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일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권의 정권 재창출보다는 야권의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팽팽한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도 민생을 외면하고 규제 일변도의 편파적인 방역대책이 계속될 경우 생존권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민심이 급격히 이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10월 10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들을 분석하면, 정권 교체 여론은 정권 재창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었다. '살아 있는 전태일'로 평가받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다. '소년노동자의 대통령 도전기'가 험난한 여정을 뚫고 힘차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가장 어려운 관문인 소속 정당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고지 점령 8부 능선 쯤 통과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살펴볼 때 비록 2부능선 정도 남아 있는 고지일지언정 점령하기 까지 과정은 역시 지난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구학산과 주론산 능선을 넘어가는 새로 뚫린 임도에 서서 세상을 본다북녘을 향해 두 팔 벌려 서면왼쪽 방학리의 벌판과 오른쪽 옥전리의 비탈밭벼를 베거나 고추를 따거나 기쁨보다 한숨 깊은 수확의 계절경계에 맞닿은 파란 하늘로 뭉개구름 번져나가고'오징어게임'이 세계 1등 드라마가 되는 시간'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는' 낭만조차 사라지고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 잔치 한창이다화천대유 천화동인 적반하장 후안무치 마녀사냥 네거티브 마타도어 시끄럽다대장동 부동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꿈도 꾸지 못하는
혼자 걷는 산길 외로워도 배울 건 많다쉬는 사람 없어도 나무는 그늘을 만든다보는 사람 나뿐인데 꽃이 핀다듣는 사람 나뿐인데 새는 노래한다발담그는 사람 없어도 계곡물은 흐른다가라하지 않아도 구름은 산을 넘는다숲은 아무 식물이나 자라도 질서가 있다서로 껴안고 뒹굴며 공동체를 사랑한다저밖에 모르는 인간이 한없이 부끄럽다자기 조직에만 충성하는 집단은 더욱 부끄럽다맞이하는 사람 나뿐인데 바람은 분다나는 바람에 흔들린다풀도 바람에 흔들린다밟는 사람 많아도 풀은 자란다마구 흔들려도 죽지않는다자연은 오직 사실만 말한다꾸미거나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는 '촛불의 꿈'에 이어 김문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출간했다.일상의 억누르지 않는 정제되지 않은 상투적인 감정의 언어로 분출했다.현학적이고 가식적이기보다는 일상과 자연,삶에서 소재를 찾아 느낀 그대로를 투박한 언어로 뱉어냈다.격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주옥같은 시들이다.
김문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온몸으로 맞닥트린 현실 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그중에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의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김문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앞서 첫 번째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을 통해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을 갈망했던 시인은 코로나19로 엄청난어려움을 겪는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시집을 출간했다. 총소리와 포연 없는 전쟁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선 인간전쟁은 잔혹하다전쟁은 참혹하다적이 누군지 모른다끔찍한 전쟁이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적이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적이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죽이고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COVID19(코로나19) 전염병은 지구에 사는 인류의 생활풍습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사람들은 대면하여 함께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예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어른을 찾아뵙고 문안인사를 여쭙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속했다. 관혼상제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인간에 대한 잔혹한 전쟁은 생활 패턴을 송두리째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면하여 생활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몸은 멀리 두되 마음은 가까이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이러한 코로나19의 요구에 대해 지구의 모든 나라들
흥부에게 복을 듬뿍 안겨주고놀부에겐 벌을 주었던 민족의 새서울에 살 땐 볼 수가 없어서 멸종된 줄 알았다산촌에 살다보니 반갑게 찾아오는구나제비야 반갑다전염병 환경오염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여러 재앙들이 몰아닥쳐도꿋꿋하게 버텨내고 살아줘서 고맙다처마 밑을 기웃거리며 몇 해나 고민하더니집을 짓고 알을 낳는구나새끼를 네마리나 부화했네제비야 고맙다탐욕의 무리들이 넘실거리는 도시는 네가 살 곳이 못된다나랑 처연하게 여기서 살자인간에겐 불편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먹구름 몰려와도 바람불면 흩어지고비바람 몰아쳐도 끝내 햇빛을 없애지는 못하
대한민국 말산업이 난파선에 얹힌 채 폭풍우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저인 E등급을 받았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전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조차도 D등급이다.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한국마사회가 유일하다. 한국마사회에 대한 경영평가 E등급은 김낙순 전임회장 시절의 경영을 평가한 것이다. 김낙순 회장은 지난 2월 임기를 마쳤고 후임으로 김우남 3선 국회의원이 임명되
강남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성난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건너고불끈불끈 화내는 산맥들도 넘으며잠시라도 날개 접고 쉬고싶었으나목표 잃는 허망함이 싫었다북으로 북으로 날고 또 날아마침내 도착한 고즈넉한 산촌귀촌 집 처마 밑에 안식할 집을 짓는다농약 묻지 않은 논을 골라흙과 지푸라기 물어다 단단하게 처마 밑에 붙인다흔했던 시절은 아스라이 멀어지고제비집 구경조차 힘들어지는 세상집 짓는 제비들의 행동이 신비롭다자재비 인건비 천정부지로 올라 인간들 집짓기 노곤하다탐욕으로 집값은 점점 비싸져 서러운 사람들 늘어나도강남 갔다
COVID19(코로나19)는 2019년 지구에 출현했다이 몹쓸 바이러스는 남녀노소 인종을 가리지않고 지구상 모든 인간을 공격했다대한민국은 2020년2월부터 일상이 멈추기 시작했다2020년2월23일 경마가 갑자기 중단됐다서울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울면서 버렸다부산경남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B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화내며 버렸다제주경마공원 관람대 3층에서 분식코너를 운영하던 C씨는 준비한 식재료를 허탈하게 버렸다예상지를 발행하는 D씨는 판매처에 배송을 마
코로나19 위기는 언제나 끝나려나. 갇혀 지내는 시간이 벌써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나간다. 그러는 동안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져 가난한 사람들 삶은 시간과 비례하여 피폐해지고 있다. 대면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업종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고 말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비대면 비지니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대면 변화의 생활질서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나 또한 대면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업종이어서 코로나19가 안겨준 고통은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끈덕지게 버티고 있는 것은 전염병은 결
미세먼지 걱정없이 살기 어려운 시대구학산과 주론산 언저리 산촌 마을도미세먼지 공습에 속수무책이다자연 치유를 뽐내는 이곳까지 먼지들 공격 이어지지만바람불고 비내리니 먼지들 사라진다비 그치고 떠나지 못한 구름들 모여 산봉우리 에워 싼다산봉우리가 구름에 갇힌다그대는 나에게 갇힌다산봉우리와 구름같은 그대와 나그대는 나 때문에 때때로 가려져 보이지 않고미세먼지 같은 불청객들이 활개치는 세상그대가 올 때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던 것처럼떠날 때도 빈 손이다그러니 애달파 하지 마라서러워 하지 마라울지 마라그대와 나의 인연이란모였다가 흩
말산업은 글로벌 산업이다.세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현대적 말산업은 경마와 승마로 나뉜다. 지구의 절반 정도 국가에서는 마육도 말산업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말의 부산물을 이용한 산업도 확산되고 있으며 승마와 관련한 패션 및 장구는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호주 아일랜드등 말산업 선진국에서는 고급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안착한 지 오래다.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1922년 이후 경마산업이 말산업의 전부로 인식되어 왔다. 경마는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로 이상하다 그치? 세상이 왜 이래 정말로 이상하다표창장 하나로 온 나라를 들었다놨다선택적으로 휘두른 칼날 앞에 공정과 정의가 마구 무너지는 세상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선택적 칼날에 베이고양심을 지키고 법치를 존중하는 사람과 권력은 죽이고양심을 속이고 법을 농락하는 사람 혹은 권력은 기세등등누구 누구에 대해서는 감당키 어려운 압수수색으로 가정파괴 관계인 자살누구누구에 대해서는 자녀비리 난무해도 법의 사각지대적폐정권의 검찰총장은 콕 찍어 쫒아내도 말이 없고촛불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은 항명하고 사표내도 차
어느 누구도 날더러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다허름한 산촌에 내려가 살라 하지 않았다장인 장모 모시고 살자는 아내의 간절한 소망과언제나 고마운 벗 윤시인의 귀향에 화들짝 놀라저지르고 보자 도망치듯 청산한 도시생활배반과 배신이 춤추는 도시진실과 정의를 왜곡하는 선택적 억압이 난무하고진짜 진실과 정의는 얄팍한 생각에 마구 베이고 찔리는 정치둘 곳 없는 마음 추슬러 자리잡은 산촌진돗개 구름이와별과 달 풀 나무 새 꽃 돌 땅 작물 바람과 함께 산 4년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넓어지듯처음 가는 이 길 낯설긴해도모든 것을 용서하
국사편찬위원회의 해석을 따라보자.〔7년(660)〕 여름 5월 26일에 왕이 유신(庾信)·진주(眞珠)·천존(天存) 등과 함께 군사를 거느리고 서울[京]을 출발하였다.夏五月二十六日, 王與庾信·眞珠·天存等, 領兵出京.〔7년(660)〕 6월 18일에 〔왕이〕 남천정(南川停)에 이르렀다. 소정방(蘇定方)은 내주(萊州)에서 출발하여, 많은 배들이 꼬리를 물고 1,000리를 이어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왔다.六月十八日, 㳄南川停. 定方發自萊州, 舳艫千里, 隨流東下. 1) 말도 안 되는 해석이지만 국사편찬위원회의 주장대로라면 태종무열왕 김춘추는
윤한로 시인이 ‘메추라기 사랑노래’라는 시집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낸다. 10여년 전부터 인터넷 매체에 1주일에 1편 이상씩 연재하면서 줄기차게 시를 썼다. 시인의 본격적인 시 쓰기는 1981년 신춘문예에 동시 ‘분교마을의 봄’이 당선되면서다. 이 작품은 일반 시에 못지않은 뛰어난 비유와 함축성을 보여주는 수작이다.시인의 동심은 삶의 고뇌와 본질에 대한 깊은 인식에 뿌리박고 이를 수준 높은 반어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숙한 언어를 통하여 다시 동시를 훨씬 넘어서는 동심을 형상화해 내고 있다.시인의 가족에 대한 애정, 특히 소
개표가 끝난 아침절망의 가슴 쓸어내리며 봄 풀린 산길 걷는다불면에 지친 어깨에위로처럼 따스한 햇살 내려앉는다산촌의 봄꽃은 지각 대장이다늦게 피어서 죄송하다매화 앵화 행화 도화 이화 기생 같은 꽃들이 피고답답한 가슴 꽃들에게 맡긴다수줍은 총각처럼 연녹색 새순들도 고개 내민다선잠 깬 산새들 춘정에 겨워 날개짓 가볍다바둑돌 쏟아지듯 계곡물도 반긴다바다로 가는 먼먼 여행길막아서는 바위들이 야속하다바윗덩이 막는다고 흐르지 못할소냐발원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돌들 헤치며 흘러왔는데바다로 향하는 마음들 모으고 모아바위 따위 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