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경주기록 단축 인센티브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 인센티브 제도를 세분화해 등급별 목표 기록을 세웠으며, 지급 대상도 기수와 말 관리사까지 확대했다.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국제 경마 무대에서 국내 경주마들이 해외 경주마에게 크게 뒤처지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기량 향상 효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경주기록 단축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거리와 동일한 1800m, 1200m를 전략거리로 설정하고, 해당 거리의 최고기록을 경신할 경우 마주와 조교사에게 총 3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하지만, 높은 기준치로 인해 기록 도달이 요원했으며, 현장에는 그다지 효과적인 유인책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현실적인 인센티브 제도안 개선을 통해 경마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이번에 신설된 인센티브 제도는 ‘전략거리 등급별 목표기록 설정’이다. 기존에는 경마대회·일반경주 여부, 등급과 상관없이 최고기록 기준만 설정됐었다면 이번 개선안에는 등급마다 목표 기록이 설정돼 목표 달성이 기존보다 용이하다. 설정된 목표기록은 올해 상반기 우승마의 평균기록과 최고기록의 중간 정도 수준에서 정해졌다.아울러, 지급기준도 등급별 목표의 타이기록까지 인정되며, 한 경주에서 최고 기록 달성마가 다수 나올 경우 3착까지 동일한 인센티브가 지급된다.또한 눈에 띄는 점은 기존 마주와 조교사에게만 지급되던 것이 기수와 말 관리사에게까지 확대 지급됐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말과 호흡하는 말 관리사와 기수가 지급대상에 포함돼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량 향상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와 동일한 경주 성적이 나온다면, 하반기 인센티브 대상마가 총 40여 두 내외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인센티브 제도 개선안이 한국경마의 경쟁력 향상에 효과적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변경된 인센티브 개선안은 오는 27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며, 하반기 경주 기록 달성 여부에 따라 내년에는 보완해 시행할 방침이다.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경주기록 단축 인센트브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 인센티브 제도를 세분화해 등급별 목표 기록을 세웠으며, 지급 대상도 기수와 말 관리사까지 확대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하나의 경마 경주가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준비와 절차를 거친다. 경주를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단 몇 분간 보여 지는 치열한 경주마들의 질주이지만, 이를 온전한 경마 상품으로 내놓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엄정한 절차가 수반돼야하는 것이다.특히, 경마는 베팅(betting)이 접목된 레저 스포츠로 건전한 발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바른 판정 업무가 필수적이다. 과거 유일한 베팅 스포츠였던 한국경마는 폭력조직들의 승부조작 주요 타켓이 되며, 불공정 경마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한국마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해 공정한 경마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특히, 공정한 경마 시행을 위해 재결위원회를 구성하고, 엄격한 판정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모습들은 합리적인 경마, 레저 경마의 가치를 높여가는 행보들이라고 할 수 있다.또한, 재결위에서는 공정한 경마 시행의 현장 모습을 직접 보이기 위해 ‘명예심판위원 참관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 운영 중이다. 하루 동안 일일 명예심판위원이 되어 경마가 공정하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이색 체험뿐 아니라 경마의 전반적인 시스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본지 기자는 14일 명예재결위원으로 임명돼 하루 동안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경마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떠한 준비 과정들을 거치는지 알아봤다.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몇 마리의 경주마를 출발대에 세워놓고 누가 더 빠른지를 가리는 게 경마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경마가 완성되기까지는 세밀한 준비와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 경주 출발 시각 1시간 전 장안소에 들어서는 경주마의 개체를 확인하고 마체검사하는 모습.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경주 1시간 전 – 장안소 집합·마체 검사·장안 검사경주 출발 시각 1시간 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 준비 절차가 시작된다. 공식적인 첫 경주 절차는 출전마의 ‘장안소 집합’이다. 경주에 나서야 하는 출전 등록된 말들은 출발하기 1시간 전까지 경주로 지하에 있는 장안소에 모여야 한다. 모이는 과정 속에서 말 전문 수의사들이 투입돼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즉, ‘마체검사’이다. 해당 말 개체가 오늘 출전하기로 한 말이 맞는지를 인식칩 판독을 통해 확인하고, 경주에 뛰어도 될 수 있을지를 다각도로 점검하는 것이다. 아울러, 말의 장구류 등이 제대로 착용됐는지를 보는 ‘장안 검사’ 등도 바로 진행된다.■ 경주 50분 전이어서 경주 전 출전마가 부담해야 할 무게를 확인하는 ‘전검량’이 진행된다. 이때 각 경주마가 짊어져야 할 무게를 ‘부담 중량’이라고 하는데 기수의 체중, 각종 장구류의 무게 등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경주마별로 부담중량이 다른데 이는 경주마가 지닌 능력 차이에 인위적인 조정을 통해 모든 경주마가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매번 똑같은 경주마가 우승한다면 흥미가 떨어질 테지만, 부담중량을 통한 조정으로 경주는 더욱 재미있어 진다.‘부담중량’의 종류는 말의 연령에 따라 규정된 마령중량, 일정 기간 동안 각 경주마가 벌어들인 상금의 합계에 따라 차등을 주는 별정중량, 경주마의 능력별로 핸디캡전문위원에 의해 부여되는 핸디캡중량이 있다.■ 경주 30분 전경주 출발 30분 전부터는 일반 관람객들도 잘 아는 경주 과정이 펼쳐진다. 바로 ‘예시장’ 보행으로 경주로에 진입하기 전 출전마들의 걸음걸이 등을 선보이는 것이다. 경마팬들이 직접 말들의 건강 상태나 걸음걸이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가장 먼저 기수가 경주마에 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이뤄지는 장소를 ‘예시장(豫示場)’이라고 부른다.경마장에 따라서는 예시장에서 멋진 워킹을 선보이는 경주마들에게 시상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올해 5월 12일 ‘제22회 코리안더비’ 출전마를 대상으로 ‘렛츠런 베스트 턴 아웃’이란 콘테스트를 최초 개최했다.■ 경주 약 12분 전예시장에서 보행을 마친 경주마들은 기수들이 기승한 상태로 경주로로 향한다. 관람객들이 위치한 관람대 앞을 지나 출발대가 있는 곳까지 기수들은 속보로 이동하는데 또 한 번의 마체검사가 진행된다. 앞서 마체검사를 한 번 마친 상태지만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마체 이상 여부를 한 번 더 점검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수의사는 관람대에서 멀리 떨어진 경주로 측면에 서서 속보를 하고 있는 경주마를 세심히 관찰한다.경주마들이 출발위원들의 통제에 따라 출발대에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수의사들은 상시적으로 마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통상 경주마들이 출발대에서 경주 출발한 후 뒤따르는 차량이 두 대가 있는데 한 대는 기수의 안전사고를 위한 응급차량, 다른 한 대는 말 전문 수의사가 탑승한 차량이다.예시장은 관람객이 경주에 나설 말과 기수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장소이다.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마팬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예시장의 모습. ⓒ미디어피아 안치호■ 경주 출발재결위원회는 앞서 설명한 전 과정을 총괄 운영·통제한다. 각자 영역에서 업무를 진행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경마개최운영위원회(재결위)에서 갖고 있다. 경마팬들의 베팅이 종료된 후 재결위에서는 출발 결정을 내린다. 이어 출발전문위원이 출발신호를 내면 경주가 시작된다.경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재결위원들은 경마 시행 전반을 관찰하고 감시한다. 경주 방송 화면과 망원경을 통해 경주를 지켜보는 모습.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출발 이후경주마들이 출발대를 떠나 질주하면 본격적인 경주가 펼쳐진다. 재결위원들은 관람대 6층에 위치한 장소에서 출발부터 결승점 통과까지의 전 과정을 면밀히 관찰한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다각도 영상뿐 아니라 망원경을 통해 육안 관찰도 한다. 바짝 긴장된 상태로 한 치의 순간도 놓치지 않을 태세이다. 누군가에게는 경마일에 열리는 경주 중 하나일 뿐이지만,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재결위원들에게는 한 경주 한 경주가 자세히 살펴야 할 업무이다. 더욱이 말과 함께 하는 경마이기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고, 혹여 돌발상황 발생 시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결승점 통과(순위 확인)경주마들이 결승점을 통과하면 순위 판정실에서는 초당 1500장의 사진을 찍어 내는 정밀 카메라를 통해 순위를 확인한다. 순위 판정위원은 관람객들과 동일한 화면도 보지만, 더욱 다양한 각도의 사진들을 참조해 순위를 확인한다. 간발의 차이로 육안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다각도의 카메라 사진을 통해 어떤 말이 가장 먼저 결승지점을 지나쳤는지를 분석한다.■ 경주 후(하마대)경주 직후에 하마대(말을 내리는 장소)에서는 ‘후검량’이 진행된다. 경주에 나서기 전 출전마가 부담해야 했던 무게와 경주 후 측정한 무게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역시 공정 경마를 위한 것이며, 이와 동시에 마체검사가 실시된다.재결위는 경주에 있어 다소 의문이 든다고 판단하는 경주마에게 마체검사 대상마로 지정한다. 아울러, 경주 현장에 있는 말 전문 수의사의 입장에서 약간의 의문이 든다고 할 경우, 재결위의 특별한 지정 없이도 추가적인 마체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경주 후(심의실)재결위원회는 경주 후 가장 바빠진다. 경마 시행에 있어 총괄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을 결정해줘야 하는 심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주가 종료되면 재결위원들은 심의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정밀 심의를 한다. 방금 전 경주 화면을 돌려보며 출발시점부터 결승 통과시점까지를 면밀히 살핀다.경주 화면을 통해 심의를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경주에 나섰던 기수들을 심의실로 바로 불러 당시의 상황을 묻기도 한다.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기수는 통역사가 동행한다.재결 심판위원은 한국마사회법에 규정된 개최운영위원 중에서 임명되며, 경마장에 따라 재결위원장을 포함해 3~4명으로 구성된다. 재결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내외적인 보조 업무와 전문적인 조언을 위한 직원들도 활동하고 있다.경주를 마친 후 재결위는 더욱 바빠진다. 심의실로 자리를 옮긴 재결위원들은 방금 전 경주 화면을 돌려보면서 출발시점부터 결승 통과시점까지를 면밀히 살핀다.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경주에 나섰던 기수들을 심의실로 바로 불러 당시의 상황을 묻기도 한다.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최종 순위 확정‘순위 판정실’에서 순위 확인을 하지만, 최종적인 순위 확정은 재결위원회가 한다. 심의를 통해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다면 확인된 기존 순위대로 확정하며, 그 순간부터 발매창구를 통해 환급금을 지급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4~5분 사이에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순위 확정 이후에도 기수 징계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심의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재결 리포트 작성 및 공지계속되는 경주로 인해 경마일에는 앞서 설명한 ‘경마 과정’을 반복 시행한다. 비경마일에는 경마일에 심의한 재결 결과를 토대로 재결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공지한다. 통상적으로 법원에서 작성하는 재판서와 같은 역할로 단순히 재결 결과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넘어 고객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경마 이해도를 높이고, 공정한 경마 시행을 위한 근거 자료가 쓰인다.이날 함께한 한 재결위원은 “공정 경마를 위해 공정한 판정은 필수적이다.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납득이 가는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 경마를 위해 많은 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언젠간 경마 이미지 제고와 함께 빛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경마 경주가 열리기까지는 많은 준비와 절차가 필요하다. 경주를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단 몇 분간 보여 지는 치열한 경주마들의 질주이지만, 이를 온전한 경마 상품으로 내놓기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절차가 수반된다. 일일 재결위원 체험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경주의 세계와 흐름을 담았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박대흥 조교사(18조)가 7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서 통산전적 900승을 달성했다.1997년 데뷔한 박대흥 조교사는 서울과 부경을 합쳐 한국 경마 역사에서 900승을 거둔 5번째 조교사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조교사 다승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데뷔 이래 최고 승률 18.3%를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개인 통산 최고 순위 상금 38억여 원을 획득했다. 2005년, 2008년에 이어 2018년까지 총 3번의 최우수 조교사 상을 받았다.올해도 47승을 올리고 있으며 조교사 성적 1위이다. 특히 5월 열린 GⅠ 경마대회인 ‘코리안더비’에서 ‘원더풀플라이’와 우승을 차지했는데 한국경마에서 GⅠ급 경마대회는 ‘코리안더비’, ‘코리아컵’, ‘코리아 스프린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5개에 불과하며 이 중 3개 이상을 우승한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와 서울의 박대흥 조교사뿐이다.2010년에 이어 서울경마조교사협회장에 재선임할 정도로 한국 경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박대흥 조교사는 “열심히 하는 후배 조교사들이 많아 자극을 받고 있으며 그 시너지 효과로 900승까지 온 것 같다”며, “마주, 말 관리사, 기수 등 경주마다 좋은 팀워크를 이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정년까지 3년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고 전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18조 마방의 박대흥 조교사가 통산전적 900승을 달성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심판은 어떤 스포츠에서든지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정한 판단으로 판정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이다. 정확한 판정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심판도 있지만 좋지 않은 판정으로 경기보다 심판이 더 주목을 받는 심판도 있다. 심판 본연의 임무와 자질을 져버리고 심판 뇌물 혐의로 문제가 되는 심판도 있고 심판을 협박해 승부 조작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일어나고 있다.경마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심판이 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가까이 있는 심판과 달리 경마는 재결실, 심의실에서 심판위원들이 경주 판정을 내린다. 경마시행규정에서는 심판위원의 역할과 임무를 도착 순위의 확정, 마주·조교사·기수·마필관리원에 대한 제재, 이의의 처리, 출주마 또는 기수에 대한 보안 조치, 경마 부정행위조사, 경마의 공정을 해하는 행위의 처리 등에 관한 것으로 정하고 있다.기자는 일일 명예심판위원으로 위촉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심판위원들과 동행하며 경마일 경마위원의 하루를 체험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기자는 공정 경마를 위해 일하는 심판위원들의 하루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 명예심판위원이 돼보았다. 한국마사회 심판처장인 배영필 수석심판위원과 황인욱, 조용실, 마이클 자브 위원 그리고 위원보들과 함께 7월 14일 제54일 차 경주 재결을 체험해보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마 시행과 보이지 않는 경마 뒷이야기를 살펴봤다.심판위원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6층에 위치한 재결실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심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재결실에서 경주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경주가 끝난 후 심의실로 내려가 경주 결과에 대한 심의 판정을 내린다. 경주마다 경주화면을 보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관련 기수들의 진술을 종합한다.경마일의 경주 감시는 통상 3인 내지 5인의 심판위원이 행하며 각 위원 간 합의를 통해 모든 결과를 확정한다. 이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을 걸러내 최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다.재결실에서 실시간으로 경주 상황을 지켜보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심판위원들의 모습. ⓒ미디어피아 안치호이날 심판위원들은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 출발 후 약 200m 지점에서 7번마 ‘브라운로즈’의 주행이 불편했던 것에 대해 10번 ‘큐피드닥터’를 기승한 김효정 기수는 충분한 거리 없이 안으로 진로를 변경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피해 정도와 부주의 정도가 큰 점을 고려해 김효정 기수는 2019년 7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기승 정지 3일’ 처분을 그 자리에서 받게 됐다.특히 서울 10경주에서는 결승선 전방 약 350m 지점에서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4번마 ‘초코캔디’가 이현종 기수가 기승한 7번마 ‘선더마크’와 충돌 후 주행 중지된 상황에 대해 심판위원들은 심의 경주를 지정했다. 심판위원은 경주화면 및 기수들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초코캔디’의 김용근 기수가 바깥으로 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도착 순위대로 변동 없이 순위가 확정됐다. 이 상황에서 ‘선더마크’가 안으로 기대며 경미하게 들어간 점은 있지만, 주된 원인이 ‘초코캔디’가 바깥으로 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김용근 기수는 낙마 부상으로 11경주 기수 변경 조치됐다.10경주 상황에서는 김용근 기수가 낙마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심판위원들은 심의실에서 자세한 영상 분석과 정확한 상황 판단을 통해 각자의 의견들을 나눴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부상을 입은 김용근 기수에 안타까운 마음이 갈 수도 있었지만 냉철한 심판위원들답게 결정을 내렸다.심의실에서 신속하게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경주 영상을 확인하는 심판위원들의 모습. 경주 중 문제가 되는 장면이 있으면 기수들의 진술을 들어보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심의실에서 판정을 내린다. ⓒ미디어피아 안치호심판위원이 내리는 제재 내지 기타 조치에 대해서는 신속한 공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제재 여부를 결정하고 또 그에 맞는 제재량을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매 경주 발생한 건에 대한 결정을 경주 직후 바로 공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속한 결정과 공지 못지않게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심판위원이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발생한 사고가 아주 미묘하고 복잡해 판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 연속 기승 등으로 해당 기수가 계속해서 경주에 출장하는 경우, 여러 건의 사고가 발생해 다음 경주 사이에 제재 결정이 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상당히 무거운 제재가 내려질 경우 올바른 제재 결정을 위해 해당 기수 및 조교사 등 관련자와 충분한 의견 교환 내지 과거 사례 등의 시청이 필요한 경우 등 불가피하게 당해 경주를 한참 지난 다음 제재를 결정해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때로 심판위원들이 내리는 결정이 미덥지 못한 경우가 있겠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위원은 자기 자신이 곧 기준이다. 경마팬은 물론 말 관계자의 최종적인 권익을 보호하는 일까지 하므로 자신의 직무를 올바르게 행하지 못하면 심각한 폐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마음에 두고 심판위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임하고 있다.순위판정실과 수의위원실에서도 심판위원의 경마 재결과 판정에 도움을 주며 공정 경마를 위해 힘쓰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심판위원들의 재결실과 심의실외에도 경주 출발·도착 그리고 경마 전후 경주마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수의위원실, 코나 목 차이로 아슬아슬한 도착과 1·2 마신 등 말 한 마리 정도 차이의 도착 차를 확인해 경주 순위를 확정하는 순위판정실 등 공정한 경마 시행과 경주 재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노력과 힘을 쏟고 있다.일일 명예심판위원으로 심판과 재결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참관을 통해 가까이서 함께 따라다니며 경마 시행의 뒷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경마의 공정과 발전을 위해 경주마다 빠르고 정확한 상황 분석과 판단을 내리는 직원들의 노고와 고충을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됐다.한편, 명예심판위원 참관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명예심판위원은 심판위원들과 함께 심판 심의실 등 경마 시행 현장을 참관할 수 있으며 소정의 기념품과 명예심판위원 위촉장을 받게 된다. 기타 문의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심판처에 전화하면 된다.한국마사회 심판처장인 배영필 수석심판위원 그리고 심판위원, 위원보들과 함께 재결실과 심의실에서 7월 14일 제54일 차 경주 심판위원 동행 체험을 하며 공정 경마를 위한 심판위원들의 노력과 고충 그리고 경마 시행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경마의 비약적인 질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실내 언덕주로 기공식이 4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열렸다.이날 기공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비롯해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말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기념사를 전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기공식 기념사를 통해 “실내 언덕주로 건립은 국산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강하고 체계적인 경주마 육성으로 축산 발전 및 농가소득 창출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설치되는 실내 언덕주로는 최대경사도 5%, 길이 860m, 폭 10m의 상·하행 2개 주로가 건립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지리적·기후적 특색을 반영해 강우·강설 등에서도 언제든 훈련이 가능하도록 실내 시설로 들어선다.또한, 훈련 과정을 기록·평가하는 관측실과 훈련 전망대, 기록측정 장치 등의 부대설비도 함께 설치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펼칠 수 있다.실내 언덕주로가 설치되면 기존보다 경주마의 훈련 일수가 기존보다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산 경주마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국내산 경주마 배출은 국산마 매각률 및 낙찰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농가의 수입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경주마 기량 향상을 위해 언덕주로에서의 경주마 훈련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으나 국내 최대 경주마 육성·조련지인 제주에는 그동안 마땅한 훈련 시설이 없어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었다.또한, 한국마사회는 훈련 시설의 완공과 더불어 민간 경주마 조련사들에게 시설 개방을 통해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실내언덕주로 설치가 완료된 후 제주도내 육성마 소유자들에게 개방하여,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렛츠런팜 제주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약 65만평의 넓은 초지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경마의 생산지원 기능을 담당해오고 있다. 최상급 씨수말 도입, 경주마 생산농가에 교배 지원, 어린 경주마 육성 등이 주요 역할이다.한국경마의 비약적인 질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실내 언덕주로 기공식이 4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비롯해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말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내 최고의 씨수말이자 한국경마 대통령인 ‘메니피’는 영향력 만큼이나 인연을 맺은 이들이 많다. 지난 기사를 통해 고가 씨수말 정책을 마련한 최귀철 수의학박사와의 스토리를 실었으며, 이번 기사에서는 일선 현장에서 ‘메니피’를 검수하고 국내에 도입한 장본인 이현철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장을 만났다.아울러, 작년 초까지 제주목장장으로 재직하면서 ‘메니피’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이현철 소장이기에 최근 ‘메니피’의 죽음은 애달프면서도 매우 안타까웠을 것이다. ‘메니피’가 한국경마와 함께할 수 있었던 국내 도입 과정부터 씨수말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전한다.▲이현철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장은 ‘메니피’ 사후에도 한국경마의 경주마 생산은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썬데이싸일런스’와 ‘딥임팩트’처럼 뛰어난 씨수말이 배출되길 고대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메니피’, 한국경마의 행운”“국내 씨수말 생산 활발히 이어가야”-‘메니피’를 도입할 당시 헤프닝이 있었다던데.▶미국 클레이본팜(Claiborne Farm)이라고 미국에서 TOP5 안에 드는 목장이 있다. 목장 주인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말 쪽에 관심이 많고 열정적이던 둘째 아들이 클레이본팜을 물려받았다. 반면, 말에 관심이 적었던 큰아들이 작은 규모의 스톤팜(Stone Farm)을 물려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메니피’가 스톤팜으로 함께 넘어왔고 우리와 만날 수 있었다. ‘메니피’가 클레이본팜에 있었다면 절대 우리가 제시한 가격에 국내에 들여올 수 없었을 텐데 운이 좋았던 거다. 당시 ‘메니피’는 훌륭한 혈통과 좋은 성적을 갖고 있었음에도 교배 두수는 적은 편이었는데 목장에서 잘 운용을 못했던 거다. 다행히 미국 내에서 후대 자마들이 막 뛰기 시작할 무렵 우리에게 팔렸고, 이후 미국 내 후대들의 성적이 꽤 좋았다.-직접 스톤팜을 방문해 검수해보니 ‘메니피’의 모습은 어땠나.▶우리가 씨수말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자 각 목장에서는 우리가 살 수 있는 수준의 말들을 보여줬는데 그중에 스톤팜 ‘메니피’가 포함돼 있었다. 목장을 방문해 보니 말 관리는 잘 안 돼 있었다. 하지만 말 생김새 자체는 좋았다. 상당히 우람했지만 체구를 지탱할 수 있는 굽과 구절을 갖추고 있어 균형감 있게 보였다. 검수를 간 모든 이들의 눈에 들었다.-‘메니피’ 검수 후 최종 구매까지 어려움은 없었나.▶물론 있었다. 검수를 마친 뒤 국내에 복귀해 내부 절차에서 최초 보고를 포함해 서너 번 보고를 했야만 했다. 최초 검수 보고에서 우리 예산의 최대치를 써서라도 ‘메니피’를 구매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중간에 재검토에 대한 지시가 있어 몇 차례에 걸쳐 추가 보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미국에서 속고 사는 거란 얘기가 회장님 귀에 들어갔던 것이다. 검수 현장에서 알게 된 해프닝을 포함해 회장님께 ‘메니피’는 경주성적이나 혈통, 모든 게 우리에게 딱 들어맞고, 클레이본팜에 있었다면 절대 못사는 말인데 운이 좋아 구매 기회가 온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메니피'는 한국경마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메니피에 대한 확신 없이는 힘들었을 텐데.▶회장님께는 자신 있게 보고를 해서 결국 ‘메니피’를 사왔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됐다. ‘메니피’의 후대들이 잘 뛰어야 하는데 무조건 장담할 수는 없었다. 모든 조건이 들어맞았지만 100%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메니피’가 국내에 들어오고 난 뒤 미국에서 태어난 후대 자마들이 잘 뛰어 한편으로 안도감이 들었고, 다행히 국내에서도 ‘메니피’의 자마들이 2세 데뷔 때부터 크게 활약하며 좋은 성과를 내줬다.-‘메니피’ 이전에 씨수말들은 어땠나.▶‘메니피’는 한국경마를 크게 발전시킨 최고의 씨수말이다. 그전에는 ‘자당’, ‘무패강자’, ‘쾌도난마’ 등 많은 특출 난 후대 자마를 배출한 ‘디디미’라는 말이 있었다. 1세대 대표 씨수말로 평가되는 말이다. 내가 사온 말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디디미’가 우리나라의 생산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놨기 때문이다. 이전에 들여온 말들은 혈통이나 경주 능력 면에서 뚜렷한 말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디디미’는 마주와 생산자들에게 혈통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다양한 생각의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 ‘디디미’는 첫 인상부터 남달랐는데 씨수말로서는 작은 말이었다. 흔히 콤팩트하다는 말을 쓰는 데 딱 그랬다. 검수하러 갔을 때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 '디디미'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인지 이후에 본 말들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메니피’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씨수말인데 비해 ‘디디미’는 잘 모르는 이가 많은데.▶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씨수말로는 대성공한 말이었고 경마산업에서는 꽤 인정받은 씨수말인데 불구하고 후대 씨수말을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자마로 ‘무패강자’란 좋은 말이 있었는데 씨수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민간에서 미국 경마퇴역마를 들여오기 시작했고 아직 국내 경주마 수준이 많이 낮은 것으로 인식해 퇴역한 경주마를 인정 안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디디미’는 국내 경주마 생산에 있어 1세대의 역할을 충분히 한 말로서 평가됨은 당연하다. 제주목장장 재직할 당시 이현철 소장이 직접 찍은 ‘메니피’의 모습(사진 제공= 이현철 소장). -‘엑톤파크’와의 일화가 있다고 들었다.▶‘엑톤파크(현재 이시돌 목장 소유)’도 한국마사회에서 도입을 시도했던 말이었다. 고가 씨수말 도입 정책 당시 이말도 한국마사회 검수단의 좋은 평가를 받아 가용 가능한 예산 최대치를 제시했지만 마주가 조금 더 두고 보겠다고 해 못 산 말이다. 몇 년 더 기다려봤으나 자마들의 성적이 미국경마에서 잘 안 나왔고, 국내 이시돌 목장에서 마사회가 제시했던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사왔다고 들었다.-‘엑톤파크’는 ‘메니피’와 같은 나이이다.▶‘메니피’와 ‘엑톤파크’는 나이가 같다. 그런데 경주 성적 측면에서는 ‘메니피’가 단연 앞선다. 자마들을 보면, ‘메니피’는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강점을 갖고 있고, ‘엑톤파크’는 중거리보다 더 긴 경주에서 강점을 갖는다. ‘메니피’와 ‘엑톤파크’는 동시대에 경쟁했던 말로 미국에서 그리고 국내에서도 경마 자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 말들이라 할 수 있다.-‘메니피’의 죽음이 아쉬운데.▶‘메니피’는 사실 지병을 갖고 있던 말이다. 언제 생겼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국내에 들어와 거의 10년이 지난 시점에 정밀 검진해본 결과 심장 판막 쪽에 이상이 감지됐다. 선천적인지 노화로 인한 질환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심장 판막이 완벽히 닫히지 않는 증상이 있었다. 질환에 대한 치료법은 없었고, 심장 관련 약물을 먹여 악화되는 것을 늦추는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는 ‘메니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미 보고 계통을 통해 언제든 급사할 수 있다는 상황을 제주목장장 근무 당시 전했다. 그런 사전 보고때문인지 이번 ‘메니피’ 죽음에 대해서도 회사에서도 납득하고 이해하는 분위기이다. 나도 ‘메니피’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지병을 앓고 있어 결국 죽음에 이르렀구나 생각이 들었다.▲‘메니피’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메니피’ 동상 제작해야 한다는 경마계의 요구가 있다.▶지금은 제주목장을 떠나왔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메니피’ 폐사보고 과정에서 회장님께서 먼저 ‘메니피’ 동상을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참 고맙더라. 우리나라 경우는 사실 제주목장 내 연못에 말 동상 하나가 있는데 앞서 말한 1세대 씨수말 ‘디디미’이다. 이마에 별, 다리에 흰점 등 디디미의 외형을 본 떠 만들었는데 환경 개선 과정에서 현재는 덧칠해져 있다.미국에서도 모든 씨수말의 동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나름 이름값을 하고 목장에 일정부분 기여한 공적을 가진 말 위주로 제작한다. 동상 하나하나가 목장의 전통이자 역사이다. 이번에는 비바람에도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동상을 만들어 목장이 백년 이백년이 지나도 계속 기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메니피’의 후계 씨수말이 궁금하다.▶‘메니피’의 우수한 피를 물려받은 씨수말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메니피'의 자마로 우수한 경주능력을 보여줬던 ‘경부대로’ 와 내년에 씨수말로 데뷔하는 '파워블레이드'가 기대된다. ‘메니피’가 너무 강하게 각인돼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교배 시장에서 인기가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 ‘경부대로’ 자마들이 올해 처음 경주마로 데뷔하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유명 경주마가 탄생한다면 '메니피'를 잇는 씨수말로 주목받을 것이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말은 자마가 태어나 경주 성적이 어떤가를 봐야하기 때문에 검증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어려운 점이지만 경마산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끝으로 한마디를 한다면.▶그동안 말 목장들에서는 ‘메니피’ 자마의 유무에 따라 그 목장의 1년 농사가 정해진다고 할 정도로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메니피’가 죽었지만 한국경마의 경주마 생산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일본의 ‘썬데이싸일런스’와 ‘딥임팩트’처럼 국내에도 ‘메니피’와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우수한 후계 씨수말이 배출돼 계속 한국경마를 발전시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메니피’를 검수하고 국내에 도입한 장본인인 이현철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장은 2018년 초까지 제주목장장으로 재직하면서 ‘메니피’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멀리 서울에서 ‘메니피’의 죽음을 전해들은 그는 한국경마의 별이 진 데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지병을 앓고 있던 터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는 않는 상황이었다는 말을 전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마본부는 6월 29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경마정책 자문단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로 경마팬과 경마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현장 반응과 현실적인 조언 등이 펼쳐졌다.한국경마가 직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활발한 정책 대안 발언을 끌어낸다는 당초 의도에 최적화된 주제로 경마 향유계층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했다.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1922년 시작된 한국경마가 2022년이 되면 100주년이 된다. 이 즈음해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한국경마 모델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 중이다”며, “한국경마를 발전시키는 과정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많다. 그러한 측면에서 자문단들의 조언과 기발한 생각들이 난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의 인사말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이어 정대원 경마기획부장의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아직 최종 완성된 형태가 아닌 수립 중인 내용으로 자문단 회의를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과 추가적인 아이디어 등을 얻기 위한 자리였다.중장기 발전 전략은 크게 △강한 말 배출 △경주품질 제고 △스포츠성 확립 △산업가치 제고 등이 전략 목표 및 실행 과제로 구성됐다. 향후 경마산업 관계자들과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되고 확정될 예정이지만, 한국경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대전제는 정해졌다.자문단들의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강한 말 배출을 위해 기존의 단거리 중심의 경마 시행을 깨고, 경마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장거리 경주 편성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 나왔으며, 해외 경마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경주 편성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또한, 한국마사회의 일관된 경마 정책 및 제도를 바라는 의견이 나왔다. 경마산업은 국내 말산업의 장자 격으로 기둥과 같은 존재임에도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바뀌는 경우가 있다며, 세부적인 변화는 가능하더라도 큰 틀은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한국경마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스포츠성 확립 및 이미지 개선에 대한 조언들이 이어졌다. 윤지민 자문위원은 국산마 경매에서 낙찰된 경주마들로만 구성된 경주를 편성해 리그전 방식을 도입 운영해보자는 기발한 의견을 냈으며, 마주 또는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한 굿즈 개발을 통해 팬덤 문화를 이끌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또한, 윤지민 자문위원은 경마산업계의 장인을 뽑는 ‘명장제도’, 경마를 국민에게 알리는 길잡이 역할 ‘경마신지식인’ 등을 만들어 한국경마 알리기에 나서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경마에 대한 애정이 담긴 이야기도 있었다. 김성진 자문위원장은 한국마사회의 경마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흥미를 끌 수 있는 경주를 후반부에 배치해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경마를 즐길 바란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백재승 자문의원은 “과천 경마장은 한국경마의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귀중한 장소인 만큼 도심 인근 국민의 휴식 공간이자 레저공간으로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밖에 금산 장외발매소 설치 중단에 대한 안타까움, 불법경마 근절에 대한 필요성 제기, 온라인 마권 발매 재개 요구 등의 의견이 나왔다.한편, 한국마사회는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향후 경마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펼친 뒤 연내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다.한국마사회가 경마본부는 6월 29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경마정책 자문단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로 경마팬과 경마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현장 반응과 현실적인 조언 등이 펼쳐졌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에서는 6월 27일 ‘메니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추모제 당일에는 비가 내려 한국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가 떠나는 길을 하늘도 함께 슬퍼하는 듯했다. 다행히도 추모제가 진행되는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참석해 ‘메니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1996년 태어난 ‘메니피’는 2000년 씨수말로 데뷔한 후 2006년에 한국에 들어와 뛰어난 자마들을 배출하며 우수한 혈통을 보여줬다. ⓒ미디어피아 안치호‘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3세였던 1999년 블루그래스(G1)에서 우승, 북미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 더비(G1)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시절 11전 5승(G1 경주 2승 포함)의 성적을 거뒀고 상금만 173만 달러를 벌었다.뛰어난 경주마였던 ‘메니피’는 씨수말로 전환해 2000년 미국 켄터키 스톰팜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미국 현지에서 2006년까지 교배료가 1회당 1,500만 원이었고 특히 2004년에는 2,000만 원까지도 받았다. 160여 마리의 스테이크스 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스톰캣’의 자마인 ‘메니피’ 역시 우수한 자마를 배출하며 좋은 혈통을 갖고 있음을 증명해냈다.2012년부터 2017년까지 리딩사이어에 오른 한국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 부마와 모마 그리고 자마들은 ‘메니피’의 우수한 혈통을 증명했고 그들이 거둔 성적은 뛰어났다. ⓒ미디어피아 안치호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의 국산화 등 명마 생산을 통한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2006년 당시 최고가인 약 40억 원에 ‘메니피’ 도입했고 이후 12년 동안 700여 마리의 자마를 두었고 이 중 322마리가 우승했다. 한국 씨수말 데뷔 2년 차인 2011년에 리딩사이어 2위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경쟁 씨수말과 압도적인 차이로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다.‘메니피’의 자마들의 수득 상금 누적액은 594억 원에 이른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우승의 ‘경부대로’, 코리안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 주요 자마가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19전 11승으로 31억 원, ‘경부대로’는 32전 12승으로 24억 원의 상금을 얻었으며 ‘메니피’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현재 씨수말로도 활동하고 있다.‘메니피’의 유골함은 묘비 뒤쪽에 묻혔고 ‘메니피’가 사용하던 장구류와 물건들은 어디인가 전시해 많은 사람이 ‘메니피’를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미디어피아 안치호‘메니피’는 한국경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한국 경주마의 대부라 불릴 만하다. 한국경마와 말산업의 발전을 이끌며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말의 임무를 다하며 폐사한 ‘메니피’. 추모제가 열린 이후 ‘메니피’가 살았던 렛츠런팜 제주의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윤각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은 “‘메니피’는 한국 서러브레드 경주마 생산계와 한국 경마의 큰 별이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메니피’를 떠나게 돼 아쉽고 서운하다. 그래도 ‘메니피’의 후손이 700여 마리가 생산됐고 그중에 우리가 잘 아는 ‘파워블레이드’와 ‘경부대로’는 씨수말로 전환돼 ‘메니피’의 자손들이 계속해서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서 뛸 것이다. 그동안 ‘메니피’를 통해서 우수한 말을 생산하는 데 수고하신 생산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 ‘메니피’를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윤각현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 윤영진 렛츠런팜 제주 목장장,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등 주요 인사와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생산 농가 관계자들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윤영진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 목장장은 “많은 분이 추모제에 와서 ‘메니피’를 기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메니피’가 한국 경주마의 개량 증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데 앞으로 이와 같은 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많은 경마팬이 ‘메니피’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한국경마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메니피’가 리딩사이어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에 대해 고맙다. 마사회와 목장을 대표한 말의 마지막을 같이 했다는 것에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곳에서 많은 후손 생산에 정신적 힘을 실어주는 ‘메니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또한 “현재 렛츠런팜 제주에 씨수말 5마리 정도가 있는데 올해 한 마리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에 있는 씨수말 ‘한센’을 오랫동안 씨수말로서 좋은 종자를 국내에 퍼트릴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할 계획이고 도입되는 새로운 말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교배에 활용할 계획이라 도입되는 대로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주마 생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메니피’가 머물렀던 렛츠런팜 제주의 씨수말 마사. 13번 마구간에 있던 ‘메니피’의 이름은 지워졌지만, 글씨의 흔적은 남아 ‘메니피’의 이름이 보이듯이 ‘메니피’는 죽었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한국 최고의 씨수말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미디어피아 안치호이경주 제주목장운영담당 팀장은 ‘메니피’의 유골과 함께 말 소각장이 있는 렛츠런팜 장수에 갔다 온 후 다시 렛츠런팜 제주로 내려와 이번 추모제를 준비했다.이경주 팀장은 “씨수말들은 봄철이 되면 암말의 냄새도 나고 호르몬 변화도 있는 등 교배를 시키지 않아도 교배를 하고 싶어 한다. 초지에서 교배하다 사고가 나서 죽는 말들도 있고 목장 초지, 마구간에서 의문사로 갑자기 죽는 말들도 있다. ‘메니피’는 큰 요로결석이 있어 수술도 했고 얼굴에 혹이 생겨 전신마취를 했는데 깨어나지 않아 식겁했던 적도 있는 등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면서 건강이 안 좋긴 했다. 은퇴를 시켰을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자마들의 성적이 좋아 인기가 많은 한국 최고의 씨수말이 교배능력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은퇴를 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생각했다. 외국에서도 씨수말이 은퇴하는 것은 교배능력이 떨어져서 시키는 것이지 교배능력이 있는데도 은퇴시키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메니피’를 처음 ‘메니피’는 쇼맨십이 정말 좋았다. 말이 보통 사람 5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 하는데 똑똑하고 분위기 파악도 잘했다. 자신의 유명세를 알기라도 하는 듯이 누군가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으면 유명 스타나 연예인들처럼 알아서 포즈를 취하곤 했다. 보통 씨수말이 씨암말과 교배하면 씨암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메니피’는 어느 씨암말과 교배를 해도 상관없이 자마의 성적이 잘 나와 좋은 혈통이 있는 클래스를 증명했다. 올해까지 교배해 태어난 ‘메니피’의 자마가 성장해 2022, 23년에 경주를 뛰며 우수한 성적을 내면 죽어서도 리딩사이어를 차지하는 등 ‘메니피’가 10년 가까이 한국 최고의 씨수말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마지막으로 ‘메니피’를 보내주며 “2015년에는 렛츠런파크 서울에 ‘메니피’가 올라간 적이 있는데 많은 경마팬이 보러와 주고 좋아해 줬다. 대부분이 실제로 ‘메니피’를 본 것이 처음이고 한국 최고의 씨수말이다 보니 한 번만 만져보기만 하면 안 되냐고 하는 팬도 있었고 ‘메니피’를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한국경마에 많은 도움을 준 ‘메니피’에게 고맙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렛츠런팜 제주에서 ‘메니피’의 건강을 살피며 치료해준 수의사들 또한 추모제에 참석했다. 고령의 나이와 심장질환을 가진 ‘메니피’가 교배를 마친 후 심정지로 사망한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미디어피아 안치호박태묵 생산지원담당 과장은 제주목장 씨수말을 관리하는 주치의 수의사로 2014년 12월 ‘메니피’를 처음 만났다.박태묵 수의사는 “씨수말은 교배 전에 건강 검사를 하는데 ‘메니피’는 2016년 교배 전 검사에서 심장질환 문제가 나왔다. 이후 2017, 18년 꾸준히 심장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왔고 올해 1월 대동맥판막이 정확히 닫히지 않아 피가 동맥에서 좌심실로 역류하는 ‘대통막판 역류증’, 판막 협착증이 재발하는 등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메니피’는 120마리와 2, 3회 정도의 교배를 했었는데 올해 90마리와 2회로 제한 교배를 했고 하루에 두 번 9시와 2시에 교배를 할 때 ‘메니피’는 9시 첫 번째 순서와 2시 마지막 순서로 교배를 하는 등 시간적 여유를 가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메니피’의 건강이 안 좋아져 씨수말 은퇴를 고려할 만 했으나 한국 최고 씨수말과의 교배를 원하는 생산 농가의 요구로 은퇴를 할 수 없었다. ‘메니피’ 사망 당시 미국으로 도입 말을 확인, 점검하기 위해 출장을 가 있었는데 마지막 모습을 못 봐 안타깝다. 미국 하면 ‘저스티파이’, 유럽 하면 ‘갈릴레오’, 일본 하면 ‘선데이사일런스’처럼 한국 하면 ‘메니피’, ‘메니피’ 하면 한국처럼 한국의 상징, 시그니처 적인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메니피’의 묘비는 마혼비에 함께 묻힌 다른 말들의 묘비보다 훨씬 크다. 그만큼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피아 안치호6년 연속 리딩사이어의 타이틀을 얻으며 한국 최고의 씨수말로 올라선 ‘메니피’는 한국경마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존재다. 23세 고령의 나이에도 마지막까지 씨수말의 역할을 다하며 생을 마감한 한국 경주마 대부 ‘메니피’는 한국경마에 있어 잊히지 않고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가 6월 28일 오전 10시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불법경마 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불법경마 단속 및 홍보방안’이라는 안건으로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관련 사항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전성원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장은 “불법경마의 규모가 12조 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대부분 폭력 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 들어간다. 합법 경마에서는 구매 상한선 제한, 중독성 예방 등 고객을 보호하는 노력 등을 펼치고 있으나 불법은 경마의 이미지 훼손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까지 야기시킨다”며, “각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현장감 있는 의견 청취를 통해 불법도박 단속 및 홍보에 대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성원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장. ⓒ미디어피아 황인성이번 대책협의회에서는 실제 형사 사법기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비롯해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에서 참석해 불법도박 단속 및 홍보에 대한 효과적인 제언들을 풀어냈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추진한 불법경마 단속의 성과 및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펼쳐 불법도박이 한국경마에 미치는 폐해와 단속 현장에서의 어려움, 향후 한국마사회의 단속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협의회답게 현실적인 조언들이 펼쳐졌다. 최근 자치경찰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법도박 단속 등 일부 특사경(특별사법경찰) 업무가 지방자치경찰로 이양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장의 소식과 함께 이에 대응해 한국마사회가 지방경찰과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단속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또한, 효과적인 불법도박 단속을 위해 한국마사회뿐 아니라 다른 불법 사행사업 사업자와 통합 단속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사행산업 사업자가 각자 따로 단속을 시행하고 있는데 단속 인력들을 활용한 기획 집중 수사 등을 펼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정세균 의원이 발의한 ‘불법 온라인사행산업 단속·방지 및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정식 입법화돼 불법도박 근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부 관계자 및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경마산업에 정통한 한 위원은 단속이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경마산업은 독점적인 국내 경마시행 구조와 달리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선진 해외 경마제도가 긴 역사만큼이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한국마사회가 28일 오전 10시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불법경마 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불법경마 단속 및 홍보방안’이라는 안건으로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관련 사항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내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메니피’가 6월 13일 아침 폐사했다. ‘메니피’는 한국경마 선진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그의 죽음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경마의 수준과 시스템을 한 단계 아닌 두 단계를 업그레이드시킨 경주마라고 평가할 만큼 그가 국내 경마에 미친 영향력은 방대하다.‘메니피’의 죽음은 단순히 한 씨수말의 죽음을 넘어 한국경마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메니피’의 죽음을 기리며 그와 인연을 맺었던 말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얽힌 이야기들을 엮었다. 가장 먼저 한국경마의 씨수말 사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본부장 윤각현)는 6월 27일 렛츠런팜 제주에서 ‘메니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를 열었다.본격적인 장마 시작으로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렸지만, 행사 당일에는 비가 그치며 많은 사람이 ‘메니피’의 추모제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 윤각현 제주본부장, 양영진 제주목장장,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한국마사회 임직원, 수의사, 생산 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메니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추모제는 제례 및 축문을 낭독하는 추모 제사가 열렸다. 김병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노장 박흥진 조교사와 지용훈 조교사의 은퇴식이 6월 26일 안양에 있는 그레이스 켈리에서 열렸다.이날 은퇴식에는 선후배 조교사를 비롯해 현직 마주와 기수, 말 관리사,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경마를 위해 헌신했던 은퇴 조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두 조교사의 영예스런 은퇴를 축하하는 단체 및 개인의 기념패 및 선물 증정식이 30여 분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를 비롯해 서울마주협회, 기수협회 등 각종 단체에서는 진심을 담아 은퇴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행운을 바라는 황금열쇠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전해졌다.박흥진 조교사는 은퇴 후 휴식을 만끽하다가 향후 다시 말 생산 쪽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김문영 ㈜미디어피아 대표도 특별히 제작한 기념패를 전달해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조교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박흥진 조교사는 “한 평생을 말과 함께 달려왔다. 은퇴 후에는 그동안 쉬지 못했던 만큼 푹 쉬고 하고 싶은 거 할 예정이다”며, “그래도 아는 게 말이라고 나중에 말 생산 쪽으로 신경써보고 싶다”라고 말했다.지용훈 조교사는 은퇴 기념사를 통해 “마음 같아선 아직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벌써 은퇴를 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은퇴식에 참여해준 분들게 감사드리고 ”고 말했다.지용훈 조교사는 은퇴 기념 영상에서 공정 경마와 경마팬에게 좋은 경마를 제공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박대흥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회장은 축하사를 통해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한국경마가 오늘날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선배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영예로운 은퇴를 축하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노장 박흥진 조교사와 지용훈 조교사의 은퇴식이 6월 26일 안양에 있는 그레이스 켈리에서 열렸다. 이날 은퇴식에는 선후배 조교사를 비롯해 현직 마주와 기수, 말 관리사,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경마를 위해 헌신했던 은퇴 조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왼쪽부터 박흥진 조교사, 박대흥 서울경마조교사협회장, 지용훈 조교사.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는 7월 4일 국내 경주마 육성·조련 인프라 확보를 위해 총 230억 원이 투자되는 ‘렛츠런팜 제주 실내 언덕 주로 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제주는 국내 최초의 말산업 특구이자 최대의 경주마 생산 기지였으나 마땅한 실내 언덕 주로를 갖추지 못해 선진국 수준의 말산업 육성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천후 실내 언덕 주로는 렛츠런팜 제주가 위치한 지역의 지리적, 기후적 여건을 고려해 강우·강설 등 악천후에도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실내 언덕 주로는 길이 860m, 폭 10m의 상·하행 2개 주로를 비롯해 훈련 과정을 기록·평가하는 관측실, 훈련 전망대, 기록측정 장치 등의 부대설비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총 230억 원을 투자하며 2020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기공식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시을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말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실내 언덕 주로가 설치되면 겨울철(11월∼4월) 및 악천후에도 연중 경주마 육성·조련 훈련을 할 수 있어 경주마 훈련 일수가 30% 이상 대폭 증가해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훈련 시설의 민간 개방도 같이 이뤄져 제주 지역 육성조련사들이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우수 경주마 배출할 가능성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김낙순 회장은 “이번 실내 언덕 주로 설치를 계기로 국내산마 육성조련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로 한국경마 선진화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자본예산이 소요되는 조련 시설의 투자 및 개방 통한 민간 육성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가로 말산업 선도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는 국내 경주마 육성·조련 인프라 확보를 위한 ‘렛츠런팜 제주 실내 언덕 주로 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렛츠런팜 실내 언덕 주로 조감도(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제주).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마대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제경주(GⅢ, 이하 ‘IGⅢ’)에 승격했다. 한국경마가 국제 수준의 경마로의 발전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성과로 향후 국내경주마들의 세계무대로의 진출 및 해외경주마들의 국내 무대 데뷔 등이 기대된다.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올해 5월 24일 한국마사회가 신청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의 국제경주 승격 요청에 대해 최종 승격 결정을 내렸다. 부여 등급은 파트1 국제경주(GⅢ)로 국내 최초이다.국제경주 등급의 승격을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동일 조건의 경주 시행을 통해 최소 3년 간 평균적인 레이팅 값을 매겨 해당 경주의 수준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3년의 최소 충족 기간을 최단기간에 통과해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한국경마는 2016년 파트2 국가로 승격된 이후 국제 최고 수준의 파트1 진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마대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제경주(GⅢ, 이하 ‘IGⅢ’)에 승격했다. 작년에 열린 코리아컵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16년부터 매년 국제대회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을 통해 국내경마와 국제경마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경주마들의 해외 원정을 통해 한국경마 이미지 개선에도 큰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런 과정에 이번 GⅢ 승격은 가시적인 한국경마 발전상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입상하는 경주마는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가 발간하는 블루북 등에 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한국경마, 해외시장으로 진출 발판 마련국제 기준 객관적 지표 획득이번 IGⅢ 승격은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경마가 향후 파트1 승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으며,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관계자들의 수요 확대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그동안 한국경마는 세계무대로의 진출보다는 국내무대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경주마들만의 경쟁이었기에 국제 기준에 맞는 레이팅 평가는 받지 못했으나, 이번 IGⅢ 승격을 통해 직·간접적 국내 경주마들의 국제적인 수준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객관적 지표의 획득으로 국내 경주의 해외 수출을 비롯해 해외종축 개발, 국산마의 해외 수출 등 국내 말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발판이 될 것으로 비춰진다.2016년 파트2 국가 진입 후 세계화 위한 지속·체계적 관리3년 만에 최단 기간 ‘IGⅢ’ 달성 성과3년이라는 최단 기간 ‘IGⅢ’ 달성에는 한국경마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한국마사회의 관리 노력이 있었다.2016년 7월 파트2 경마시행국 승격과 함께 5개의 경마대회가 국제경마가 인정하는 Listed(국제레이팅 100내외) 경마대회로 등재됐으며, 2017년 7월에는 뚝섬배가 추가 등재됐다.한국마사회는 2016년 첫 시행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의 레이팅 수준을 지속 관리해 2017년부터는 IGⅢ 인증 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국제경마연맹 및 아시아국제경마회의 등 국제 경마 행사에 적극적인 참석을 통해 승격을 위한 여론 및 여건 조성에 나섰으며, 올해 2월에는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APC)에서의 세 차례 심의를 거쳐 5월 24일 국제경주분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격 확정을 받는 데까지 이르렀다.한국마사회는 23일 서울 제10경주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파트1 경주 승격 기념 경주로 지정해 관련 시상과 관련 기념식을 펼쳤다. 경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23일, IGⅢ 획득 기념 경주 열어“경마팬 성원에 감사···한국경마 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한국마사회는 23일 서울 제10경주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파트1 경주 승격 기념 경주로 지정해 관련 시상과 관련 기념식을 펼쳤다.시상자로 나선 김종국 경마본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경마 고객의 성원과 경마 관계자들의 노고 덕분에 파트1 경주로 승격됐다”며, “한국마사회는 승격을 바탕으로 한국경마의 발전과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현재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 또한 진행 중에 있어 이번 승격이 한층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마사회는 23일 올해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개최한다. 올해는 총 상금을 20억 원으로 증액해 더욱 풍성한 대회로 열릴 예정이다.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마대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제경주(GⅢ, 이하 ‘IGⅢ’)에 승격했다. 한국경마가 국제 수준의 경마로의 발전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성과로 향후 국내경주마들의 세계무대로의 진출 및 해외경주마들의 국내 무대 데뷔 등이 기대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한국경마의 유일무이한 경마 정론지로 경마의 발전과 경마문화 창달에 큰 기여를 하여 온 <경마문화신문>의 창간 21주년과 <미디어피아>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경마문화신문>이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신뢰받는 신문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참신하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 취재와 경마 발전을 위한 올곧은 목소리를 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현재 한국경마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진경마 진입을 위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적·정치적 위상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으나 경마는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경마의 산업적 측면과 레저스포츠로서의 정착화로 자리한 경마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사회적으로는 아직 경마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없이 편견이 앞선 인식으로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는 경마의 선진화와 경쟁력을 저해하며 건전한 레저스포츠로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마계에서도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야하며 <경마문화신문>도 올바른 여론수렴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비전 제시로 건강한 선진경마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경마문화신문>의 창간 21주년과 <미디어피아>의 창간 6주년을 축하드리며 경마전문지로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빠르고 정확한 기사의 전달과 창의적인 대안 제시와 제언을 아끼지 않는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어려운 여건에서도 노력하신 경마문화신문의 임직원 모든 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사)부산경남마주협회 회장 김 욱 수김욱수 (사)부산경남마주협회장
안녕하십니까. 서울마주협회 강석대 회장입니다.한국 경마언론의 대표매체인 경마문화신문 창간 21주년과 미디어피아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말산업과 경마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열정을 보여준 미디어피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최근 몇 년 동안 한국경마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으며, 한국경마의 선진화,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그러나 경마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2018년 경마 매출액은 7조 5,3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2,639억원으로 3.4%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며, 금액으로는 2011년 이후 최저 매출액으로 기록되었습니다.이러한 노력에도 경마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불법 사행산업의 시장 잠식, 정부 주도 하의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등 한국 경마의 여러 악재가 시장을 얼어붙게 했고 마주들의 투자심리 위축 등 우리가 처한 경마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경마’는 말산업의 핵심이며 젖줄이자 뿌리입니다. 경마를 통한 산업적 성장과 재원 마련은 말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며 그 본질이 흔들린다면 말산업은 그 뿌리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한국경마의 대내외적 위기에 대처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마의 정체성이 확립돼야 할 것이며 서울마주협회는 소통과 상생, 화합을 바탕으로 경마인들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미래 비전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서울마주협회는 말과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경마팬들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경마 선진화에 기여하는 올바른 마주상을 창조해나가며 서울마주협회가 명문클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경마문화신문 창간 21주년과 미디어피아 창간 6주년을 축하드리며 ‘미디어피아’가 한국 경마의 발전과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말산업 전문 언론 매체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서울마주협회장 강석대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케이닉스 선발마 ‘미스터크로우’가 15일 미국 켄터키 주 처질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얼로원스 옵셔널 클레이밍(Allowance Optional Claiming, 1300m, 더트 / 총상금 101,000달러)’에서 출전해 우승했다.‘미스터크로우’는 1일 ‘아리스타이디스 스테이크스(Aristides Stakes) 출전 이후 약 2주 만의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강인한 체력을 선보였다.출발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던 ‘미스터크로우’는 직선주로에서 단독 1위로 올랐으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미스터크로우’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우수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단거리 적성마로 선발된 경주마이다.미국 경마 무대에 14번 나서 4번의 우승과 3위안 입상 8번 등 좋은 성적을 내 한국경마를 해외에 전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58,316달러(한화 약 7천만 원)을 획득했고, 누적 상금은 346,721달러(한화 약 4억 8백만 원)에 이른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미스터크로우’의 출전 거리를 1400m까지 늘려볼 계획“이라며, “출전 거리가 확대되면 우승 가능한 그레이드 경주가 늘어나 씨수말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브리더스컵’ 등 세계 최상급 경마대회까지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케이닉스 선발마 ‘미스터크로우’가 15일 미국 켄터키 주 처질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얼로원스 옵셔널 클레이밍’에서 출전해 우승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지사장 김한곤)는 6월 13일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인천 부평 산곡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금 180만 원을 출연했다.전달된 기부금은 산곡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주관으로 지역사회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선풍기를 지원해 올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소통 여건 조성에 쓰여 질 예정이다.김한곤 인천부평지사장은 “지역사회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어르신들이 올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여름도 더위가 심할 수 있으니 철저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로 무탈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 한다”고 말했다.한편, 인천부평지사는 매주 수·목요일에는 꽃꽂이, 한국무용, 어쿠스틱 기타 등 문화강좌교실을 열어 지역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쓰이고 있으며, 금·토·일요일에는 한국경마 관람을 위한 레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천부평지사는 전국 30여개 지사 가운데에서도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매년 기부금 출연, 봉사활동, 클린 존 운영 등의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는 6월 13일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인천 부평 산곡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금 180만 원을 출연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사회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선풍기 지원금으로 쓰여진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
말산업뉴스 한국경마 대통령 ‘메니피’, 쇼크사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가 2019학년도 전·입학생을 모집한다.국내에 있는 말산업 특성화 고등학교 중 최고 수준의 시설과 교육 수준을 갖춘 말산업 명문고로 매년 말산업 인재가 되길 원하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이다.이번 모집은 결원에 따른 모집으로 모집 인원은 1·2학년생 약간명이다. 1·2학년 포함 최대 5인까지 선발하며, 모집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이다.전형일자는 6월 24일이며, 합격자 발표는 6월 25일 오전 10시이다.전형 방법은 출결과 면접, 체력, 기승능력 등으로 평가하며, 평가비율은 학년별로 상이하다.전입학을 원하는 이는 전입학 신청서 1부와 개인정보수집활용동의서 1부 등을 지참해 경마축산고 교무실로 직접 제출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도 가능하다.한편, 한국경마축산고는 내년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공지를 냈다. 4월 26일 신입생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6월 28일과 8월 23일, 9월 27일에도 경마축산고 본교 강당에서 설명회를 연다. 8월 16일에는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에서 찾아가는 입학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말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가 2019학년도 전·입학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2학년생 약간명으로 1·2학년 포함 최대 5인까지 선발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이다. ⓒ미디어피아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