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서서 파도가 밀려옵니다.먼바다에는 파도가 잔잔해 보입니다.모래밭 가까이에 크고 작은 파도가 일어납니다.작은 파도와 큰 파도가 만납니다.두 물결 세 물결이 모여 조금 더 큰 물결이 만들어 집니다. 백사장 언저리까지 파도가 밀려옵니다.뒤를 따르던 큰 파도가 먼저 밀려온 파도를 만나조금은 힘을 잃고 모래밭에 부딪힙니다.너무 세게 밀려오면 모래들이 놀랄까봐 서로 이야기 나누나 봅니다. 인생의 파도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내 파도를 나누어 가지려는 이웃이 있습니다.이웃이 어려울 때는 내가 그 파도를 짊어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경임 작가가 2024년 2월에 ㈜천년의시작에서 시집『붉은 입술을 내밀고』와 월간순수문학에서 수필집 『독기를 빼며』를 동시에 출간하였다.추천사를 쓴 이재무 시인은 이 시집을 두고 『붉은 입술을 내밀고』의 시적 화자는 여전히 자기 자신으로, 여성으로, 비밀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기를 욕망하는 주체성을 지니고 있다. 이미 한풀 꺾여 버린 가능성은 쇠잔해져 가는 육체를 상기시키지만, 갈망과 현실의 괴리는 파도처럼 시의 리듬을 형성하며 상승과 하강 사이를 반복해 간다고 말한다.”시인의 이번 시집 속에서 내가 특별히 주목한
[종이컵 시 19] 옹이 연약한 저 마음그 누가 아프게 했을까도낏날도 튕겨나오네 *시작 메모 : 강한 마음은 아픔을 이겨내지 못한다. 연약한 마음만이 오래 오래, 아픔을 견뎌낼 수 있다. [종이컵 시 20] 귀촌 쥐와 싸우다 싸우다쥐와 함께 살고풀과 싸우다 싸우다풀과 함께 살고거시기와 싸우다 싸우다거시기와 함께 살고 *시작 메모 : 꽃은 뭐하러 심그요, 개는 뭐하러 키우요, 담장은 뭐하러 치누. 여기서는 날마다 혼나고 가르침을 받는 게 일이다. [종이컵 시 21] 무릎 그대 앞나 언제나꿇고또 꿇고 싶어라 *시작 메모 : 무릎이 있다
망상 나는 지금 비행 중이다.3박 5일 여행이 끝나고 귀국 비행을 한다.창 너머 풍경이 아름답다.밑에는 구름바다가 펼쳐있고하늘에는 보름달이 휘영청이다. 운해 밑 세상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만약에 내가 비행기 밖으로 나가운해에 빠진다면요행히 어느 모르는 세상에 살아난다면그 세상에 살던 이들이 나를하늘의 자손이라 숭배할까나?환인의 아들 환웅이, 환호가, 환돈이, 환견이?그곳엔 꽃보다 예쁜웅녀가, 호녀가, 돈녀가, 견녀가? 하하하 만약에 말이다.
지나 가다 세상 모든 것들은 지나간다.단단히 뿌리를 내린 커다란 나무는절대로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탈것을 타고 나무 곁을 지나가면순식간에 나무는 나를 지나치고 만다.나무가 나를 지나간 것인지내가 나무를 지나친 것인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아버지께서도 나를 지나가셨고엄마는 아버지보다 조금 더 머무르시다 지나가셨다.나 또한 세상에 나와 60여 성상을 지나가고 있다.내가 지나가는 동안수많은 사건과 사고의 필름들이대본 없이 각본 없이 연출 되고 시간과 함께 지나간 것이다. 사랑도 지나갔고 미움도 지나갔고또 다른 사랑도 지나고 또
동주별 이기영 80년 전맑고 여린 27살 동주의 영이하늘나라로 떠났다하얀 쪽배를 타고 별을 헤면서은하수 건너 서쪽나라로 노 저어갔다 십자가 앞에서 괴로워했던 청년휘파람 불며 서성이다가꽃처럼 피를 피우며하늘나라로 떠났다 북두칠성 만나냉수 한 잔 마시고땀을 식힌 뒤드디어 드디어 하느님 만나반갑게 인사드리자뜨겁게 뜨겁게 포옹해 주셨다북극성 옆자리 동주별이 되었다 Dongju Star 번역 김정은 80 yrs agoclear and tender 27 yrs Dongju’s ghost leftfor heavenCounting stars on
손님 아침에 울 밖 큰 나무에 앉아까치가 깍까까 까악 울면길한 손이 오거나 좋은 일이 있으려니 하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우리 집 울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었고어머니 하시는 말씀에 까치 우는 날 아침은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집안에 손님이 오신다는 일은까치가 우는 것보다 넉넉히 기분 좋은 일이다.살아간다는 일들은 누구나 만남이 존재한다.만남은 소통이요 이 소통은 면대 면이 제격이다. 트위터 x, sns, 빌어먹을 단톡...인간 사이에 흐르던 물길을기기를 안의 전자파 흐름으로 바꿔 놓은 비 인간의 모습이다.아이들도 또래 친구와 딩굴고
천마산 이맘 때 쯤천마산 북쪽 골짜기에 가면무척 소란소란 하겠다.아직 덜 녹은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겨우내 쌓인 눈녹는 소리며땅 밑에는 온갖 꽃이며 나무들이며뿌리 내린 곳곳에서 쭐쭐쭐 물 긷는 소리며한겨울 잘 버텨냈다 기뻐하는 새소리며 덜 녹은 잔설을 뚫고 복수초도 피었는지 모르고만주 바람꽃도 고개 내밀고 바람을 쬘지 모르고양지바른 곳에는 양지꽃들이 햇살에 몸을 비빌런지도... 며칠만 있으면 얼레지 수줍게 피어나고청노루귀 고결한 자태 뿜뿜 자랑질할 것이다.생강나무 노란 꽃들도 잎보다 먼저 눈에 띄고산바람도 한결 부드러워질 테다.꽃
글로벌시대, AI시대, 5G시대, 4차산업 혁명시대, 디지털 미디어시대이다. 수많은 석학자들이 우랄 알타이를 논하고 있다. 이들의 영역이 역사, 언어학자들의 몫이라면 아날로그 포토그라피 아티스트 김경상 작가의 다큐멘터리 기록사진은 시공을 초월한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아야 한다. 인류의 문화유산을 아우르며, 영성 본능, 끈질김, 강한 연구 의지, 개척자 정신의 발로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마지막 남은 체력을 다하여 유라시아에 흩어진 소수민족과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역사적 증거를 수집하여 한민족 실체를 밝히려 하는 것이
천안 신방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갤러리(대표 이일수)는 황한기 사진작가의 '천안 스트리트展'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달 동안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진전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황한기 사진작가의 '천안 스트리트展'은 천안을 기억하는, 또는 현재 생활하는 천안人이라면 꼭 방문하여 천안의 색다른 또 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디스플레이갤러리 이경환 관장은 "이번 전시는 천안 시민들에게 익숙한 천안 거리 풍경을 멀리서 또는 근접 포착하여 낯설지만 익숙한 천안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 천안의 건축물, 차
[종이컵 시 16] 개미집 노상깔창 몇 장씩 날렸지시도 안 되고소설도 안 되고운동도 못하고헛헛하면그 지랄들 했지연못 시장그리운 또라이들 *시작 메모 : 그때 그들, 아무 이유없이 아프고, 아무 이유없이 슬프고, 아무 이유없이 외롭고. 골치 아팠지. [종이컵 시 17] 봄 미동산 임도길간만에딱따구리란 놈참 좋다날마다 날마다말대가리 가수들 노래만 듣다가 *시작 메모 : 이제는 또 아주 가늘게 모기처럼 노래하는 게 대세라고들 한다만. [종이컵 시 18] 원남 이발소 영감 이발사할매 면도사 *시작 메모 : 그곳에 가면 문득, 저 우울한 6
세계한인재단(상임대표 총회장 박상원)과 뉴스문화·뷰티엔패션(대표 김태후)는 지난 2월 17일에 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 뷰티와 패션, 문화예술콘텐츠에 관한 공동사업 파트너로 합의하고 계약 체결했다.이날 종로구 소재 경희궁의아침4단지빌딩에서 실무협의를 마친 후 진행된 세계한인재단·한상인협회와 뉴스문화·뷰티엔패션과의 계약 체결은 상호 신뢰 속에 동반자로서 평생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계약기간을 무기한으로 합의했다. 오는 5월 중순 개최 예정인 ‘2024 제6회 글로벌K컨슈머대상시상식’ 및 ‘2024 제5회 글로벌K스타모델콘테스트’의 성공적
[종이컵 시 13] 비망록 긴 겨울창턱조그만 주먹 눈사람동생 *시작 메모 : 너, 거기 있었구나. [종이컵 시 14] 서설瑞雪 나무가장이깊은사이 사이마다개짐들찼네 *시작 메모 : 차마 깨끗한 그곳들 보기가 부끄럽다. [종이컵 시 15] 사순 번드레한 내 입이여 안 된다비뚫어지거라교만한 내 손발이여안 된다뒤틀어지거라기름진 내 영혼이여안 된다오그라들거라처음처럼처음처럼 *시작 메모 : 똑똑한 내 기도는 이미 텄다.
월드그랑프리모델컴피티션 2024 코리아 파이널 조직위원회 임원회의가 지난 2월 14일 오후 5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비수 스포츠패션 본사 사무실에서 개최되었다.이날 조직위 임원회의에는 공동조직위원장 안병천 국제모델협회 이사장, 대우패션그룹 에비수 스포츠패션 회장과 김태후 뉴스문화, 뷰티엔패션 대표, 시인을 비롯한 부대회장 김성곤 올림픽KOREA 회장, 김정아우리옷 김정아 대표 한복디자이너, 김순열 원장, 갈라쇼단장 장보경 UN스킨케어 원장, 시낭송가 이미희 WGS미디어 대표, 대회 총연출 최성우 기대씨앤시 이사 등이 참석했다.
눈물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내리고남김 없이 슬픔이 고갈되면눈물 조차 흘리지 못하는 때가 있다. 눈물을 삼킨다는 말이그저 누구에게나 지나칠 수 있는일반적인 경험은 아닐 것이라. 눈물만큼 다양한 색은 없을 것이다.눈물만큼 여러 사연을 담은 서사는 없을 것이다.눈물만큼 처절한 표현도 드물 것이다. 눈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는 없다.단단한 것 같지만 쉽게 부서지며부드럽지만 강렬한 보석같은그 보석이 보여 주는 모든 장면은개인의 역사가 된다.마음으로 소중하게 보듬어 간직하는 추억이 된다. 오늘은 밤이 하얗게 될 때까지 펑펑 울고 싶다.까만
한국미용경영자협회·한국미용복지협회(회장 정현모)와 뷰티엔패션·뉴스문화(대표 김태후)(이하 ‘양 기관)는 2월 7일 오후 3시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고려직업전문학교에서 K-뷰티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통한 공동발전 및 상생 위한 우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소상공인자영업직능연합 정현모 회장과 뷰티엔패션 및 뉴스문화 김태후 대표를 비롯해 한국문화교육협회 김갑석 이사장(킹데이비드대학교 아시아총장), 한빛코리아 김수남 회장, K-뷰티아시아 박찬기 대표(직능연합 연구소장) 등 직능연합 임원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
전깃줄 1 뿌옇던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비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본다.울고 싶었던 눈에 빗물이 스민다.눈물인지 빗물인지 눈물을 훔치다가하늘과 나 사이에 엉켜있는 전깃줄을 본다. 전깃줄도 울고 있다.눈물방울이 오종종 많이도 매달렸다.나보다 슬픈 일이 엄청 많은가 보다.비에 젖은 옷자락을 툴툴 털었다. 전깃줄에 위로받고 그냥 걸었다. 전깃줄 2 비 온 끝에 물방울이 촘촘히 매달렸다. 햇살 가득한 날에는 온갖 새들에게 쉴 자리가 되어 주고비 오는 날에는 빗방울이 쉬어 가는넉넉한 전깃줄이 참 고맙다.
재불화가 정택영 작가는 2월 15일부터 2월 18일까지 4일동안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하는 '월드아트엑스포 2024'에 특별작가로 초대되었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열리는 '월드아트엑스포 2024'는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세계 미술을 대변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다.이번 월드아트엑스포(World Art Expo)는 NFT, 메타버스 등 다양한 장르에 미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미술산업을 발굴하고, 갤러리와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할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또한 캐
그리워지면 이은기(번역 김정은) 그리움은 사랑의시작이자 결말사랑하면 그리워진다. 그리움은 먼 하늘가.그리워지면 시선이하늘 끝으로 멀어져 간다. 크로아티아의 붉은 지붕이그리워지면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고. 어머니가 그리워지면아스라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소환되는 것이다. If Miss Longing isbeginning and end of loveIf love, u miss. Longing is far away.If miss, ur eyesmove away to end of sky. Croatia's red roofif miss,it m
기다림 인연이란 게 있기는 있나 보다.악한 인연은 악의 과실이 열리고선한 인연은 맛있는 열매를 맺는다. 인이란 직접적인 관계이고연이란 인으로 이어지는 관계이다.불교에서는 억겁으로 맺어진다는 인연이지만사람들은 그 긴 시간을 쉽게 잊거나 버리기까지 한다. 아쉬운 이별을 하면 그 헤어짐은 그리움이 되고어떤 그리움은 기다림이 된다.한없는 기다림은 한을 만들기도 하고하늘의 연이 닿으면 한을 풀기도 한다. 기다림은너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고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나는 그저 오롯이 너만을 생각할 뿐이다. 기다림마저 내려놓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