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성용원 작곡가 겸 음악칼럼니스트, 피아니스트로 현재 SW아트컴퍼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선화예술학교 졸업,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도독해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대학에서 음악이론·작곡과,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음악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주대학교 예체능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 1월 7일 제69회 돌체마티네 초청 작곡가 성용원 가곡발표회를 개최했고 <아버지의 마지막 면도>, <봉정사>, <눈감고 간다>, <바람이 잠든 곳> 외 40여 편의 가곡을 작곡하고 음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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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레슨과 콩쿠르, 입시 아카데미, 여 름음악캠프, 청소년 음악회 등등이다. 그중 방학만 되면 넘쳐나는게 청소년 음악회다. 학생들의 방학 활동과제로 음악회 감상 후 티켓이나 팸플릿 또는 감상평을 작성해서 제출하여야 하니 청중들이 생기고 타깃이 고정되었다. 사업과 정책과 딱 들어맞는 호기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교과서와 연계된 곡들 위주로 현장에서 실황으로 직접 들어보면서 클래식 음악을 알고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 하에 청소년 대상 음악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Young People's Concert에서 What is American Music?이란 타이틀로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중에 분명 클래식 음악의 매니아가 생겼을 것이요 현재 미국 음악의 거장으로 성장한 사람이 있었을 테니 미국 음악발전의 주춧돌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의 효시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인 청소년 음악회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의 효시이자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에 대중을 위한 전인교육이 보편화 되면서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 같은 작곡가는 관현악의 악기를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 같은 작품을 쓰기도 했으며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24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청소년 오케스트라,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등으로 음악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중 레너드 번스타인이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었던 당시 청소년 음악회는 음악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음악가에서 음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고민이 반영된 학습으로 번스타인이 직접 대본을 쓰고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두 가지의 다른 내용이 적혀있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준비하면서 기술적인 리허설, 녹화 전의 총 리허설등 최상의 준비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미래의 음악인, 그리고 새로운 클래식 음악 팬들을 만드는 음악의 근간 역할을 하였다.구글에서 청소년음악회라고 검색해보니 대번에 형형색색의 포스터들이 봇물 터지듯 나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사진은 특정음악회와 상관 없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의 청소년 음악회는 어떤가? 대개의 홍보문구가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이라고 시작하면서 음악인들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음악이 지루하고 어렵다고 자인하고 있다. 물론 대중음악과 유행가에 비해 지루한 건 사실이지만 왜 지루하고 그런 상업적인 노래들과 어떤 차이가 있고 클래식 음악만이 들려줄 수 있는 감동과 예술성이 무엇인지를 부각시켜야지 자신이 종사하는 상품이 별로 좋지 않지만 내 것은 좀 다르다 식의 접근법과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장사치 마인드로는 제살 깎아먹기이다. 그러다 보니 교과서에 수록된 곡들은 당연하고 그 외 익숙하고 친근한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곡들로밖에 프로그램이 짜일수 밖에 없다. 여기저기 청소년 음악회란 이름으로 출연자만 다를 뿐 같은 곡이 연주된다. 그나마 연주라도 최상이어야 클래식 음악이 <덜 지루하고 어렵지> 않을건데 대중적인 클래식 프로그램을 제대로 연습도 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와 연주하면서 무슨 감동을 바라겠는가. 거기에 부족한 음악적 재미를 보충하기 위해 퍼포먼스와 재미와 흥미 위주의 해설로 점철을 해놓고 청소년 음악회란 이벤트로 한탕하려는 마음이지 얼마나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미래에 관심과 공부가 밑받침이 되었는지도 묻고 싶다. 번스타인만큼의 전문성이 없으니 그냥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즉흥환상곡 하나 치고, 남자 성악가가 투우사의 노래 하나 부르고 내려가는 식이 우리나라의 청소년음악회다. 부모들도 가관이다. 부모들 자체부터 음악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없고 자기들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 1도도 모르니 그저 학교숙제에 불과하다. 입시생 부모라면 좀 다를거 같지만 자식 뒤치닥꺼리를 위해 뛰는 거 뿐이지 음악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없기에는 대동소이하다. 엄마들끼리 같이 묶어서 오는 건 그나마 양반이다. 휴일 오후 마지못해 도살장 끌려오듯이 반바지에 슬리퍼 짝짝 끌고 와서 애들만 들여보내고 밖에서 핸드폰이나 하고 있는 아빠들의 모습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홀 안은 북적거려 기획자는 돈이 되니 좋겠지만 도저히 음악을 감상 할 수 없는 시장바닥이나 마찬가지고 그 안에서 진정 음악을 듣고 감흥을 받는 사람이 소수의 학생들이 있을건데 그들의 감상이 막대하게 방해 받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이런 행사에 확실한 건 이런 취지의 음악회를 통해 그래도 클래식 음악에 감명 받고 제2의 조성진, 제2의 임지영을 꿈꾸는 학생들이 나오고 자신들이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지경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거 부정할 수 없다. 거기에 청소년 음악회의 목적이 있고 교육의 참 기능이 있다. 다들 클래식을 좋아 할 수 없다. 그게 클래식음악이자 문화예술의 특수성이다. 그래서 음악은 경영의 소재가 될 수 없고 경영의 논리로 풀 수 없는 심원한 세계이다. 쭉 기술하다 보니 감상과 유희로서의 음악이 아닌 입시와 성공을 위한 교육 아이템만이 음악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거 같아 씁쓸하다. 이걸 바꿔야 한다. 이 패러다임과 체제는 이제 수명을 다했으니 대체해야 한다. 오늘도 어디선가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불리고 피아졸라와 웨버의 뮤지컬이 청소년들에게 연주되고 있을 테다. 하지만 위 영상처럼 2017년 1월의 겨울방학에는 피아니스트 구미정과 이미은이 우리나라 창작음악인 <굴렁쇠 타령>을 청소년 음악회에서 모차르트, 브람스 등의 다른 곡들과 같이 연주하였다. 음악회 끝나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현시대에 작곡된 우리 창작음악이 흥겹고 제일 좋았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아직까지 재연은 없었다. 

미분류 | 성용원 작곡가 | 2019-08-04 09:08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처음 만난 분들 같은데 서로 나이를 들먹인다. 한분이 먼저 기세등등하면서 "난 46년생"이라고 일갈을 하자 상대방이 슬며시 미소를 짓고 가소로운 눈빛을 보낸다. 목소리도 크지 않게 "난 43"이라고 가볍게 웃자 그전까지 당연히 상대방보다 나이가 많을거라 여긴 46년생 어르신의 기세가 눈에 띄게 누그러든다. 그러면서 대번에 "형님"이라는 호칭이 나온다. 맞으편에서 뭔일인가 하고 쳐다보던 난 속으로 웃음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43년생도 아니요 46년생도 아닌 구상유취 40대가 감히 낄 자리가 아니다.  유난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나이와 서열에 민감하다. 이게 유교의 영향이네 군사독재시대의 잔재라고 원인을 따지지만 확실히 우리 말 자체부터 상대를 나누는 구조이다. 한국어 문체부터 높임말부터 반말,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 등등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의 나이 문화는 한국 고유의 요소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나이가 1~2세 차이 난다고 언니, 형, 오빠, 누나 등의 호칭으로 달리 부르고 존대와 반말로 언어 형태까지 바뀌는 개념은 거의 없다. 과거 한국에서도 약간의 나이 차이에는 크게 상관 없이 벗으로 사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위아래 여덟 살까지 벗으로 사귄다는 '상팔하팔'이란 말도 있고 오성과 한음도 5살 차이지만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지 않은가! 이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의 기수제 문화와 해방 이후의 군대식 문화가 7~80년대 이후 주민등록체계의 정비 등과 함께 만 나이 사용을 기피하고 관습적으로 너무나 깊게 뿌리내려 버린 세는 나이 사용과 함께 더욱 더 한국인에게 뿌리 박혀 버렸다. 나이 말고도 학교의 학년, 친척이나 가문의 항렬, 군대의 계급, 회사나 사회생활에서의 직급, 대학의 선후배 등등 우리 사회는 너무나 가지각색의 요소들로 분리시켜 놓아 단합을 방해한다.2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일본의 2차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한 긴급국무회의, 사진갈무리: SBS 라이브 방송, 청와대 여민관 국무회의 서열과 기수제 문화에서 일본을 언급 안 할 수 없다. 이런 독버섯 같은 나쁜 요소들의 일본을 통해 더욱 심화되어 유입되었을 정도로 일본은 서열 문화의 종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공서열제, 집단적 관료제 등의 과장, 부장 식의 문화의 본고장이 일본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남녀노소, 종교, 정치적 사상 등 모든걸 초월하여 한국인이라면 한국인으로서 대동단결하여야 한다. 이제는 한일전 축구하는데 일본편 드는 자는 이유 불문하고 용납할 수 없는 거과 똑같은 논리다. 신흥무관학교의 교가이기도 했던 우리 국군의 뿌리인 광복군의 노래 <독립군가>가 안익태의 애국가 대신 현재의 애국가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 곡 역시 원천은 미군이 남북전쟁 당시 불렀던 노래에 개사를 한 것이지만 20세기 초반의 상황을 고려하면 스코틀랜드의 민요인 <올드랭사인>이 임시정부 애국가로 쓰였던 것과 같다. 적어도 일본에 붙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비겁한 민족배반자 집단의 부역은 아니다. 이리저리 나누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대한민국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항상 그래왔듯이 역경을 도약의 기회를 만들자!  

미분류 | 성용원 작곡가 | 2019-08-03 08:36

 우리나라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지 불과 130여년 만에 전 세계가 주목 할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지만 급성장의 후유증일지는 몰라도 모든 분야가 골고루 균형 있게 성장을 한 것이 아님은 누구나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클래식 음악계 현장의 여러 문제점들을 진단하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 첫 번째로 예술을 일상에서 분리해온 엘리트 예술의 이데올로기가 소멸하고 생활예술, 생활체육 등 누구나 창작 주체가 되는 고급문화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판국에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한국의 메디치 구로의 신사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가 자신이 주최한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의 메디치 구로의 신사 나래코리아 김생기 대표가 자신이 주최한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먼저 전문가, 즉 프로의 기준과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포문을 열겠는데 이게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 고등교육기관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자를 프로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성악가라면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작곡가라면 체계적으로 정해진 학문의 길을 밟아야하고 운동선수라면 오랜 기간 실력을 연마해서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사람을 우리는 프로, 또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졸업 후 다른 진로와 인생의 여정의 길을 걷는 사람도 많다. 그럼 특히나 꾸준한 트레이닝과 자기 관리가 필수인 음악에서 한때 한 분야에 일정시간 매진했다고 평생 전공자라고 칭할 수 있는가? 이때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과연 저 사람을 프로라고 인정해 줘야 하는가? 예술인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관한 정의는 명확하게 규정되어있지 않다. 분야별 전공자일 필요는 없으나 최소한 분야별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오히려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을 대학에서 전공한 사람이 문화적 식견과 인지능력,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경우도 많이 있다. 도리어 전공자들이 전공자라는 권위와 허영으로 연습도 안하고 전문지식이 희박한 경우도 너무너무 많으며 비전공자들의 음악애호와 관심, 연구, 집중이 훨씬 뛰어나고 높은 경우가 많다. 음악대학을 진학하진 않았지만 노래를 잘 부르고 악기 하나를 기가 막히게 잘 다루는 사람도 흔하다. 음악애호가를 넘어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즐기고 대중 앞에 서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작곡의 예를 들어보자. 현재 클래식 음악애호가들(특히나 가곡분야)에서의 애창되고 감상되는 김효근, 국현, 민남일 같은 분들은 위 기준으로 본다면 프로가 아니다. 엄연히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해결하고 음악이 좋아서 작곡을 하고 싶어 곡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십 수 년 간 음악 한 길만 파고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한 사람들, 학계에 자리 잡았고 음악적, 예술적 깊이와 권위를 인정 받는 사람들의 곡보다 훨씬 애창되고 사랑 받는다. 김효근의 <첫사랑>은 알아도 백병동, 강석희, 김정길의 음악은 모르고 진은숙은 언론을 통해 이름만 얼핏 들은 정도다. 저작료와 음원수익이라는 또 다른 프로의 기준까지 들이댄다면 이때 전문작곡가들과 김효근, 민남일, 임채일 같은 분들은 누가 프로고 아마추어인가?  노래는 작곡과 일정한 기능을 연마해야 하는 기악과는 달리 누구나 부를 수 있다. 예술행위의 욕구가 커지면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하고 그래서 성악교실, 노래교실 같은 아마추어 대상의 클래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건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성악과를 나온 사람들보다 더 잘 부르는 사람이 있으며 이들이 학업에 대한 갈증으로 나중에라도 음대에 진학하거나 대학원에서 성악을 배운다. 원래 가진 것도 출중한데 시기가 늦긴 했지만 전문성악가들한테 노래를 제대로 배웠다. 그리고 그런 시장이 생기다보니 아마추어 대상 또 문화사업을 하려는 음악인들이 생겨 이들을 타켓으로 단기 연수, 마스터 클래스, 원거리 학위제, 평생학습 등의 명목으로 이탈리아나 동유럽, 러시아의 수많은 음악기관, 컨서바토리 중 하나와 연계를 맺어주는 유학원이나 브로커가 생겼다. 그 브로커가 어떤 사람들인가? 아마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장이 커진다고 반겼던 음악전공자들이다.  아마추어든 전공자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꼭 하고 싶어 하는 다음 단계는 무엇이겠는가? 무대에 서서 남들 앞에서 하고 싶은 것이다. 이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이자 열망이다. 그리고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혼자서만 공감과 소통 없이 하는 행위는 연습이지 연주가 아니다. 더군다나 평소에 동경했던 프로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광영인가! 프로들이 괜히 자존심 상해할 필요 없다. 결국 아마추어들을 무대에 불러 올린 것 그들이었다. 어떤 목적이든 이유든, 이윤이든 간에 말이다.소비자와 애호가를 넘어 직접 참여의 열망이 커지는 현 트렌드에 당신은 누구십니까? 프로입니까? 아님 프로를 위장한 아마추어입니까? 경영 쪽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에서 예술경영으로 박사학위를 받아와도 한국에 오면 말로 배운 예술의 세계와 현장이 너무나 달라 현학적인 이론의 별 쓸모가 없다. 공공기관의 포스터 규격부터 알고 대관신청하고 통장 개설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전공, 비전공 구분은 무의미하다. 경영에서의 전문성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학위와 이론은 학문의 체계화와 증명일 뿐이고 현장은 이론과 너무나 판이하다. 중요한 것은 현장경험, 신속한 행동, 상황에 맞는 현명한 판단과 대처 그리고 책임감과 주인의식일 것이고 그걸 갖춘 사람이 진정한 프로일 것이다. 박사학위자보다 더 필요한 인재는 표10장을 팔줄 알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믿음직한 매니저일 것이다.한국음악실연자협회의 표어프로와 아마추어의 기준은 이제 학력과 전공의 유무가 아니게 되었다. 그럼 그들을 판별하고 나누는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겠는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실력이다.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나누지 말고 정말 프로다운 정신과 행동(Attitude)으로 입각해서 어느 누구도 듣자 마자 다르다는 감탄사가 나오게 자신을 들어내면 된다. 보면대 보고 부르고 연주하고 가사와 음표 틀리고 연습도 제대로 안 해오고 음악에 대한 기본지식도 미비하고 연습시간도 늦고 연주와 음악이 1순위가 아니면 1년에 곡 하나 쓸까말까 하면서 살아온 행적, 학력, 현 위치로 자신을 프로로 포장하지 말자. 김효근, 임채일의 작품보다 더 뛰어나고 대중이 좋아하면서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을 쓰면 되는거지 자신의 위치가 자신을 프로, 전문가라 규정한다고 착각하지 말자. 김효근, 임채일의 노래를 부르고 알린 사람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자신들과 같은 뿌리이자 원류였던 전문음악인의 곡을 외면하고 친근하면서도 우호적이다고 그들의 노래를 부르고 알리고 보급했고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가르친 사람들은 전문성악인이다. 그럼 그렇게 현장이 돌아갈 때 고귀하신 박사님들, 교수님들은 뭐하고 계셨는가? 가짜가 물러나고 진짜가 진가를 인정받고 가치보존하기 위해선 음악인들이 먼저 각성하고 변별력을 길러야 한다. 아마추어는 음악인들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시장이니 공생의 관계이다. 허나 프로로서 존중과 존경을 받는 것은 학력과 전공이 아니다. 오직 실력과 프로로서의 바른 행동이다!            

미분류 | 성용원 작곡가 | 2019-07-29 09:16

 예란 사람이 '각자의 신분과 사회적 위치에 따라 서로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이다. 각각의 신분에 맞는 생활태도와 양식,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이라 할 수 있다. 무례란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을 뜻하게 된다. 어른과 아이가 유별하고 선생과 학생의 위치가 다른데 학생이 선생 앞에서, 자식이 부모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그게 바로 무례다. 예전의 유교적 규범과 방식에서 많이 탈피하여 극단적으로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롤 치닫고 있는 현재 '무례'라는 단어는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단어로 인식되어 쓰임이 적어지고 있긴 하지만 '예'는 엄연히 이런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도리와 매너다. 일례로 강제 징용 배상과 관련해 일본 외무상 고노 다로가 우리 주일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과정에서 국가간 외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말끊기와 위압적인 태로로 호통을 치는 게 대표적인 국가간 무례의 한 단면이다. 무례와 솔직함, 자유로움을 구분 못하는 자들이 천지다. 그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훈계하면 꼰대라고 매도하겠지만 최소한의 예술과 음악에 대한 기본 에티켓을 알려 줄테니 가슴에 깊이 새기길 바란다. 위촉작곡가로서 초대하고 마련해 놓은 초대권 봉투에 적인 내 이름, 기획사 입장에선 연주자가 무슨 곡을 하든 사람이 적게오든, 많이 오든, 작곡가의 이름 등은 관심도 없다. 그저 돈 받고 일해 주는 대행사에 불과하니 자신들에게 돈 주고 일 맡기는 사람이 장땡이다.1.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데 몸 비비꼬꼬 하품하면서 핸드폰이나 보고 딴짓 하는 녀석들.그럼 차라리 오지 말아라! 와서 재미없다고 불평불만하고 아는 곡 듣고 싶다고 툴툴대지 말고 왔다면 최대한 집중해서 연주되는 곡의 진의를 알고 집중해서 들어라. 2. 노래나 스피치 시켜 놓고 주목 안하고 딴청 피우는 녀석들. 이건 유독 우리나라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대화시에도 눈 보면서 이야기 하지 않고 건성으로 하는 녀석들,지들이 못듣고 못 알아 듣고 설명 안 해주고 무시했다고 적반하장이다. 3. 음악회 와서 그 음악회를 주제로 삼아 이야기하지않고 지를 들어내고 염불말고 잿밥에만 관심 있는 녀석들. 음악이 주가 아니라 술 먹으러 와서 자기 사업, 비즈니스의 장으로 생각하는 녀석들, 아니 도대체 그날 연주된 곡이 뭔지도 모르고 작곡가가 음악회 끝나고 버젓히 뒷풀이에 마주 앉아 음악회에서 연주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데 호응도 안 하는 녀석들은 뭐하러 온 것인가! 4. 연습시간에 늦고 제대로 연습도 안 해오고 캔슬 하는 녀석들. 상종을 말아야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한두번 이해하고 다독여서 끝날 일이 아니다. 상습적이고 개버릇 못 고친다. 괜히 그런 사람들 안고 가다 참고 참다 한번 터지면 도리어 항변한다. 약속시간 어기고 사전 양해도 없이 늦었으면서 괘변만 일삼고 자기의 사정을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적반하장이다. 약속 안 지키는 녀석들은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5. 예술을 무슨 하부구조로 여기는 녀석들, 예술인을 경시하는 행정관료주의적 사대주의에 빠진 녀석들, 예술에 대해 관심과 안목이 1도로 없으면서 행정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뭔가 이뤘다고 여기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하는 정치논리에 좌우되는 후진국 수준의 마인드를 가진 녀석들. 6. 그저 적을 만들지 말고 순응하면서 좋은 게 좋은 거 자기합리화하면서 둥글둥글 사라고 예술가를 일반 삶의 척도에 끼워 맞추려는 녀석들. 자기 필요하고 급할 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닦달하고 보채면서 다른 이의 고통에는 무감각하고 자기만 미꾸자리 같이 빠져나가면 녀석들.7. 음악 때문에, 연주회 앞두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음악을 그저 삶의 수단으로 여기는 녀석들. 자신이 준비하는 독주회나 독창회가 무슨 벼슬인가! 언제어디서든 자신이 할 줄 하는 악기가 있으면 꺼내서 연주하고 다른 이와 즐겁게 합주하면서 즉흥연주도 하고 화음도 바꿔가며 이조도 하고 현란한 카덴짜나 시나위를 할 줄 하는 연주자가 되어야지 몇 개의 연마한 곡들을 들들 외워서 치고 선보이는 건 예술가의 반열이 아닌 그저 연주자이다. 작곡가도 마찬가지로 어떤 악보를 줘도 전조도 척척하고 악기 하나를 편하게 다뤄 반주도 하고 즐기면서 기존 알려진 곡들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학습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베토벤 소나타나 바흐 평균율 푸가는 적어도 3-4개는 외워서 칠 줄 알고 어떤 스타일의 장르와 편성에도 시간 안에 편곡을 쓱쓱 해내면서 요즘 필수인 레코딩과 미디어기기 활용법도 알아야지 작곡가라 할 수 있지 음악대학을 졸업했다고 몇 년 음악을 전공했다고 음악가가 아니란 뜻이다.MBN 뉴스와이드 7월26일 금요일 차에 출연한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이 쓴 판넬, 사진갈무리: MBN 뉴스와이드 방송주변엔 무례한 녀석들 쌔고 쌔서 쓰다 보니 한도끝도 없어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미분류 | 성용원 작곡가 | 2019-07-27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