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에 서양화가인 조강훈(63)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당선됐다.한국예총은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방송회관 2층 코바코홀에서 제29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조강훈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조강훈 회장의 임기는 당선 즉시 시작됐다.조강훈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130만 회원을 보유한 한국예총을 글로벌 예술문화의 허브이자 최고의 예술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예술인을 위한 모든 일에 앞장서 한국예총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주변에 위치한 아트99갤러리 초대로 '꿈꾸는 家' 변진미 작가 개인전이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4일까지 열렸다.변진미 작가 작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평으로 이달 말까지 연장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꿈꿔온 집(家)에 대한 작품 위주로 선보였다. 작가노트를 통하여 작가의 '꿈꾸는 家'로 함께 들어가 보자.변진미 작가노트아트99갤러리 '꿈꾸는 家'전시를 준비하며 2024년 새해 사람들에게 꿈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꿈은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고 주제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꿈은
고양시 교향악단의 상주단체 계약이 올해 31일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고양시 교향악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KBS교향악단에 연 6억 보조금 지급안'이라는 예상치 못한 방안도 의회에 제출이 되었다고 한다. 다시 공모를 하여 오케스트라를 선정하거나 아님 공모 없이 고양시 관내 민간 오케스트라를 지정, 예산을 지급하는 두 가지 방법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은 최근 고양과 아무 연관성이 없는 KBS교향악단에 1년 7회 공연에 6억 원 보조금 지원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 상임위 결과에 이
스페인어로 '감정이입', '공감'을 의미하는 엠파티아보컬앙상블(단장 소프라노 유정)이 제작하는 창작 오페라 (작곡 성용원)가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초연된다. 2015년부터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 북서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성악 단체인 엠파티아보컬앙상블은 돗자리음악회, 담장에 흐르는 가곡의 향연, 생생음악회 등을 매년 개최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올 10월에도 고양 신원동의 향교에서 송강 정철의 가사에 작곡가 성용원이 음악을 붙인
고양시민들을 복받았다. 한 달에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라 평상시 듣기 힘든 클래식 명곡들을 실연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이번 달 5일 토요일에는 방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고양시 교향악단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와 <로마의 축제>라는 2개의 대곡을 연주하더니 불과 3주가 지난 내일 26일 토요일에는 또 다른 신성 연주자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고 얼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해서 천상의 사운드를 연출한 생상스 <교향곡 3번>을 선보이니 가히 그 노력과 정진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고양시를 대표할 교향악단으로 2018년에 새롭게 창단한 고양시 교향악단은 105만 고양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격조 높은 클래식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함께 공모를 거쳐 선정한 고양아람누리의 교향악단 상주단체다. 낭만을 가득 담은 거장의 명곡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명곡을 바탕으로 한 정통 클래식과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역동적인 교감을 조합한 ‘다이내믹 클래식’을 지향하는 고양시 교향악단은 2018년 7월 14일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화음을 울림으로써 여정을 시작하였다. 전통적 말밥굽형 오페라하우스인 아람극장과 국내 최고의 건축 음향시설인 아람음악당, 최첨단 가변형 극장인 새라새극장 등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물적·인적 기반이 모두 갖춰진 고양아람누리에서 교향악단이 상주하는 것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사업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10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고양시 교향악단의 올해 마지막 연주회고양시 교향악단의 콘체르토 시리즈의 다섯 번째 여행지는 '프랑스'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라벨과 생상스의 대표작으로 고양시민들에게 이탈리아에 이은 유럽 관광을 시켜준다. 관현악의 마술사 라벨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충만한 <어미 거위 모음곡>과 프랑스적인 에스프리와 우아함 그리고 세련됨이 가미된 <피아노 협주곡>에 이어 생상스가 고백한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광활한 에너지이자 바그너에서나 맛볼 수 있는 종교적 카타르시스로 용해되는 Spectacular 한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이 연주된다.고양시 교향악단과 라벨의 협주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원재연2017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한 원재연이 연주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은 생상스로부터 시작된 명랑을 계승하는 화사한 곡이다. 생상스에서 이미 가능성의 문을 연 이국적인 색채와 재즈의 영향은 라벨에게 더욱 농후해져 생상스와 라벨, 벨에포크 시대의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나 필자가 개인적으로 특히나 좋아하는 2악장의 긴 선율은 매우 황홀하다. 사라방드 같은 모계의 혈통을 이은 특유의 스페인풍의 색채까지 가미되어 고독하면서도 적적한 하지만 세련된 중년 파리지엥의 뒷모습을 보는 거 같은 악풍이다.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한주만에 다시 들을 수 있는 건 행운이다. 생상스야말로 프랑스 국민 음악 창조의 선구자로서 '미래로 가는 문'을 후배 세대에게 전달해 준 인물이다. 19세기 말의 부르주아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반영하면서 아프리카는 물론이요 미국과 남미의 파나마까지 방문한 코즈모폴리턴이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편협하지 않고 지극히 포용적이다. 친근하다.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편성에 오르간이 포함된 호화스러운 곡이다. 오르간뿐만이 아니다. 피아노와 다양한 현악기까지 첨부된 생상스의 최대의 관현악곡이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2악장이 심금을 울린다면 오르간 교향곡도 1악장 2부(편성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생상스는 2악장으로만 썼고 그 안에 1, 2부를 나누었다.)의 천상의 선율은 마치 천국의 문이 열리는 듯한 '천국으로 가는 문'이요 '계단'이다. 다시 한번 고양시 교향악단을 통해 불과 1주일 전에 도달했던 천상의 문고리를 다시 잡을 수 있다고 여기니 설레고 감격스럽다. 이렇게 실연으로 들을 수 있는 자체가 행복이다. 고양시 교향악단의 콘체르토 V 프로그램
고양시를 대표할 교향악단으로 2018년에 새롭게 창단한 고양시 교향악단은 105만 고양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격조 높은 클래식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함께 공모를 거쳐 선정한 고양아람누리의 교향악단 상주단체다. 낭만을 가득 담은 거장의 명곡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명곡을 바탕으로 한 정통 클래식과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역동적인 교감을 조합한 ‘다이내믹 클래식’을 지향하는 고양시 교향악단은 2018년 7월 14일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화음을 울림으로써 여정을 시작하였다. 전통적 말밥굽형 오페라하우스인 아람극장과 국내 최고의 건축 음향시설인 아람음악당, 최첨단 가변형 극장인 새라새극장 등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물적·인적 기반이 모두 갖춰진 고양아람누리에서 교향악단이 상주하는 것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에도 밑받침이 될 것인바 10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과 함께 '다이내믹 클래식, 콘체르트 시리즈 IV'를 개최한다.10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고양시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포스터무엇보다도 기대되는 건 레스피기의 로마 연작 시리즈 중의 2곡인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와 <로마의 축제>다. 이탈리아 작곡가인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 1879~1936)의 로마 시리즈는 직장인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학교의 교수와 교장으로 재직 시 매일 다니던 로마의 풍경과 인상을 하나의 오브제를 정해 거기에 맞는 4개의 악곡을 묶어 모음곡으로 엮은 곡이다. 회화적인 시정을 오케스트라로 표현해, 음악으로 로마의 여러 랜드마크와 로다의 골목 등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과 거기에 스며 있는 전설과 삶의 흔적을 그린 음악풍경화이다. 고도 로마에 우뚝 솟아 있는 많은 소나무들은 사시장청 푸른빛으로 과거의 영광을 추모하고 레스피기 생존 시 급변하는 정세를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으며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변치 않는 로마 시민들의 안식처이다. <로마의 소나무> 중 4번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는 로마로부터 동남쪽에 있는 아피아 가도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 따지면 한강대로 정도?)는 2천 년 전에 완성한 대로로 로마가 흥성했을 무렵 군대들이 오가고 수많은 물자들이 다녔던 문자 그대로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의 살아 있는 증거다. 지금은 폐허가 된 이곳에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며 지난날 로마의 영광과 흥망 성사를 그리며 당당한 보루의 개선행진곡을 박력 있게 나타냈다. 로마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로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마의 축제>는 지금 서울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들, 예를 들어 서초 서리풀, 한화 불꽃, 여의도 벚꽃 등과 같은 여러 제전에 관한 이야기이자 행사를 음악으로 재현한 것이다. 단순한 먹거리, 볼거리 축제가 아닌 유서 깊은 도시이자 기독교 문명의 중심지요 다양한 문명이 공존했던 코스모폴리탄 로마의 과거 특색 있는 전설들이 음악으로 생생하게 부활한다. 이중 4번의 주현절(La befana)은 예수가 세상에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축제인데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는 되는 1월 6일에 거행되는 구원의 기쁨에 충만한 성대한 잔치이다. 그래서 음악도 3박자의 약동하는 이태리 전통 춤곡인 '산타첼로'가 벌어지며 왁자지껄 떠드는 방언의 향연이 펼쳐진다. 간과하면 안되는 게 오늘의 협연자로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파가니니가 누구인가? 불세출의 기교로 비루투오소 시대를 개창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린 이탈리아 제노바 태생의 한 시대를 풍미한 원조 슈퍼스타가 파가니니다. 배음과 바이올린의 4줄 중 한 줄로만 연주하는 혀를 내두르는 듯한 섬세함, 왼손을 줄을 튕기면서 오른손은 활로 현을 동시에 그어대는 주법 등 파가니니가 자신의 독창적인 기교를 현란하게 과시하기 위해 쓴 테크닉의 종합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협주곡 1번을 양인모가 재현하니 미리 예언한다. 파가니니가 끝나자마자 아이돌팬들의 함성과 같은 환호성과 바이올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테크닉에 넋이 나가 눈이 휘둥그레진 관객들의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