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발로 바뀌고 있는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마포구 염리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김진선의 사진전이 이화여자대학교 '이화 아트파빌리온'에서 10월 15일 금요일까지 개최 중인 와중에 그 사진들을 보고 작곡가 이재구가 음악을 붙이며 직접 기타를 치면서 바이올리니스트 이해인과 같이 연주한 사진과 음악 협업 콘서트가 10월 9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열렸다.대상을 포착하고 분석하는 게 아닌 대상들 자체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기존의 관성에 저항하면서 자유롭게 음악적으로 표현하였다. 3도막으로 명확한
예전부터 품어왔던 질문이 있다.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동일 작곡가의 A라는 작품이 B라는 작품보다 우위에 있고 유명하지? 당신이 성악가라면 슈베르트의 600곡이 넘은 가곡 중 몇 곡이나 외워서 부를 수 있는가? 아니 몇 곡이나 들어봤고 알고 있는가? 당신이 만약 피아니스트라면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다 연주해 보았는가? 아님 바흐의 평균율 피아노곡집 1&2권을 다 아는가? 그밖에 곁가지(???)로 감히 폄하될 수 없는 베토벤의 바가텔이나 바흐의 건반 모음곡, 인벤션, 신포니아 등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가?악보집에 실린
슈만과 브람스가 한 무대에서 쳐진다면 구미가 당기는 프로그램인 건 확실하다. 고독하게 광야를 걸어가면서 정진하는 음악가의 무대에 찾아가서 음악을 듣는 재미는 녹색 과수원의 열매를 함께 따는 수확이다. 1월 19일 일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이주희 피아노 독주회는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스크리아빈과 드뷔시 등의 다양한 과실을 풍성하게 거둔 수확의 계절이었다.브람스의 은 소품(小品)인지 소품(韶品)인지 구별이 재요구된다. 통상적으로 작은 작품이란 소품으로 해석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