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름 누른다는 것은주체와 객체가 있을 것입니다. 밥을 하다가 시간이 잠깐 늦으면누룽지가 생깁니다.아마 위에 있는 밥은 주체일 것이고누룽지는 객체일 것입니다.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노랫말을 들었습니다.사랑이 지겨우면 안되는데사랑이 누룽지가 되도록 참았나 봅니다. 누구든지 내 생각이나 자유나 의지를 누를 수는 없습니다.그 무엇이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눌리는 것은자유의 침탈이자 속박입니다. 사랑은 자유입니다.자유로운 사랑은 행복과 만족을 덤으로 줍니다.아름다운 구속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지겨운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1. [하동군河東郡]에 [평양平陽현], [천수군天水郡]에 [평양平襄현]이 있다. [천승군千乘郡]에 [평안平安] 현이 있는데 이름이 같은 [평안平安] 현이 [광릉국廣陵國]에도 있다. 한반도에 평안平安남도와 평안平安북도가 있다. 고구려는 5씨(부)족으로 구성되었다고 역사책은 전한다. 더 많은 씨(부)족들의 연맹체, 즉 연방인데 그 중 강력한 씨(부)족만 기록한 것이다. 4씨(부)족도 되고 6씨(부)족도 되는데 굳이 5씨(부)족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5씨(부)족은 각자의 근거지인 서울이 있었다. 5씨(부)족 중 4 곳에 [노奴]가 붙
2023.12.17.23:29자취하는 곳과 내가 운영하는 연습실이 혹시 추위에 동파될까 봐 본가에서 부리나케 왔다. 본가에서 손이 노랗게 황금향을 까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때쯤에 뉴스에서 한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덜컥 겁이 났다. 본가에서 가족과 황금향보다 달달한 아늑함을 뒤로하고 기억 저편에서 수도를 열어두지 않은 것 같은 불안감을 앞세워 차를 몰았다. 춥기도 너무 추웠다.그렇게 내가 할 일들을 황급히 마치고 자취방 물도 살짝 틀고 잠을 청했다. 일요일 아침을 혼자 보내는 일은 어딘지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날은 오지게
당신은 아는가 이은기 당신은 아는가.어둠이 깃드는이슥한 산마루를 혼자 걸어넘는 이의 두려움을. 당신은 아는가.등불 들고 걷는시골길에서등불의 흔들림을 받아내는어지러운 어둠의 느낌을. 당신은 아는가.밤길 어른 걸음 뒤를바짝 따라 걷는어린아이의 두려운 마음을. 당신은 아는가.눈보라치는을씨년스러운 겨울날방안의 그 안온함을. 당신은 아는가.나이가 들어갈수록일찍 돌아가신어머니가 자주 생각나는 이유를. 당신은 아는가.삶은 어디에서나그렇게 마찬가지인 것을. 이슥한은 밤늦은 걸 말한다. 시골길을 걸어본 적 있다. 호롱불을 들고 흔들릴 때마다 밤길도
2023. 12. 15 명륜동 소재 정문규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Blue Life’의 배달래 작가를 만났다.지난번 맨드라미 전시 이후 오랜만이었다.`투명성이었어요. 그 투명성을 재료를 통해서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애를 썼죠. 그리고 지난번 맨드라미와 다르게 굉장히 색을 절제했거든요. 색을 절제하고 여기에는 물의 투명성을 좀 더 살려줄 수 있는 약간의 색만으로 뭔가 표현을 한 거예요.`그 색이란 게 블루, 코발트 블루에 가깝다고 귀띰해준다. 단 하나의 색을 고집하여 표현하는 작가가 그려낸 바닷물이 여기에 연유한다.`저요? 사실 수영
사랑한다는 것은 이은기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그의 마음속에내가 온전히 자리하길 간절히 바라고 내 마음속에그가 온전히 들어와 있는 것. 그대, 나 그리워했으면 하고나, 그대 그리워하는 것.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일상이일상 아니고그대 생각 외 다른아무 생각을 할 수 없는그런 나날. To Love 번역 김정은 To love someone isto want that I am inhis heart fully and he is inmy heart fully; to hope you miss meand I miss you. To love some
이은기 시인의 첫 시집이 나왔다. ‘시를 생각하며’ 부제는 꽃과 나무, 여행과 삶이다. 꽃과 나무에 대한 시들이 특색있다. 개인적으론 꽃보단 나무에 대한 시가 더 와 닿는다.능소화 시가 좋다. 궁에는 왜 능소화가 많은지. 능소화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다고 해서 양반화라고도 한다. 꽃말에 명예가 들어가서인가? 능소화 한 여름 더위에지칠 듯 지쳐자꾸만그늘로 찾아드는주황빛 옷소매. 그 옛날연모하는 임금님행여 오실까궁궐 담 너머로넘겨 보다가가까이 하지 못한한으로맺혀져 꽃이 되었다더니. 오늘도 오지 않는님 기다리는궁녀 차림새로목 빼고 긴
서울의 봄 하필이면 오늘이 12월 11일이다.하필이면 오늘 종일 비가 내린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처량하지 않고차라리 잔인하기 까지 하다.아픈 과거를 뼈 속까지 잔인하게 파고 들어 결국 가슴을 후벼 파는 비를 내린다. 나의 20대 초반 청춘은 겨울비 만큼이나 잔인했다.대학 초년시절 계엄령이 세 번이나 발동 되었고불행하게도 나는 그 원인을 다 꿰고 있었다.결과는 비겁하게 살아온 나의 고백이다. 1212 하루 전날 '서울의 봄'을 봤다.내내 가슴은 아팠고 울분은 상한가 게이지를 찍었다.그 놈 연기를 해주신 배우 황정민님께 감사드린다.
세 귀 귀를 열어 두세요.소리가 들려야 말을 배울 수 있듯이귀를 열어야 마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듣는다는 것은상대의 마음과 내 마음이 어우러진다는 의미입니다.두 악기가 같은 주파수로 울릴 때소리의 하모니가 아름다운 것과 같은 것이지요. 마음의 귀도 열어 두세요.아픔을 들어주는 사람은진심이 통하는 사람이니까요.마음의 귀가 넓을수록더 많은 좋은 친구가 있는 까닭입니다. 이제 생각의 귀도 열어 두세요.생각이 같은 사람만 만나면 좋겠지만세상은 그렇지 못하니까요.다른 생각을 말하는 사람에게생각의 귀를 열어 들어보세요.더러는 그 사람의 말에
[종이컵 시 01] 돌 한밤중만치십만 개 중끽,한 놈만운다는데 * 메모 : 나 같은 놈은 그 소리 평생 들을 수 없다. [종이컵 시 02] 까마귀 까옥 까옥 까옥 이거나먹으라네 까옥 까옥 까옥 이거나가지라네 햐,똥가이 같은 놈 새까만 눔이많이도 컸다 ㅠㅠ * 메모 : 그대, 언제 들어도 얼마나 듣기 싫은가. 그대, 언제 들어도 얼마나 그리운가. [종이컵 시 03] 병신춤 숟가락들고 추리다바가지들고 추리다부지깽이들고 추리다쪽팔리게더 쪽팔리게 * 메모 : 옛날 우리 공옥진이 누님 병신춤을 추듯, 나 병신 시를 쓰고 싶다,
출판사 시공사(대표 윤호권)의 경제경영, 인문사회 브랜드 알키가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를 출간했다.디즈니는 왜 우편으로 DVD를 발송하던 업체에 불과했던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시장 선점을 뺏긴 걸까?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미디어와 같은 수많은 미디어 기업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빌려주며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키워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나타낸다. 그러나 스트리밍 산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연유는 단순히 미디어 기업들이 코앞의 수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내다 판 것이라고 정리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다. 실제
2023.12.04. 18:52 혐오라는 감정. 수업을 하다가 예전에 나에게 심한 말을 했던 사람을 떠올리며 광분했던 적이 있다. '키가 작아서 너는 주연을 할 수 없겠다. ' '어깨가 좁아서, 얼굴이 주인공 상도 아니어서.' 나를 위하는 말이었지만 당시는 상당한 충격이었나 보다. 물론 그 덕분에 외적인 부분에서 지적당하지 않으려고 눈치를 보며 전보다 깔끔하고 사람답게 입는 편이다. 열등감을 활용한 발전이랄까.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누군가가 내뱉는 혐오의 말들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왜 지금의 태도를 갖게 되었는지
이 글은 12월 2일 토요일 구리시 청소년 수련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와 유튜버 [책보고]가 공동 주최한 [2023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파워포인트로 만든 자료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1. 들어가는 말1) 코리아 민족의 역사에 3국시대가 있다. 고구려·백제·신라이다. 백제는 고구려에서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음으로 고구려의 서울을 규명하면 백제의 서울을 규명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고구려는 대략적으로 황하 남쪽에서 시작하여 차이나 대륙의 북쪽지방을, 신라는 대략적으로 황하 남
우화 세상은 언제나 삶과 죽음이 교차 되는 곳이다.엄청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삶과 죽음이 하나인 이유이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번데기의 변태가 있어야 한다.껍질을 찢는 엄청난 고통을 이겨 내야 아름다운 날개를 펼칠 수 있을텐데우화는 커녕 나는 자꾸만 나만의 동굴을 판다.우화나 파굴도 하나라는 나만의 변명으로… 나비의 우화는 자유를 찾아가는 희망이기도 하고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혹은 지구가 지구다워지는 섭리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파굴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이다.세상이 자신 없어 회피하는 짓이
소설가 우경미의 장편소설 '사물의 눈(도서출판 나비문)'을 출간했다.우 작가는 계간지 '작가세계'로 등단 이후 2011년 단편집 '나비들의 시간'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발표했다.이 소설은 고문 경관으로 낙인찍혀 이국땅으로 도피 중인 '그'가 줄거리를 이끈다. 그는 조직의 명령으로 이국 도시에 숨어 지내며 호수 산책길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고 푼돈을 버는 주정뱅이 영감을 알게 된다. 그 영감을 통해 동족이자 도시에 은둔중인 또 한 명의 미스터리한 젊은 여자를 만난다. '호수'는 소설 속 주요 공간으로 어디에도 없
2023.11. 29. 00:07.오늘도 북클럽 모임을 끝내고 집에 왔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모임이다. 북클럽의 선정도서를 읽고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어떤 관점으로 책을 읽는지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책 속의 인물 이름을 참 잘 외우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유사한 상황을 잘 끄집어내곤 한다. 나는 책의 흐름이나 감정에 입각한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더라.그래서 나는 독서가 느리다. 작가가 써놓은 서술 중 한 부분을 유심히 보면서 빠져든다. 상상하면서 머릿속에 그린다. 그곳은 열쇠구
숙제 사랑이라는 구슬을행복이라는 쟁반에 담아 사는 삶은참 좋을 일이다. 사랑이라는 구슬은저절로 우리에게 굴러오지 않는다.저만치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구슬은 존재한다.눈에 보이는 구슬은 없다.우리가 그곳으로 다가가야 한다. 구슬을 손에 넣었다 해도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 주어야 한다.빛을 더하려면 광을 내도 좋겠다.이 세상에 당연한 것이 없듯거저 주어지는 사랑도 없다. 행복 쟁반은 마음의 넓이만큼 그 크기가 다르다.마음 결이 고운 사람의 쟁반은 여러 개의 구슬을 담을 수 있다.쟁반에 잘 닦인, 반짝이는 구슬이 담기면 서로 잘 어울리겠다
2023. 11.24. 00:04매일 인스타그램에 무언가를 올리면 내 연습실이 홍보가 될까 하여 그날 입은 옷 사진이 잘 나오게 게시했다. 와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으면 더 홍보가 될 테니까 말이다. 의외의 반응이었다. 지인들에게는 식상한 사진이 다른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조회수로 느낄 수 있었다.그것은 내 주변 사람들이 바라는 나와 나를 모르는 사람이 관심 갖는 나와, 어떤 면에서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특히나 웃는 사진을, 웃는 모습을 내 주변 사람들은 좋게 봐준다.근데 나는 사실 잘
산국 가을이 익어 간다.온통 노랑으로 꽃을 피운 산국이매혹의 향기를 내며 피어난다.이 길의 끝은 만추로 향하겠지만여인의 노란 향기는 코끝에 남으리라. 네 진한 향기의 유혹이겨울을 준비하는 벌들의 부지런한 날갯짓으로 남는다.꽃과 꽃 사이를 나는 벌에게는이보다 큰 보시가 없으리니 산길을 거니는 나그네 발길도 만추로 향한다.
만추 해도 저물면 붉어지듯낙엽도 저물어 붉어집니다. 낙엽이 저마다의 꿈으로 떨어지듯저물어 가는 것은 꿈을 꾸는 것입니다. 내일이 오면 저문 해가 다시 뜨듯봄이 오면 꿈들은 초록으로 피어날 테지요. 가을이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