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김문영 미디어피아 대표. 30년 넘게 말산업 전문기자로 활동. 일요신문, 민주일보, 문화일보 기자. 주요 저서로 '알기쉬운 경마여행', '경마사전', '경마길라잡이', '베팅가이드', '로또보다 좋은 경마', '말산업으로 융성하는 나라'가 있다. 한국전문신문협회 부회장,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사, 언노련 초대 중앙위원 및 대변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르포 수필 시 소설 등 문학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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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에 핀 꽃>"회사가 잘되려나봐요"직원의 달뜬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행운목에 꽃이 피었어요"더 낭랑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20년 넘게 사무실에서 행운목을 키웠지만 꽃이 핀 건 처음이다처음 보는 현상이 나타나면 순간 당황한다그 다음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으로 이어진다"어! 정말?"나도 몰래 기쁨의 감탄사가 나왔다"회사가 잘되려나보네"말을 뱉어놓고 회사가 무엇인지 생각한다회사=자본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그리곤 자본의 모순과 착취와 계급에 대해 배우고 공부했다그런데 현실은 모순과 착취와 계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실타래처럼 엉키고 설킨 관계와 관계로 이어지고개인 회사와 자영업이 수도없이 늘어나고 있다개인이 자본가인 동시에 노동자다사회는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행운목에 핀 꽃을 바라보며 회사가 잘 될 것이라고 믿는직원과 나는 계급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한 몸으로 이어지는 공동체로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회사가 잘되는 것 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회사는 개인을 존재하게 하는 곳이다개인은 회사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린다가정이 안정되면 회사가 잘된다회사가 잘되면 사회가 안정된다사회가 안정되면 국가가 발전한다그깟 행운목에 꽃 한송이 핀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일까뭐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있을까그러나 직원과 나는 처음 보는 신비로운 꽃 앞에서 회사가 잘 될 것이라는 가슴 벅찬 행운을 노래했다 고마운 행운목 꽃  

미분류 | 김문영 글지 | 2019-05-30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