 일을 필사라 한다. 베껴 쓴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암기하라고, 체벌로써 주시던 행위. 나도 가끔 좋은 시를 보면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 당시 쓰라고 했던 시를 다시 노트에 적어본다. 이제는 누가 쓰라 강요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구름에 달 가듯 가는
(2) 부모 묘소 터(중암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민촌 이기영 선생은 11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며 큰 상실감과 우울증, 슬픔을 겪었던 것으로 그의 작품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그런 감정들이 민촌 이기영을 문학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것에, 〈민촌 이기영의 ‘고향’길〉을 걸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편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은 민촌 이기영 선생이 15세에 유량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추측되는 집터를
연당연화(煙堂煙花) / 김주선 예닐곱 살쯤, 나는 담배꽃을 처음 보았다. 내 키만 한 줄기에 넙적넙적한 잎이 어긋나기로 자랐다. 나팔꽃 같기도 하고 분꽃 같기도 한 길쭉길쭉한 꽃이 우산대처럼 핀 모습이었다. 꼭지를 따 쪽쪽 빨아먹으면 벌들도 좋아할 달곰한 맛이 났다. 짓궂은 애들은 담배꽃 무덤에 둘러앉아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나도 엄마 몰래 꽃을 따 입에 물어보기도 했다. 한여름 연초 밭에 꽃이 피면 일꾼들의 손이 바빠졌다. 예쁜 꽃구경은 사치인 양 가차 없이 꽃대를 베어내 꽃무덤을 만들었다. 서둘러 잘라내지 않으면 영
간만에 주제가 있는 진중한 소프라노 독창회를 접했다.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에 건너가 다름슈타트와 할레에서 수학한 소프라노 최정빈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장편 운문 희곡인 중에서 '그레첸의 비극'이란 불리는 1부의 내용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가곡과 아리아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독창회를 개최했다. 그래서 음악회 제목도 그레첸이라는 애칭을 가진 순수하고 신앙심이 깊은 마르가레테(Margarethe)다. 피아노 반주는 역시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를 나오고 독일 드레스덴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3월9일 투표하는 대통령선거를 두고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라는 평이 자자하다. 투표할 후보가 마땅치 않은 국민들의 마음을 반영한 평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이 지배하는 이면에는 레거시언론(미디어) 특히 조선•동아 계열의 신문과 방송들과 검찰, 사법부 등 기득권 적폐세력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군부독재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부정과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혼신을 다하던 '기자의 사명'은 점점 퇴색하고 천박한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개인 자사 집단 이기주의'에 함몰된 기레기(기자 쓰레기)들이 판치는 레거시
한때 변방에 위치하며 소수의 애호가들에 의해서만 향유되던 SF와 환타지 작품이 요즈음 문학과 영화 장르에서 큰 흐름을 이루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젊은층에게는 활자보다는 영상이, 순수 문학보다는 SF와 환타지가 더 영향력 있는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SF로는 무엇보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함께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베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시리즈(아이언맨, 토르, 헐크, 스파이더 맨 등)’가 회를 거듭해가며 식지 않는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오작교 프로젝트’란 오케스트라와 작곡가를 잇는 협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다리처럼 우리나라의 작곡가와 오케스트라 사이에 긴밀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이다.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2020년 사업에 선정된 리움챔버오케스트라가 10월 1일 추석 당일 오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라는 제목으로 국악과 양악의 조화 속에 작곡가 김은혜, 이현주 두 사람의 '오늘의 음악'을 선보인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박경리 대하소설 에는 전염병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대거 죽는 장면이 나온다. 최참판댁을 지탱하던 윤씨 부인도 전염병에 희생되면서 집안의 풍파가 어지럽다. 조준구와 같은 탐욕의 화신이 온갖 권모와 술수로 치욕의 일제시대를 관통한다.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100여년 전 소설 속의 조준구 무리들이 왜 이렇게 많이 들끓고 있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와 노여움을 끌어오르게 한다. 우리민족은 환난의 시기마다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 먼 역사를 거스르지 않고 최근의 흐름만 살펴보더라도 그렇다. 5.18광주
글을 통해, 글쓰기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여성 25명의 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 울프, 박경리, 프리다 칼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에밀리 브론테, 수전 손택 등 책에서 보기에 이들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필사적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에 매진한 여성들이다.이들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 여성의 글은 허영에 들뜬 취미에 불과하다는 무시가 팽배한 세상에 맞섰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기를 원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글을 썼다.버지니아 울프나 뒤라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다 오랜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죄인들의 소설'은 박경리 작가의 1978년 작이다.처음 제목은 '나비와 엉겅퀴'로 1978년 범우사에서 출간했고, 1989년과 2004년에도 동이름으로 발표했으나 이번에 원제로 다시 출간한다.이혼과 불륜 등 대중적 소재를 통해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인간의 운명을 엿본다. 여성적 서사를 통해 현실과 이상 속에서 흔들리는 가치관을 형상화한다.박경리는 1926년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55년 김동리 추천으로 등단하여 '김약국의 딸들', '파시' 등 문제작으로 주목받았고, 1969년 9
2019년 문학계는 단행본 소설을 제치고 웹소설 시장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페미니즘 소설 출간이 유행했다.교보문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15년보다 30%가량 하락한 6천928종 출간 종수를 기록했다.지난해보다 소설 판매량은 10% 넘게 떨어졌고,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국내 소설 시장을 주도한 일본 소설 역시 큰 힘을 내지 못했다.이런 현상은 소설 시장 축이 인쇄 단행본 위주에서 웹소설로 이동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실제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00억 원 규모였던 2013년에 비해 작년 기준 약 4
마로니에북스 박경리 장편소설 '성녀와 마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또다른 장편 소설 '성녀와 마녀'가 재출간됐다.저자의 첫 연애소설로, 뿌리 깊이 박힌 인습과 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60년 4월부터 1961년 3월까지 여성지 '여원'에 연재되었던 소설이 모아져 만들어졌다.2003년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나 절판된 후, 이번에 마로니에북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했다.1969년 영화로 제작, 2003~2004년 MBC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 원작이다.저자는 반전을 통해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을 분해한다. 단순한 선악 대립이나 권선징악 결망을 넘어 사랑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다.집에서 홀로 가족을 돌보는 현모양처 하린과, 악마 이미지의 성악가 형숙의 대립이 소설의 주를 이룬다.남성에게 복종하고 희생하는 하란은 수동적 여성으로 묘사되고, 요부나 마녀처럼 그려진 형숙은 자유분방한 연애를 추구한다.그러나 결국 유부녀 하란이 외간남자를 마음에 품어 육체적 사랑을 갈망하고, 반대로 형숙은 진정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는 모습을 보인다.작가의 말에 "아무리 선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깊은 내면에는 욕망에 대한 유혹이 있고 인간적인 약점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와 마찬가지로 약한 사람에게도 그의 깊은 영혼 속에 진실이 잠들어 있고 참된 것으로 승화하려는 순간이 있다"며 이것이 인간 내면의 본성이기에, 여성이 아닌 인간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리 장편소설 '토지' 최참판댁 '한옥문화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고(故)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경남 하동 최참판댁 한옥문화관이 인기 여행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체험형 최참판댁 조성사업 일부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자 한옥문화관이 조성됐다.소설의 주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에 자리 잡은 한옥문화관은 실제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한옥 숙박시설로도 체험이 가능하다.겨울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주말 예약률이 80%에 달할 정도이다.전통 한옥 구조로 4개 5실로 동시 수용 규모는 18명이다. 영화배우, 일본 관광객, 가족 단위 관광객이 이 곳을 다녀갔다.소설 '토지'가 쓰여진 뱌굥, 아름다운 경치와 한옥 한 채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하동군 관계자는 "토지 무대 평사리 황금 들판과 섬진강, 지리산 구재봉 등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 최참판댁, 박경리 문학관, 조씨 고가 등 관광명소가 많아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리 글지의 대하소설 '토지'는 내 인생에 있어서 역사를 인식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 최근 이 소설을 다시 읽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이 복잡하고 울분이 치밀어 '토지'를 다시 읽는다. 촛불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바꾼 것은 적폐를 청산하고 평화 번영 통일의 과업을 완수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적폐세력들은 더욱 난동을 부리고 미국과 일본의 파렴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25년에 걸쳐 집필된 전 5부로 완간한 대하소설이다. 동학농민전쟁, 갑
사진=경리 SNS [미디어피아] 온라인뉴스팀= 경리가 본인의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21일 경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늘 고마워요 다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이쁘네요”, “역시 이쁘다”, “넘 이쁘네....요”, “이뻐요 ^^”, “존예 여신님 박경리ㅠㅠ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경리는 앞선 8월 20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과 근황을 공개했었다.
대하소설 의 집필이 마무리된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문학공원'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