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AI시대, 5G시대, 4차산업 혁명시대, 디지털 미디어시대이다. 수많은 석학자들이 우랄 알타이를 논하고 있다. 이들의 영역이 역사, 언어학자들의 몫이라면 아날로그 포토그라피 아티스트 김경상 작가의 다큐멘터리 기록사진은 시공을 초월한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아야 한다. 인류의 문화유산을 아우르며, 영성 본능, 끈질김, 강한 연구 의지, 개척자 정신의 발로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마지막 남은 체력을 다하여 유라시아에 흩어진 소수민족과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역사적 증거를 수집하여 한민족 실체를 밝히려 하는 것이
신동권 : 조광기 2인전 ‘원:circle’이 2023년 11월 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있는 갤러리 아트버스 카프(Artverse KAF)에서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 작가와 함께하는 와인파티인 프리뷰파티는 11월 2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한국미술재단 황의록 이사장은 "이번 프리뷰는 진행자도 없고 어떤 행사나 방송도 없습니다. 누구나 환영합니다. 오신 분들 모두 아주 자연스럽게 와인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 것 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두 작가가 재현한 웅장한 대자연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
나무 국제예술문화기획은 “국내 유일한 산악인 가수 노래하는 산, 신현대의 후원콘서트가 오는 5월 19일(금) 충무로 공간하제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신현대 가수는 “1988년 ‘난 바람 넌 눈물’로 유명세를 타던 중 돌연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 벌써 35년째인 전문산악인이다. 지난 3월에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 온 직후 그의 오랜 산우 심권식(충남산악연맹 이사)을 만난 자리에서, 심권식 산악인을 포함한 5명의 '파키스탄 칸주사르 2봉(6831m) 원정대'를 후원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 루트를 개척하는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현재 제2차 지구달리기 218일째를 맞이하여, 제주, 독도. 한반도 남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대륙을 마치고, 튀르키에 이스탄불을 지나 현재 그리스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손수레인 한혈마(Peace Carriage)를 밀면서 혼자 달리고 있습니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작년 8.21일에 출발하여 거의 400일, 11,000km를 달려 금년 7월 10일 경 바티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는 뇌경색 환자인 그
한국 팀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었다.제5회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팀 마운드가 세 경기에서 무려 24점을 허용, 처절하게 무너졌다.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본 팀에게 내 준 11점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축구로 말하면 필리핀 정도 밖에 안 되는 호주, 네팔 수준의 체코에도 각각 8점, 3점을 내준 것이 뼈 아 팠다. 타자들이 3경기에서 18점을 내 면서 제 몫을 해 준 것에 비하면, 마운드는 너무나 쉽게 점수를 내주었다.한국 야구 수준이 그 정도로 약한 것은 아니다.투수 선발이 잘 못 되었다.한국 팀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49 (칸푸르 가는 길 풍경) 어둠을 깨치고 햇살이 떠오를 때 무수한 전설이 새벽안개 속 이슬로 초원의 고목 잎사귀 타고 흐를 때면 만물이 기지개를 편다. 끝없이 펼쳐진 밀밭에 신선한 바람이 불면 유채꽃 향기 코끝에 스치고 화창하고 찬란한 노랑의 하루가 열린다. 부지런한 여인은 마당을 쓸고, 모닥불 앞에선 어른 아이가 옹기종기 불을 조이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급하고, 소와 염소와 개들은 쓰레기 더미를 찾아 주린 배를 채운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은 낯선 나그네를 보고 손을 흔들고, 그중 넉살
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라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에 맞서 살기 위한 여정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로서 전편에 이어 13년 만에 선보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다. 전체 시나리오는 케빈 코스트너의 과 유사하고 , 과도 많이 닮아있다. 1편이 로맨스였다면 2편은 가족+ 아이들이고 1편이 숲이었다면 2부는 물인데 카메론 감독이 , 등을 통해 바다/물 덕후인 걸 안다면 놀랄 일도 아니다. 1편의 러닝타임이 162분인데 반해 2편은
마드리드 나토 정상 회의 결과? 예상했던 대로, 미국 앞으로 나란히 줄서기. 쉽게 말해, 이번 나토회의는 내용상 ‘반러시아, 반중 결의대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 회의 extra guests인--나토의 표현--뉴질랜드 일본, 한국, 호주 등은 그 줄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함께 구호를 외친 형국이고... 뉴질랜드나 호주 수상은—뉴 수상은 여성이면서 그동안 당찬 발언과 정책으로 주목 받았었고, 호 수상은 이번 5월 선거에 승리, 집권한 약간은 진보적인 노동당 소속, 그래서—뭔가 다를까 조금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발언 내용은 별
도쿄올림픽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정신은 개인경쟁만을 추구하지만, 그래도 언론들이 부추기고 있는 국가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역대 하계올림픽 성적은 극과 극이다.스포츠 대국 미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까지 금메달만 977개로 단연 1위였다. 미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6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금메달 수가 1023개가 되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1070개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미국에 이어 구소련(러시아)이 리우올림픽 전까지 395개로 2위에 올랐었고, 리우올림픽 때 금메달 19개 종합 3위를 차지
경기도가 오는 4월 1일부터 1달 간 도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국인과 동일하게 1인당 10만원씩 경기지역화폐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지급 대상은 2차 재난기본소득 계획 발표일인 2021년 1월 19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등록·거소신고 외국인(외국적 동포 포함) 중 현재 체류기간이 남아있는 자로, 약 57만여 명이 해당된다.이는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 약 10만 명에 한정해 지급했던 지난해 1차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때보다 5.7배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춘천에 살 때였으니 10년 전인가 보다. 귀국 초기부터 연락하고 지낸 후배 K의 전화가 왔었다. 그는 적음 형의 고관절이 부러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곧 간병하러 갈 거라고 했다. 그는 같이 갈 생각은 없냐고 묻기도 했는데 나는 못 간다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나의 귀국조차 아직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움직이는 게 도무지 귀찮았음은 물론 적음 형의 전화를 받는 일도 달갑지 않았다.귀국 이후 나에게는 많은 일이 일어났었다. 따져 보면 그 모든 일이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었지만 나는 그 때 점점 더 분노에 휩쓸리고 있었다.
적음 형이 여생을 마친 곳은 경북 봉화 땅이었다. 물야면 수직리 야산 기슭의 민가에 일소암(一笑庵)이라는 당호를 달고 살았다는데 무슨 인연으로 거기까지 흘러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기댈 데가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 시인통신에 가끔 들렀던 화가 부부가 나에게 적어 준 주소도 그 쪽이었고, 멀지 않은 산에 있는 큰 절 주지가 적음 형의 도반이라는 얘기 들은 적이 있다. 그 스님은 절에 들어오는 시주로 적음 형을 도왔을 것이다. 일소암 초기에는 한 보살이 적음 형을 시봉했으나 얼마 못가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있
적음 형이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 인근의 오래 된 단층집 구석방에 살았던 때는 언제였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내가 도망치듯 네팔로 떠나곤 했던 1991년 이후부터 아주 살러 갔던 1996년 이전일 수도 있다. 내 직장이 세종로에 있었던 1985년 무렵일 수도 있다. 잡지 쟁이는 보따리 장사라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직장을 여러 번 바꿨다. 한 번 바꿀 때마다 직급이 오르거나 보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을 여러 번 바꿨듯이 적음 형의 거처도 여러 번 바뀌었다. 이 산에서 내려오고, 다시 저 산으로 들어갔다가
경기도는 도내 외국인 주민·노동자들의 원활한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구성한 ‘경기도 역학조사 통역 봉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앞서 도는 최근 코로나19 외국인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언어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역학조사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통역 봉사단’을 모집한 바 있다.캄보디아, 태국어 등 11개 언어에 50명을 모집한 결과, 총 250명이 지원했고 이중 서류심사와 전화면접을 거쳐 한국어와 외국어 모두 원활하게 구사가 가능한 47명을 최종 선발했다.
꿈 없는 잠이 있을까. 다만 기억하지 못할 뿐이리라. 냄비의 물이 찌개를 끓이듯 잠은 꿈을 끓인다. 최근 며칠 동안 내 잠은 무슨 꿈을 끓였던 것일까? 온동네를 돌며 구걸해온 여러 가지 음식물들을 한꺼번에 쓸어 넣고 끓이는 다리 밑 걸인들의 죽처럼 빈곤하고 스산한 잡탕이 대부분이다. 꼬리지느러미가 달린 고등어 뼈, 갈치 대가리, 양파 껍질, 파 뿌리……. 잡탕 속에는 이런 박테리아성 쓰레기에 불과한 것들도 함께 끓고 있었다. 그런 죽에서는 걸레나 행주 냄새가 날 뿐, 그것이 무슨 죽인지 분명치가 않다. 그러나 내 머리가 아직 번쩍번
경기도, 신속·정확 코로나19 역학조사 도울 ‘통역 봉사단’ 구성경기도내 외국인 주민·노동자들의 원활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을 위한 「경기도 역학조사 통역 봉사단」이 올해 1월부터 구성·운영에 들어간다.최근 코로나19 외국인 감염 사례 증가와 언어소통 문제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활동을 위해 경기도가 통역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역대책이다.한국어와 외국어 모두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주민 또는 내국인을 봉사단원으로 임명하여 외국인주민 코로나19 역학조사 시 비대면 방식으로 통역을 지원하는 방식
계동 할머니는 평생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고 살았다. 아침 일찍 안방에 내려가 보면 할머니는 어느새 머리단장을 마치고 햇살이 들어와 환해진 경대 밑에서 머리칼 몇 올을 손바닥으로 쓸어 모으곤 했다. 할머니의 친정 올케이며 친구이기도 한 미아리 할머니가 다니러 와서 며칠 함께 기거하는 동안에는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저녁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함경도 할머니들이 열 명 가까이 모일 때도 있었다. 그 중에는 혼자가 된 할머니들도 더러 있었다. 오늘 어머니에게 물으니 할머니는 85세에 세상을 떠나셨으며(내가 네팔에 간 지 몇 년 지난 후였다
종로 4가와 청계천 4가 사이의 시계 골목에 냉면집이 있었다. 외가 친척들은 곰보냉면집이라고 불렀다. 내가 어머니를 따라서 맨처음 그 집에 갔던 때는 전학 수속을 하던 중인 1963년 5월이었다. 친척들이 앉아있는 방바닥에 장판이 아니라 쌀가마니를 튿어서 깔아놨었다. 모인 친척들이 어른들만 열 명이 넘었다. 피난 나온 가족 모임이 이 정도면 북에는 또 얼마나 많은 친척들이 남아있을지가 궁금했을 법한데, 그런 걸 물었던 기억은 없다. 계동 할머니처럼 전쟁 전에 삼팔선을 넘어 월남한 친척들도 있지만 일사 후퇴 때 흥남부두에서 미군 화물
아직 전차가 다니던 시대의 동성중학교 본관은 인접한 혜화동 성당처럼 붉은 벽돌로 지은 2층건물이었다. 누군가가 서대문 형무소 같다고 했을만큼 우중충하기도 했다. 동성학교 건너편 골목으로, 또 낙산 언저리로 과외를 다녔던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말까지 내가 그 학교를 다니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1966년 봄 첫등교 때, 교사들이 교문 안 비탈길에 서서 학생들을 마중하고 있었다. 그 중 한 교사는 비탈 맨 위의 큰 나무 밑에 따로 서서 시선을 먼 데다 두고 있었다.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날도 그런 자세로 서 있던 교사, 그 분
지프는 빈자리 하나를 채우지 않은 채 출발했다. 좌석을 채우려고 너무 오래 지체했다가는 우리 네 명을 포함한 이미 탔던 손님들까지 곧 출발할 다음 버스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했으리라. 강물에 걸쳐진 큼직한 다리 이쪽에 체크 포스트가 있었다. 우리 네 명만 내려서 스탬프를 받았다. 지프는 다리를 건너 점점 운무가 자욱해지는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달리다 꺾고, 다시 달리다가 꺾으면서 계속 비탈길을 올랐다. 차창 밖은 온통 차밭이었다. 앞자리 승객 중 한 명이 차창을 열었을 때 내 눈은 차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운무를 보았고 내 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