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꼬마 도둑 / 김주선 엄마의 지갑에서 동전 한 닢 손댄 적 없던 내가 이종사촌 오빠의 책장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중학생일 무렵 여름방학 때 원주에 사는 이모네 집에 놀러 갔다가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빠가 부러웠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어 책 읽는 일로 소일하던 오빠였다. 아마도 내가 앙큼한 책 도둑인 걸 알았을 것이다. 돌려줘야지 생각은 했지만, 물놀이 사고를 당해 이모의 가슴에 묻히는 바람에 책은 본의 아니게 유품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볼 적마다 술에 취한 채 강가를 걷다가 물에 빠져 의문
김정은은 한국문인협회 시인이다. 새해를 맞아 신선하게 한국 시인의 시를 영번역해보았다.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남조 시인 님에게 시를 배우고 신달자 수필가 님에게 수필을 배웠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니체 논문 준비 중 세계 여행에 빠져 수료했다. 세계를 빛낸 명작가를 연재하고 있는 필자 본인이다. 세계를 빛내진 못 했지만 빛내고 싶은 작가이다.시를 잘 짓는 문학소녀인 어머니와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초등학교를 매년 옮겨다녀서 6년 내내 7번 학교를 옮겼다. 같은 학교를 두 번 다닌 적도 있다. 다른 자매는 전학이 스
‘까똑왔숑!’ “응? 바쁜데 누구지?” 정신없는 미소로 손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요란하게 울린 남편의 카톡 메시지. [너 어디야? 고3 엄마가 돼서 생각이란 걸 하는 거냐? 지금이 어떤 때인데 제정신이면 당장 그만둬. 적어도 막둥이 시험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그만두라고.] 무방비 상태에서 날아온 익숙하고 일방적인 메시지. 아르바이트도 엄연히 신뢰를 기반으로 계약을 하고 일하는 곳인데, 앞뒤 설명 없이 날아온 메시지는 또 한 번 내 마음을 쿵하고 울린다.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많지는 않지만 쏠쏠했던 부수입과 무엇보다도 갱년기의
영화진흥위원회 [미디어피아] 주다영 기자= 12월 11일 OCN 방영 영화 ‘써니’에는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 고수희(장미), 홍진희(진희), 김민영, 김선경, 김보미(어린 복희), 이연경 (금옥), 남보라(어린금옥), 민효린, 조민수(과거 사진 특별출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해 개봉 당시 총 7,363,1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2011년 5월, 써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 그리고 7남매의 노래와 앙상블 연기가 훌륭한 가족 뮤지컬의 고전물DLS 사운드오브뮤직은 할리우드 뮤지컬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폰 트랩가의 실화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1965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했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지는 주옥같은 노래들은 뮤지컬계의 명콤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작품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견습 수녀 마리아가 상처입고 경직된 가족을 회복시키고, 음악을 통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최영미 시인(57)의 고은 시인(85) 성추행 폭로에 이어 공지영 작가(56)가 같은 문인인 심상대 작가(59)로부터 과거 성추행이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파란이 일고 있다.공지영 작가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대 작가의 새 작품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후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PC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MMORPG)로스트 아크의 공개 서비스가 7일 오후 2시 공개됐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0년 제작을 시작해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스마일 게이트의 신작게임이다. 이용자들은 개인용 PC에서는 물론 PC방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공개서비스인 만큼 로스트아크의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방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시 '괴물'로 원로시인 'En 선생'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57)이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최영미 시인은 27일 'En선생'의 과거 행위를 구체적으로 담은 1000여 자 분량의 원고를 동아일보에 보냈다.동아일보는 "이 원고가 최 시인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입이 더러워질까 봐 말하지 못하지만 때가 되면 제가 목격한 괴물선생의 성추행 상황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던 바로 그 내용"이라며 "성추행 악습에 대한 문단의 반성을 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