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어떤 가곡 발표회에서 한국 생존 작곡가가 19세기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유명한 시를 가사로 하여 곡을 발표하는 걸 보고 왜 한국 사람이 자국의 언어를 놔두고 외국의 언어로 곡을 쓰냐는 평을 썼다가 거센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작곡가협회의 가곡연주회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막 귀국해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걸 보고 의구심을 제기했다가 건방지단 소리를 들었다. 입 닫고 조용히 있으면서 저절로 기회가 주어져 하라는 것만 잘하면 취직이 되는 사람들이야 일을 만들지 않겠지만 저런 작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자체가
바그너의 악극 의 1막 전주곡이 흘러나오면서 오늘의 주인공 테너 손형빈이 등장했다. 음악회 개요와 프로그램에 대해 10분 정도 외워서 해설하는 모습에서 공부하는 성악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안 그래도 바그너의 과 슈만의 이라는 독일 가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보고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 온 음악회였기에 쇼펜하우어를 언급하고 기존의 해설에서 더 나아가 오늘의 프로그램을 연계한 자신만의 3가지 관람 포인트를 제시하는 학구적인 설명에 곧 있음 시작될 음악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