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이끌었던 오케스트라와 작별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2018년 9월부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직을 맡아왔던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동행의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 곡이 베르디의 레퀴엠이라니 이 어찌 기가 막힌 인생의 필연이라고 할 수 있는가! 원래 2020년 경기필과 하려다 코로나로 무산되었는데 2년 후 그의 고별무대에서 하게 될 줄이야... 지천명을 넘어 환갑을 맞아 작곡한 인생 집약을 60세 동갑내기 후대의 같은 나라의 후배 지휘자가 타국에서 이탈리아 성악가 한 명과 같이 선사한 감동 그 자체였던
지휘자 성시연이 11월 5일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이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 데뷔 무대를 갖는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마리스 얀손스 등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해온 로열 콘세트르허바우는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급 관현악단으로 평가받으며,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꿈의 무대로 자리잡아왔다.지휘자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2007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 1위 없는 2위 수상 이래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
경기도는 오는 5월 20일부터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무장지대(DMZ)의 특별한 가치를 공유할 《2021 렛츠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를 개최한다.DMZ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대치중인 갈등과 긴장의 공간이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된 생명의 보고다.이러한 DMZ가 전쟁을 넘어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경기도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2019년부터 도민들과 그 가치를 교감하는 Let’s DMZ
평년 같았으면 클래식 음악계도 대목을 맞아 어린이/가족 대상 이벤트와 음악회가 줄을 이었을텐데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잠잠하다. 4월 마지막주부터는 다행스럽게도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한자리수로 줄어들고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 않아 3월 22일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연휴를 끝으로 45일만에 종료되고 어린이날 다음인 6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서서히 조건별 해제가 되어가는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염병 대응을 '심각'으로 올린 2월 24일부터 전멸했던 클래식 음악계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이때, 기존 어린이 대상 음악회
12월만 되면 해마다 함께 오는 베토벤 교향곡 9번, 왜 12월이 되면 베토벤 합창 교향곡이 울려 퍼지나? 실러의 가사에 내포된 인류와 형제애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가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여는 송년음악회의 주제로 딱이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올해 이번 달에만 3일엔 경기필하모닉과 수원시향이 그리고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대전, 대구, 부산 등의 시립 교향악단과 수십 개의 민간 오케스트라에 아마추어, 학생 오케스트라까지 안 하면 뭔가 허전하고 빠진 듯 무조건적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찬송가의 선율로도 쓰이는 4악장이 교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