恨 어디에도 없는데 여기만 있다 하여 苦悶을 해 봤습니다. 恨은 記憶입니다.記憶 중에도 가슴 部分에 머무는 記憶입니다.잊으려 해도 잊혀질 수 없는... 恨은 情입니다.時間에 正比例하는 것은 아닙디다.나와 네가 같은 空間에서 숨 쉬고 숨 나눈 일들에 대한그리움이 쌓인... 恨은 背信입니다.말없이 곁이 있어 준 時間의 바퀴를 한 瞬間에 거꾸로 돌려 놓는 者에 대해 怨望하는... 恨은 終局에는 사랑입디다.어쩔 수 없이 괴로워하다스스로의 괴로움에 가위 눌려꿈에서도 비지땀을 흘리다가나를 위해 너를容恕하는... 사랑입디다. 그 지겨운...
한숨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땅이 꺼져라 내쉬는 숨결에는... 쉼 없이 달려오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닥쳐오면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한숨뿐 진실이라고, 불변의 진리처럼 믿었던내게는 절대 닥치지 않을 거라고믿고 또 믿었는데... 큰일이 생길 거라고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요행이 찾아와 나를 비켜 가는 행운에도... 한숨 참지 마세요.오히려 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더 깊게 내뱉어 보세요.땅은 꺼지지 않을테니까요. 다 잘 될 거예요.내 곁에 네가 있고 네 곁에 내가 있으니까요.
별 별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본 지가 참 오래 되었습니다.별이라고 불러 보기만 해도 가슴 아린 추억이 참 많습니다.겨울을 벗어나는 계절에 보는 별은 유난히 반짝입니다.나무줄기가 푸른 빛을 머금어 간다는 희망으로 봄을 기다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똑같이 빛나는 별이라도 '어디에서 보느냐, 혹은 어디에서 누가 보느냐'라는 문제에 별들은 각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말로 대답합니다.소견입니다마는 별은 인류 역사 이전에도 거기 있었으니까요. 별 안에서 푸르름을 본다는 것은 나의 축복입니다. 봄이 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묵은지 설 지나면 맛 변하드
색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색들로 채워집니다.사람의 인생도 수많은 색과 함께합니다. 때로는 화려한 색, 때로는 따뜻한 색이 칠해지기도 합니다.놀람의 색, 무서운 색, 행복한 색, 아름다운 색도 있습니다. 2년 전 찾아와 온 세상을 공포로 만든 코로나 19는 어떤 색일까? 생각했습니다.각자의 삶은 지나온 자취에 따라 수많은 색이 존재했겠지만2년간의 색은 무채색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포화에도 꽃은 피어났듯이무채색 곳곳에는 희망의 색이 싹트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에도 평화의 색이 돌아오기를 기원
정년마부정제란 말이 있습니다.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 답니다.멈추다, 머무르다의 의미는 다시 간다는 뜻을 머금습니다.얼마 전에는 세대랑 시대랑 함께 했습니다마는21세기를 띄엄띄엄 배우며 사는 나는시대가 변하는 것을 세대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합니다.60중년을 꽃중년이라 말하기도 하고 신중년이라 하기도 합니다.내 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합니다.아버지 환갑잔치에 잡은 도야지한테 미안해서 입니다.'우정은 산길과 같은 것오가지 않으면 수풀이 돋아 나나니'년 전에 돌아가신 친구 아버지 고 000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달 보름달은 저녁에 떠올랐다가 새벽이면 기우는데보름달도 아닌 당신은 새벽에도 떠오르는 까닭이 무엇인지요.아마 당신은 내 마음속 가슴 한 켠에 자리하여아침에도, 저녁에도 떠오르나 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당신이 그리울적마다내 마음을 어떻게 아시고 떠오르는지요.혹시 당신 가슴에도 내가 달처럼 자리하는지요. 외로움의 달은 무척이나 차갑기만 하더니만당신의 달은 부드럽고 따뜻하기까지 합니다.당신의 온기가 달 속에 남아있어서 그리하겠지요.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닐다 가세'라는 노랫말이 생각납니다.시간은 참 이상하게 흐릅니다.기다리는 시간
허기 ? 허끼 배가 고프면 허기라고 합니다.마음이 고프면 허끼라고 하렵니다. 젖배로 배고픈 시대를 지낸 나는 식탐이 많습니다.때가 되면 꼭 먹어야 합니다.숙취 아침에도 무언가를 느~야 하루를 견딥니다.여북하면 삼식이 새끼라는 말도 듣습니다. 배고픈 건 참을만하다고 말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배고파 본 적이 없는 놈이지요.배고픈 것보다 더 힘든 건 허끼입니다. 사랑을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정신줄을 놓기도 합니다.마음이 고파서입니다.마음의 허끼는 마음이 메워 줍니다.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다른 사람으로 치유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사랑으로
성묘누가 이야기 했답디다.고향은 땅이 아니라 사람이라고.고향 친구를 만났습니다.녀석 하는 말이 시간은 타원형으로 흐른 답디다.잠깐 한졸음 했더니 금새 네 시간이 지났고요.나이 먹어가는 내 시계도 점점 빠르게 지나갑니다.고향에 왔습니다.고향에 왔지만 내 마음 속 고향은 산에 계시고다른 고향인 친구랑 친척을 만났습니다.내일은 엄마랑 아부지를 만나러 가겠지요.내 고향, 땅이 아닌 사람을 땅으로 뵙겠지요.현존의 실체와 존재했던 실체를 생각해 봅니다.니체를 떠올리고 실존철학을 되집어 봅니다.신앙이라는 문제도 더불어 생각해 봅니다.어머니라는
입춘대길산에 오른다.늘 마음에 새기는 말이지만산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산이 나더러 오라하지 않았고오르라 허락하지 않았다.그냥 원래 그대로 거기 있을 뿐이다.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일도 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임할 일이다.제 아무리 높고 험한 히말라야라도사람에 비할만큼 큰 산은 없다는 생각이다.수많은 길을 만나고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것이 사람이라는 산을 넘는 일이다.입춘이 지났다.입춘첩을 거꾸로 붙였나보다.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분다.봄이 멀지 않았음이지만 추위가 매섭다.일기도 인생을 닮은듯하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를 만났다.아마 나보다 조금 연배일 듯이미 다 커 버린 서른서너 살어린이들에게아저씨는 여전히 '코딱지들'이라 불렀다더군. 그럼! 맞지.환갑 아들도 팔순 아빠 눈에는 어린이니까.댓글을 보다 빵 터졌지.'아저씨, 제 나이 반으로 접어 주세요'나이가 색종이라면어릴 적에는 어떤 색일까?초로의 나는 어떤 색일까? 나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종이접기는 손 다림질을 해야나이가 다시 펴지지 않아요.기왕이면 대문 접기로 해서나이를 여닫으면 어떨까? 그러나 어쩌겠나. 나이 먹는다는 게어깨
고백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구는 하나가 아닙니다.사람 하나가 지구입니다.어쩔 때는 사람이 우주이기도 합니다. 세상이라는 널디 넓은 공간에 놓여진 나는 미약합니다.길다면 긴 삶을 산 저로서는 달리 공부할 것이 없을 듯합니다. 두 가지 공부를 다시 하려고 고백합니다. 하나는 운전입니다.면허 후 운전한 시간이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과속 스캔들 주인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다른 하나는 술입니다.남자 문화란 가부장 문화이고남자다운 문화는 폭음이라는 어리석음으로 젊음의 낭비했습니다. 이제 지구의 일원이고자 합니다.우주의 주인이고자 합니다. 나
시를 쓴다는 것은나의 살아 있는 행위이자처절한 몸부림이다. 머리에 시가 지나가는 것이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순간의 영감을 기록으로 남기고스스로의 자유에 즐거워한다. 간밤에 싯말 하나 생각해 내지 못해불면을 자초하고 몇 날 머리 속에 넣고 다니다.야! 이거야! 무릎을 치는 전율의 기쁨! 살면서 나의 교만으로기록하지 못한 글이 한두 개랴마는 신은 우리에게잊어라, 잊으라고 시간을 주셨다. 잃어버린 내 시를 어째야 할꼬?오늘은 죽은 내 시에 술 한 잔 붓고안주 한 첨 줘야겠다.
산사겨울은 맑은 계절이다.차가운 공기가 맑고바라보는 시선이 맑고정신이 맑아진다.허전한 산속에 허름한 절이 있다.진입로에는 개천이 흐르고일주문 너머엔 험상궂은 사천왕이 버틴다.목탁소리 들리고풍경소리 들리고염불 외는 소리 들린다.물소리 들리고산새소리 들리고바람소리 들린다.온통모든소리맑다.
영면하소서 기품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내면에 가지고 있는 공력과 어우러진 것이어야 한층 돋보인다. 설원에 우뚝우뚝 고귀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자작나무를 본다.백설과 어우러진 백색의 표피가 눈에 띈다.백자작의 기품이다. 껍질을 벗겨 불쏘시개로 사용하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단다.누군가를 위한 불쏘시개가 된다는 것은 자기 희생이다. 외양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미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듯이자작나무의 희생이 나무의 미를 더한다. 그깟 일계급 특진이나 옥조 무공훈장 따위가 무슨 소용이랴.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던
정월 초사흘달랏에서 바라본 달어려서 본 초승달은약간 아래쪽으로엎어진 달이었는데위도가 낮아서일까?하늘에 뜬 달님은바로 놓인 바가지모양이다. 하얀 쪽배 타고 떠나신윤극영 선생님은여기 달랏에서 출발하신 게틀림없나 보다.한국의 반달은하늘 바다를 떠갈 수 없고달랏의 반달은별따라 구름따라 서쪽 나라로가고 가고 또 가서기화요초 만발한정토까지 갔겠다. 오늘밤저 조그만 쪽배 저어까치 까치 설날 부르며윤극영 선생님 뵈러 가야겠다.
면봉 귀 소지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어디 쉬운 일이겠는가?간지럽고 답답해서 못 견디지.양지바른 마루에서 엄마 무릎 베고 누워엄마가 귀소지 해주던 추억이 떠오른다.엄마 생각만 하면 저 아래서 울컥 올라오는 건 이제 엄마 뵐 날이 멀지 않아서 겠지.잠이 들락 말락 할 때쯤 돌아누우라시던 말씀이 아련하다. 나무로 된 면봉으로 귀를 후빈다.침을 손바닥에 묻히고 면봉을 또르르 굴린다.귀 청소를 하는데 시원하지 않아조금만 힘을 주면면봉은 기다렸다는 듯이 똑 부러진다.부러진 면봉 중에 남아 있는 조금 긴 것으로 귀 청소를 한다.안부러지고
소복소복 밥그릇에 흰 쌀밥이소복소복 봄볕에 새 나물이소복소복 나뭇가지 가지마다 꽃들이소복소복 장독대에 흰 눈이소복소복 아이들 예쁜 마음도소복소복
무게 뉴튼인가? 뉴턴인가?사과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바이러스를 포함한공기가 있는 곳에는 중력과 인력이 존재합니다. 나도 숼찮은 몸무게로 살아갑니다.살덩이, 핏덩이의 무게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종, 피부색, 민족, 종교, 빈부, 학력더 많은 경우의 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의 질량은 같습니다.인간이라는 무게사람답다는 권리우리는 이것을 평등이라 부릅니다. 오늘 저녁이 막 시작되는 시간에모든 인간의 질량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겸손해지려고 술 한잔 따랐습니다.
눈사람 누운 사람도 눈사람똥 눈 사람도 눈사람하얀 눈이 내려도 눈사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소복소복 눈사람
사랑 내 안에 꽁꽁네 안에 꼭꼭넣어 두고 감춰 두는 게사랑이 아니야. 산을 보려면멀리서 봐야 해. 조금 멀리 서 있는 것은내 안에 네가네 안에 내가얼마만큼 소중한지 궁금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