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백드래프트 현상입니다. 백 드래프트 현상은 화재가 발생한 공간에서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합니다. 폭발력이 매우 강하고, 주로 지하실 등 폐쇄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죠.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외부의 산소가 갑자기 유입되는 순간 폭발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분노의 역류’로 잘 알려진 1991년에 제작된 화재영화 ‘Backdraft’에서는 문틈 사이로 작은 공간을 통해 건물 안으로 연기가 빨려 들어가는 백드래프트 징후가 잘 묘사되고 있습
돌아온 아저씨/ 김주선 “전쟁이 끝나가는 어느 봄이었어.” 엄마의 이야기는 늘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여섯 명의 북한군이 집 안마당까지 왔더란다. 깊은 산속에 숨어 살다가 배가 고파 민가까지 내려왔던 모양이었다. 총구를 겨누거나 공포를 주지는 않았으나 며칠 굶은 애들 마냥 꼬질꼬질한 얼굴이 참 애처로워 보였다고 했다. 배고프다고 먹을 것 좀 내놓으라길래 봄에 캔 감자를 보리밥에 넣고 밥을 해줬더니 맛있게 잘도 먹었단다. 밥 짓는 동안 마당에서 아이들과 자치기 놀이를 하며 노는 북한군을 보니 영락없는 자식 또래의 애들이었다며 이야기를
문틈 사이로- 마혜경 문에 매달려 놀았던 적이 있다열렸다 닫혔다 반원을 그으며발끝으로 벽을 밀고 왼쪽 오른쪽삐걱 쇳소리에 노래를 부르다대문 내려앉는다, 야단을 맞고서야매달린 문에서 내려왔었다 골목에서 문을 보았다한 뼘 정도 열린 틈으로매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매달아본다작게 둥근 선을 그으며 왼쪽 오른쪽최대한 소리소문없이 매달려본다노래도 어떤 소리도 들키지 않아야단치는 사람이 올 수 없다 어떤 틈은 추억을 부른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집어등 불빛이 무대의 조명처럼 선창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세차게 몰아치는 눈보라, 찢어질 듯 펄럭이는 어선의 깃발들, 육지에서 오는 선객들을 마중 나온 동네 사람들이 반가웠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겨우 1주일이었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대하니 가슴이 따듯해졌다. 딱히 기다릴 사람도 없었던 내가 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창에 나갔던 것은 무료했기 때문일 것이다. 집어등 불빛에 환하게 드러난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네 사람들의 얼굴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친숙하게 느껴졌다. 울릉
가족들이 먼저 이주하고, 나는 2학년을 마저 마친 이른 봄부터 살게 된 동네에는 미군과 태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전쟁 전에는 삼팔선 이북 땅이었던 마을 어귀에는 인공(人共) 치하에서 만들었다는 해방탑이 반 쯤 파괴된 채 남아 있었다. 해방탑 서쪽은 꽤 너른 들이 펼쳐져 있고, 들이 끝나는 곳을 감돌아 흐르는 시냇물은 한탄강으로 합류했다. 사단 규모의 미군 부대는 바로 그곳 한탄강을 끼고 있었다. 새 학교는 전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몇 배나 많았다. 주둔군에 의해 이루어지는 흥청망청한 특수(特需)를 보고 전국 각처에서 몰려든 인구
큰일 났네. 모자를 잃어버렸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허전한 머리를 어루만지다가 알았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언덕길 노란 들꽃을 보다가 현기증이 났다. 하늘이 노래져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큰누나에게 혼날 생각에 나는 허둥거리며 오던 길을 돌아서 내려갔다. 3학년에 올라간 내게 큰누나는 모자를 선물했다. 모자 가운데에 꼬투리가 삐죽 달린 빨강 빵모자. 심약한 내게 힘이 되어준 빨간 베레모.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산동네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마주친 미친 바람결에 하늘로 날아갔을까.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문풍지 부착은 문틈 냉기를 차단하고 (약 28~35%) 열 손실(약 10~14%)을 막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이에 관내 취약계층 가정이 난방비 부담을 덜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구가 직접 나선 것이다.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시작. 해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이 별도의 자원봉사단을 구성, 취약계층 가정과 복지시설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실제 지난해까지 약 2,422개 저소득 가정 및 시설에 문풍지,에어캡 단열재(뽁뽁이),비닐방풍 등 보온단열 작업을 지원하고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겨울철을 맞아 매서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 바람막이 공간인 ‘온기누리소’를 오는 11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구는 지난해 운영했던 기존 46개소에 ‘온기누리소’를 재활용해 설치했으며, 올해는 주민들의 설치요청 지점을 현장조사를 거쳐 32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78개소의 온기누리소를 확대 운영한다.또한, 기존 운영된 온기누리소 32개소는 커튼식 출입문을 미닫이문으로 개선해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추위 차단효과를 높이고, 휴식의자를 개소당 2개씩 배치해 더욱 따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