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증언1. 태극기 집회 한복판을 지나며지난 토요일, 촛불 집회 참석차 시청 앞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광화문 근처에서 버스 기사는 인파에 밀려 더 이상 노선에 따라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하차하여 시청 앞까지 걸어가야 했다. 내가 버스에서 내린 지점은 하필이면 고래고래 스피커가 터져라 하고 외쳐대는 태극기 부대 한가운데였다. 거친 분위기에 나 자신도 다소 앞도 되었다. 길이 너무나 혼잡하여 광화문 지하도에서 동아일보 쪽으로 나와 다시 지하도로 서울시 의회 쪽으로 나오니 전광훈이가 집회를 인도하며 주술을 외듯 사도신
요즘 옛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복고)’와 ‘뉴트로(Newtro · 새로운 복고)’ 트렌드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느리지만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다시 유행하면서 복고풍의 아이템들은 음악, 패션, 디자인, 공간 등 생활 이곳저곳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유행 속에 지지직거리면서 추억을 재생시켜 주는 ‘바이닐’ 또한 큰 인기몰이 중이다. 바이닐(LP)의 부활 ‘바이닐(Vinyl)’이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들도 있다. ‘바이닐’은 일명 ‘레코드판’이라 불리는 직경 30cm정도의 LP(Long P
2000년골든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주세페 토르나토레와 영화음악의 연금술사 엔리오 모리꼬네 콤비의 (원제: the Legend of 1900)이 새삼스레 다시 주목을 받아 연유가 궁금했다. 알고 보니 2020년 1월 1일에 리마스터되어 재개봉한 건데 추억을 되살려볼 겸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설 연휴를 맞아 다시 관람해 보았다.은 배에서 태어나 평생을 함께한 배에서 죽음을 맞이한 천재 피아니스트, 대니 로드먼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대니 로드먼은 자신을 키워준 양아
아버지는 한밤중에 깨어나서 산동네 오막살이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낡은 기와지붕 옆에 작은 장독대가 있었지요. 컴컴한 밤이면 장독대로 올라가는 사다리에서 삐꺽 대는 발소리가 들리곤 했어요. 아버지는 술에 취해 몽유병에 걸린 사람처럼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죠. 그러다 술이 깨면 라산스카가 부른 노래를 흥얼거렸죠. 사랑스러운 애니로리. 아버지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라산스카를 좋아했습니다. 담배를 한 대 피운 후 또 낮게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죠. 엄마와 제 동생은 이불 속에 누워 자는 척하지만, 코와 귀는 열려 있으니까요.라산스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