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부캐 전성시대다. 부캐는 '다음'이나 '둘째'를 의미하는 '부(副)'와 캐릭터를 합쳐서 줄인 말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한다. 한 사람이 원래 가진 캐릭터가 '본(本)캐'라면 본캐 이외의 다른 캐릭터가 '부캐'다. 복수의 자아와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예명과 차별화된다. 본캐를 대신하는 다른 자아, 우리는 왜 부캐에 열광할까?애니메이션 의 기쁨이와 슬픔이, 까칠이와 소심이처럼 우리 안에는 수많은 내가 있다. 그 수많은 나는 대외적인 '나'의 모습에 가려져있다.
지난 3월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에는 가수 이적, 유희열과 방송인 유재석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손열음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손열음 씨도 신나는 음악 한 번 연주해달라"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이적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모셔두고 신나는 거 연주해달라니 무슨 소리냐"라며 타박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출신인 유희열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정식 피아노도 아닌 디지털 피아노로 손열음은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변주곡을 연주했다.언론에선 또 호들갑을 떨었다. 클알못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사진=MBC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연출 김태호, 임경식, 채현석)에서 유재석은 어머니 노래 교실을 찾아가 어머님들과 ‘사랑의 재개발’ 떼창을 했다. 김이나 작사, 조영수 작곡으로 유산슬의 또 다른 띵곡을 예고하고 있는 ‘사랑의 재개발’. 유재석은 2가지 버전으로 탄생한 ‘사랑의 재개발’의 시장 조사를 위해 어머니 노래 교실을 찾았다.방송에서 유재석은 김이나에게 유산슬의 신곡도 부탁했다.그래서 노래교실 어머님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에 들어갔다. 이들은 유재석의 가녹음본 두 가지 버전을 듣고 투표했는데 압도적으로 빠른 템포 버전을 골랐다. 역시 트로트는 흥겹게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포인트가 압권이라는 걸 입증한 순간이었다.“유산슬입니다~”라며 유재석이 깜짝 등장하자 어머님들은 큰 환호를 지르면 냉큼 앞으로 몰려 나와 현장은 마치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며 "얼른 작곡가를 구해달라"고 말했다.‘놀면뭐하니?’ 방송이 거듭될수록 발표 전인데도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정식 음원이 발매 된다면 각종 음원 차트는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역행사 등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사진=MBC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MBC '놀면뭐하니?-유플래쉬‘의 유재석 드럼 독주회가 지난 10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유희열이 MC로 진행을 맡고, 유재석의 어미새 드러머 손스타가 비트 지휘자로 활약하며 무대 중앙에 달랑 드럼과 함께 앉은 유재석에게 힘을 보탰다. 유재석은 초록빛 슈트와 갈색 가발,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완벽하게 ‘유고스타’가 되어 무대에 올라 ‘비트 조물주’의 존재감을 드러냈다.'유플래쉬' 음원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한 자리에 모여 '드럼 영재' 유재석의 무대를 함께 지켜봤다. 뮤지션들은 유재석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마치 판정단이 된 것처럼 음악에 대해 솔직한 감상과 릴레이 작업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드럼 독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유희열 라인에서 뻗어 나가 크러쉬와 샘 김의 목소리로 완성된 힙합 R&B 곡 ‘놀면 뭐해’, 이적 라인에서 폴킴-헤이즈-픽보이의 목소리로 완성된 ‘눈치’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와 감성 가득한 로맨틱 보이스가 어우러져 현장의 열기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선우정아의 히든 트랙 라인으로 세대를 뛰어 넘는 천재 뮤지션 한상원-이상민-윤석철-닥스킴-황소윤-수민의 ‘날 괴롭혀줘+못한 게 아니고’, 오픈 비트로 만든 UV-어반자카파의 'THIS IS MUSIC’과 유희열 라인의 히든 트랙인 콜드-자이언티-김이나 작사의 ‘헷갈려’가 이어지며 ‘드럼 독주회’는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드럼 독주회’는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환상적인 150분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한층 성장한 드럼 실력을 뽐내며 관객과 뮤지션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벅찬 환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