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계절이 바뀌었다. 사제관에서 본당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지만, 새벽미사에 가려면 이제는 사제복 위에 카디건이라도 한 겹 더 껴입어야 했다.그날 이후 두 사람은 2주
‘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한 주가 또 훌쩍 지났다. 프란체스코 교종이 시복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를 기억하고자 마련한 시복 경축미사가 같은 교구인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
‘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제가 임신시켜서 미아 누나가 성당을 떠났고 저는 철면피처럼 여기 남아 신앙을 지킨다는 소문이 퍼진 것, 잘 알고 있어요. 소문대로라면 저도 성당을 떠났어야죠. 하
‘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2.3주 만에 여자는 청년미사가 아니라 교중미사에 나타났다. 교중미사 전 고해성사 때 목소리는 분명 들리지 않았다. 교중미사는 본당신부님이 집전하시기에 나는 중간
‘여자가 대통령이다’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한 나라를 집어삼킨 현재,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와 동갑내기 신부 박용성, 경마 기자 이영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연재소설입니다. 작가는 “간통죄가 합헌이어도, 여자는 위헌”이라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대통령에게, 우릴 창조한 신에게만 유죄라고 통보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1.오른손으로 나무 덧문을 열었다. 수십 개의 구멍 사이로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달가량 목소리는 쉬지 않고 계속됐다.“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
작가의 말하나의 유령,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대통령이 여자다. 여자가, 원수다. 나라님이고 주군이고 국군 최고 통수권자이며 위대하신 수령님이다. 이 여자는 자기를 힐난한 여자가 대표인 정당을 해산시켰다. 애를 낳은 적 없으면서 해산했다. 천박하다. 특유의 화법으로 아랫것들을 정죄하기 바빴지, 자기반성이라고는 도무지 없다.여자가 대통령인 이 시대를 살아 내는, 한 민초 여자가 여기 있다. 이름도 있고 육체도 싱싱하게 살아 있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알레고리도 아니고, 정치적 아젠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