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8(로마, 나의 ‘불멸의 연인’)로마에 들어서자 나는 오랫동안 사모하는 나의 불멸의 연인의 집 주변을 맴돌며 달빛창가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다 드디어 나의 불멸의 연인의 부모의 허락을 받고 집안으로 초대를 받고 들어서는 설레임이 있다. 오랫동안 담장 주변을 맴돌며 슬쩍슬쩍 담 너머 집 안을 엿보았기 때문에 전혀 낯설거나 어색하지가 않았다.고대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유대인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신의 섭리를 그린 작품 ‘벤허’와, 오드리 헵번의 상큼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로마의 휴일’에서 ‘진실
2023년 6월 마지막 주의 제주도 날씨는 예측 불가하다. 파란 하늘이었다가 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생기기도 하고 뜬금없이 비가 내리기도 한다. 그래도 제주도 여행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목장 방문. 소를 보는게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보면 뭔가 귀엽고 좋다. 첫번째 추천지는 아침미소목장.우유를 3천원에 구매해 송아지에게 먹이는 체험이 가능하다. 한 공간에 2~3마리 정도의 송아지가 함께 있는데 서로 우유를 먹으려고 달려든다. 우유를 먹이니 뭔가 동물과 교감하는 느낌이 새롭고 신선하다. 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 우유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침 여행의 시작날. 제주 서쪽여행을 계획했던지라 걱정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게 무슨일인가.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바람은 좀 불고 소나기가 조금씩 올 때도 있었지만 장마라는 이야기와는 무색하게 파란 하늘이 나를 반겨줬다. 첫 코스는 도두봉 무지개 해안도로. 제주 공항과 가까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시작하기에 아주 괜찮았다.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는 바로 이 용담이호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무지개색의 방호벽을 볼 수 있다.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메말라 흘릴 눈물 한방울 없어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서러운 마음영원한 안식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태사라지는 것들 마주하는 일상눈물없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아랴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같은 시간서러움만 커가는 세월하루에 한 뼘씩이나 농작물 키우는 땡볕 받으며파묘요 큰 소리로 세번 외치면고요히 잠들었던 영혼들 벌떡 일어나흐느껴 우네서러워 우네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7(명품 평화 통일)내 발걸음은 우리나라의 태백산맥과 같이 척추 역할을 하는 아펜니노 산맥을 넘으니 어느덧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지도 가운데 부분을 통과하고 있었다. 이름 모를 산허리를 몇 굽이 돌았는지 셀 수가 없다. 다만 이마에 흐르는 땀의 양으로 미루어 계산할 뿐이다. 계곡에 흐르는 물도 얼마나 많은 굽이를 돌고 바다로 흘러들지 알 수가 없다. 언덕을 오르다 오래된 돌집 앞에 의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었다. 안에서 청년이 나오더니 손수레에 꽃인 태극기를 보더니 자기는 한국을 좋아한다고 한다. 꼭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에서는 2023년 5월 8일부터 이 열리고 있습니다. 8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식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었던 조기, 명치, 멸치를 중심으로 해양문화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가 우리나라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2위는 노르웨이, 3위는 일본이라고 해요. 민속박물관이 아니라 과학관에 온걸까요? 참조기와 부세의 세밀화와 아래에는 모형이 있습니다. 아래 모형에서 배지느러미라고 써있는 글씨 아래에는 점자가 있습니다. 시각장애
윤석열 정부의 포털산업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포털뉴스 생태계의 올바른 방향 모색' 정책토론회가 21일 오전에 열렸다.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과 이정문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이 공동주최하고 굿모닝충청과 디트뉴스24가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21일 오전 10시부 12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의 포털산업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근 파행을 겪고 있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집중 토의가 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6 (축제의 노래) 아침에 일어나 달리며 아드리아 해 연안의 햇볕의 따스함과 은은하게 부는 바닷바람을 온몸의 세포로 은은하게 느끼면서 시작하는 이 새로운 날을 사은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좋을 것이고 새 희망이 마음속에서 뭉게구름처럼 피워 오를 것이다. 하늘이 맑고 깨끗하니 태양이 더욱 더 빛난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면서도 마음은 가벼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오 솔레미오!’ “태양이 빛나는 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폭풍이 지난 후의 하늘은 고요하지요!신선한 분위기,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죠태양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아트페어이자 작가미술장터 중 하나인 ‘bac 속초아트페어’가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6월 17일(토)부터 25일(일)까지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열린다.‘2023 bac 속초아트페어’는 갤러리 아트페어 형식에서 벗어나 미술의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들을 통해 미술 전시를 일부러 찾지 않던 관광객에게도 흥미로운 축제가 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다양한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투자가치 있는 유명 작가의
현주를 기다리며 /김주선 은행거래만 터도 달력을 주던 때와 달리 작년 연말은 달력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종잇값과 제작비가 올라 발행 부수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푸념을 들었던지 어느 미술협회에 후원금을 지원하는 여고 후배가 탁상용 달력을 우편으로 보내왔다. 달(月)에 어울리는 꽃과 풍경을 그린 달력이었다. ‘구족회화(Mouth and Foot Painting Artists)’라는 작품설명을 보고 나니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가 머릿속 주머니에서 뾰족하게 뚫고 나왔다. 십여 년도 넘은 일이지만, 언젠가 내 고향 신문
보수언론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뉴스포털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지난 5일 국민의힘, 국민의힘 포털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언총이 주관한 '포털뉴스서비스 개혁과 공정성 확보방안' 세미나에서 이 위원회 활동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매체를 빼야한다고 주장했다.이번 행사는 지난달 22일 포털사들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 중지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린 여권의 포털 정책 세미나였다.박기완 언총 정책위원장은 발제에서 "방송 공영성 논리를 포털에도 적용해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는 포털뉴스의 공정성 관리와 개혁을 위한 '포털뉴스서비스의 개혁과 공정성 회복 방안'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며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를 비롯, 국민의힘 포털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총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따.발제를 맡은 박기완 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기존의 제평위를 해체하고 가칭 포털뉴스위원회(이하 ‘포털위원회’라 한다)를 새로이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박 정책위원장은 신규 구성되는 포털위원회는 자율기구보다는 법정기구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 팀이 F조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감비아(2승1무, 승점7)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15년 2019년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다.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한국은 오는 6월2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B조 2위 에콰도르와 16강전을 갖게 된다.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 준결승전에서 최 준(부상 아이파크)의 결승골로 에콰도르를 1-0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이번 조별리그 3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2(난 기필코 철조망을 넘을 거야)아드리아 해안을 통한 손쉬운 교통으로 달마치아의 도시들은 산으로 막힌 육로보다는 해로를 통한 다른 나라들과의 접촉이 쉬운 이탈리아의 문화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비가 그치니 5월 지중해 연안의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다. 아드리아 해안선을 타고 북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른쪽으로는 험하고 장엄한 바위산이요, 왼쪽으로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빨간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산한다.5월, 산의 야생화는 홍등가를 지날 때처럼 진한 향내를
뒷모습 초상화 / 김주선 아버지 장례식 때 쓰인 영정 사진은 초상화였다. 그것도 양복이 아닌 흰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오십 줄의 중년 모습이었다. 증명사진을 확대해 영정으로 사용해도 되었지만, 아버지는 생전에 염원하던 자기 모습을 영정 초상화로 제작해 놓으셨다. 마치 흑백사진인 듯 콧수염 한 올 한 올이 실사처럼 보였다. 아주 오래전 윤중로에 벚꽃 구경을 하러 갔다가 남자친구와 나란히 캐리커처 모델이 된 적이 있었다. 그림을 그려 준 이는 남자친구의 고향 선배였다. 벚꽃 시즌 동안 여의도에서 아르바이트한다며 접이식 의자에 우리를
가을 멍게젓 / 김주선 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지인이 제로데이 택배로 횟감을 보냈다. 분당에 있는 종합 버스 터미널 수화물 보관소로 향한 것은 정오였다. 4시간 이상 장거리 배송을 감안해 아이스팩으로 채워진 수화물 상자를 받아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멍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큼직한 놈으로 예닐곱 마리쯤 될까. 탱탱한 돌기 부분을 잘라 낸 다음 살과 껍질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살을 돌려 빼냈다. 빨리 섭취하지 않으면 버리게 될 판이어서 ‘에라 모르겠다 젓갈이나 담가 보자’라는 실험 정신에 빛나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비싼 해삼은
탕기영감 /김주선 식전바람에 거래처 사장의 부고를 받은 남편은 밥술을 뜨기도 전에 조문 복장부터 차려입었다.“아버지 같은 분이셔. 당신도 알지? Y 철강 김 사장님”이 말인즉슨 당신도 따라나서야 하니 어서 준비하라는 뜻이었다. 상주라도 된 양 상심한 모습으로 수저도 들지 않고 허둥대는 그를 보며 나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주섬주섬 담아 화장기 없는 얼굴로 따라나섰다.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경기도 광주의 한 국도로 접어들었다. 주변에 크고 작은 공장건물이 즐비했다. 그중에 몇 채의 건물을 가리키며 그를 회상하고 나름의 애도를 표시했다. 왜
U-20 대회는 1977년 튀니지에서 월드 유스챔피언 십(19세 이하) 대회로 시작되어 2년 주기로 열려오고 있다.1회 튀니지 대회는 구소련이 우승을 차지했고, 1979년 일본에서 벌어진 2회 대회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었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그 후 아르헨티나는 5번이나 더 정상에 올라, 모두 6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이 5회 우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U-19 대회 이던 지난 1983년 4회 멕시코 대회에서 박종환 감독이 ‘붉은악마’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올랐었다.2007년 대회부터 대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1 (전쟁은 게임의 논리로) 비가 일주일 넘게 계속 추적추적 내린다.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파도가 몰려와 아드리아 해는 컹컹 울음소리를 내며, 슬픈 역사의 조각들이 밀려온다. 세르비아와의 전쟁의 아픔, 이민족의 침임, 오랜 식민지 생활,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주저리주저리 들려오는 듯하다. 약소민족으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다보니 2차 대전 때 살기위해서 나치독일에 부역까지 하는 오욕의 역사도 뒤집어썼다. 그러나 아무리 약소국이라도 과거에 찬란한 역사나 영광의 기억이 없을 리 없다. 10세기말 베
나무 국제예술문화기획은 “국내 유일한 산악인 가수 노래하는 산, 신현대의 후원콘서트가 오는 5월 19일(금) 충무로 공간하제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신현대 가수는 “1988년 ‘난 바람 넌 눈물’로 유명세를 타던 중 돌연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 벌써 35년째인 전문산악인이다. 지난 3월에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 온 직후 그의 오랜 산우 심권식(충남산악연맹 이사)을 만난 자리에서, 심권식 산악인을 포함한 5명의 '파키스탄 칸주사르 2봉(6831m) 원정대'를 후원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 루트를 개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