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지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코로나 기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에 처한 현 상황을 기회로 돌릴 수 있는 정치권의 처방(處方)이 시급한 요즘이다.오늘은 위기와 기회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고전(古典)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태로울 위(危)는 사람 인(人), 민엄호(厂), 병부 절(㔾)로 나뉜다. ‘厂’는 언덕을 상형화한 문자로 ‘언덕, 기슭’이라는 뜻이다. ‘㔾’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危’는 한 사람이 언덕위에 있고, 언덕 아래에 또 한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즉 ‘危’는 왼쪽은
2월도 어느 덧 반이 훌쩍 지나갔다. 조금 있으면 꽃피는 봄이 시작된다. 따스한 봄은 오고, 코로나는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오늘은 행운(幸運)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명심보감』 의 한 구절을 읊어보기로 한다. ‘幸’은 매울 신(辛), 한 일(一)로 나뉜다. ‘辛’을 다시 파자하면 설 립(立)과 열십(十)으로 나뉜다. ‘立’은 사람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고, 한자에서 ‘十’은 ‘많다’라는 뜻도 있다.‘辛’은 ‘맵다’라는 표현보다 ‘괴롭다’, ‘고생하다’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辛’의 의미에는 많
온 나라 안이 코로나 여파로 인해 1997년 IMF 경제 위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힘든 일이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가락(加樂)으로 흥을 돋워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을 달랬다. 오늘은 가락(加樂)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명심보감』 의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더할 가(加)는 힘 력(力), 입 구(口)로 나뉜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많이 헷갈리는 게 ‘刀’와 ‘力’이다. ‘刀’는 칼이나 낫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이다. 칼은 뾰족한 부분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것을 한자어로 창궐(猖獗)이라고 한다. 오늘은 ‘猖獗’을 파자로 알아보고 『명심보감』 의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쳐 날뛸 창(猖)은 개사슴록변(犭), 창성할 창(昌)으로 나뉜다. ‘犭’은 개 견(犬), 또는 돼지 시(豕)가 글자 왼쪽에 자리 잡을 때의 변형된 자형(字形)이다. ‘昌’은 해 일(日)과 가로 왈(曰)로 이뤄졌다. ‘曰’에는 ‘말하다’는 뜻이 있다. 항상 말을 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말을 건네
오늘은 가족(家族)이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명심보감》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집 가(家)는 집 면(宀), 돼지 시(豕)로 나뉜다. ‘宀’은 옛날 집을 본떠 만든 상형 문자이며 ‘豕’는 살집이 있는 돼지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 문자이다. 고대(古代) 사람들은 토굴 같은 곳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여러 가지 동물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그 중 가장 위협이 된 것은 늦은 밤에 소리 없이 들어와 사람을 물었던 뱀이다. 인간은 뱀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 집을 지었고, 그 아래에 돼지를 길렀다.
1월 25일 설날 아침을 元旦(원단)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설날 아침 어른께 인사드리는 세배(歲拜)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명심보감』 계성편(戒性篇) 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歲’는 걸음 보(步), 도끼 월(戉)로 나뉜다. ‘步’는 아기가 첫 걸음을 배우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戉’은 도끼를 뜻하며 ‘창, 또는 무기’라는 의미로 쓰인다. ‘歲’의 자형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대(古代) 사내아이들은 자라면서 바로 전쟁을 대비해 창 다루는 법을 익힌 것을 엿볼 수 있다. 창을 들고 싸우면서 보낸 시간을 뜻하는 ‘歲’ 자가 古代
2020.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에서는 국민들을 상대로 많은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오늘은 공약(公約)에 대해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채근담(菜根譚)의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공(公)은 여덟 팔(八), 사사 사(厶)로 나뉜다. 한자에서 ‘八’은 ‘나누다’라는 뜻이고 ‘厶’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양으로 개인의 사욕을 뜻한다. 그러므로 ‘公’을 파자하면, 개인의 사사로운[厶] 욕심을 나눠서 [八] 모두에게 공평하게 하자는 뜻이다. 약(約)은 실 사(糸), 구기 작(勺)으로 나뉜다. ‘糸’는 옛날 실 꾸러
요즘 장소를 불문(不問)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 결 같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형식적인 인사여서 너무 식상(食傷) 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복(福)이라는 것이 과연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일까? 오늘은 명심보감(明心寶鑑)의 한 구절을 살펴보고 재앙을 뜻하는 화(禍)와 복(福)에 대해 파자로 알아보자. [계선편(善繼篇)] 해설: 하루라도 선을 행하면 복은 비록 이르지 않더라도 재앙은 저절로 멀어질 것이다.해설: 하루라도 악을 행하면 재앙은 비록 이르지 않더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진다. 이로 미루어보면 ‘복’과 ‘재
오늘은 오래된 것을 보내는 의미인 송구(送舊)에 이어,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영신(迎新)을 파자로 알아보자. 영(迎)은 자신을 뜻하는 나 앙(卬), 어디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인, 갈 착(辶)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다시 ‘卬’의 오른쪽에 있는 병부 절(卩)은 사람이 무릎을 끊고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부수 명칭이다. 그러므로 ‘卬’은 높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형상이다. ‘卬’에 사람 인(亻)을 더하면 우러를 앙(仰)이 된다. 즉, 웃어른을 공경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가장 기초적인 인성교육으로 예절을 갖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해마다 12월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늘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을 한다. 오늘은 보낼 송(送), 옛 구(舊)에 대해 알아보고, 2020년 새해에는 영신(迎新)이란 한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送’을 파자하면 여덟 팔(八), 하늘 천(天), 쉬엄쉬엄 갈 착(辶)으로 나뉜다. 한자에서 ‘八’은 나눈다는 뜻이 있고, ‘辶’은 어디를 향해 나간다는 뜻으로 쓰인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 인(人)에서 둘이 분리되는 모양이 ‘八’이다. 그러므로 같이 있던 누군가가[人] 저 멀리[天] 떠나간다는 [辶] 의미를 담고 있다. 옛 구(
오늘은 지난번에 소개한 취할 취(醉) 한자와 연계하여 추할 추(醜)를 알아보기로 하자. 혹 ‘취(醉)’ 설명을 못 본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하고 시작하기로 하자. 취(醉)는 닭 유(酉), 마칠 졸(卒)로 이뤄졌다. ‘酉’는 옛날 술병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다. 여기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물 수(氵)를 생략해서 쓸 때도 ‘酉’는 술이란 뜻으로 쓰인다. 마칠 졸(卒)은 머리 두(亠), 좇을 종(从), 열 십(十)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앞에서(亠) 술자리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을 좇아(从) 본인 주량
이제 며칠만 지나면 기해(己亥)년이 가고 경자(庚子)년이 온다. 새 해가 되면 사람들은 신년 운세를 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본인의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운세를 보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먼저 어플에서 ‘원광만세력’을 다운 받는다. 다음에 만세력을 열고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고 ‘조회하기’를 누르면 아래의 그림처럼 본인의 사주팔자가 뜬다.①번 기둥은 본인이 태어난 년, ②번이 태어난 달, ③번은 태어난 날, ④번은 태어난 시간을 가리킨다. 각각을 하나의 기둥으로 봐서 4기둥을 사주(四柱)라고 한다. 그리고 윗줄
2019년 기해(己亥)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임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가야 할 송년회(送年會)가 많다. 오늘은 송년회에서 피할 수 없는 술[酒]과 취할 취(醉)에 대해 알아보자. 닭 유(酉)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일컫는다. 이 시간은 해질 무렵이니 술은 해가 진 뒤에 마시고 낯 술은 금하라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술 주(酒)는 닭이 물을 세 번에 걸쳐 나눠 마시듯 조금씩 나눠 마시라는 뜻이다. ‘酉’는 옛날 술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다. 그러니 수( 氵)가 들어가지
흔히 고생한 사람에게 “욕 봤다!”는 말을 한다. 어떤 경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욕(辱)봤다’는 말을 하거나 듣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욕(辱)은 별 진(辰)과 마디 촌(寸)으로 이뤄졌다. 진(辰)은 ‘별’과 ‘때’를 뜻하는 한자인데,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대입해 풀이해보겠다. 진(辰)은 오른쪽 그림에서처럼 손에 농기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진(辰)의 쓰임은 농사짓는 것과 관련이 더 많은 걸 보면 농기구를 본뜬 상형문자라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다. 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을 국회의원이라 한다. 그렇다면 의원(議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의(議)는 말씀 언(言)과 옳을 의(義)로 나눠진다. 여기에서 언(言)을 파자하면 돼지해머리 두(亠), 두 이(二), 입 구(口)이다. 돼지해머리 두(亠)란 위 그림에서처럼 돼지 해(亥) 윗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亠’는 한자에서 ‘머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두(亠)’는 옛날 머리에 쓰는 갓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이다. 따라서 언(言)에는 ‘머리 [亠]로 두 번 [二] 생각하고 말을 [口] 하라’는
사전적 의미로 ‘정치’란 아래와 같다.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라는 문구(文句)가 있다. 이 때문인지 주권자(主權者)의 위치에 서면 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政)을 파자(破字)하면 바를 정(正)과 칠 복(攵)으로 나뉜다. 그리고 바를 정(正)을 파자하면 그칠 지(止)와 한 일(一)로 나뉜다. ‘止’는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 손녀와 놀아줄 때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 가면 멈추게 하려고 ‘지지(知止)’하며 막았다. 정(正)은 한 번[一]에 그쳐야 바르다는 뜻이다. 이처럼 할아버지
한자로 손 빈(賓)과 손 객(客)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빈(賓)은 집[宀]과 적을 소(少), 패물을 뜻하는 조개 패(貝)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에서 ‘패(貝)’는 ‘돈’ 또는 ‘패물’ 등 귀한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빈(賓)은 집[宀]에 적지만[少] 돈이[貝] 되는 손님이 온 것이다. 다음으로 객(客)을 파자하면 집 면(宀)과 각각 각(各)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각(各)을 다시 한 번 더 파자하면 ‘뒤쳐져 온다.’는 뜻으로 쓰이는 치(夂)와 입 구(口)로 나뉜다. 그러니까 객(客)은 집[宀]에 손님이 왔는데 입[口]만 가져
보일 시(示)는 내가 보는 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내가 보인다는 뜻이다. 이처럼 ‘示’는 옛날 세 발 달린 상 모양을 형상화 한 글자다. 한자에서 ‘示’는 상 위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니 ‘조상님’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示’가 다른 부수와 결합해서 쓰일 때는 ‘礻’로 변형되기도 한다. 제사 제(祭)는 육달월(月)과 또 우(又)인데 ‘又’는 ‘오른 손’ 의미도 있다. 그 아래에 보일 시(示)가 합쳐진 것이다. 고기 육(肉)은 다른 부수와 만나면 달 월(月)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이 된다. 또한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고기
여자들이 한을 품으면 오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여자의 질투에서 비롯되는 투기(妬忌)라는 한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잡을 병(秉)은 벼 화(禾)와 손 모양이 합쳐진 글자이다. 즉 손으로 볏단을 잡은 것이 ‘秉’이다. 겸할 겸(兼)은 벼 두 포기를 한 손으로 잡은 형상이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 볏 단 두 포기를 뜻한다. ‘겸하다’의 뜻을 혐(嫌)에 대입해서 설명하면 남자가 두 명의 여자(女)를 겸해서 사귄다는 뜻이 된다. 남자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매우 혐오스럽다는 뜻이 된
아내 처의 맨 윗부분에 붉은 색으로 표현한 것이 정식으로 혼례를 치러 머리를 올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 아래는 ‘彐’ 그림에서처럼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다. 그러므로 한자에서 이 모양이 오면 모두 손으로 보면 된다. 붓 율(聿)을 보면 그 형상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고 자세히 보면 다섯 손가락으로 붓을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첩(妾)은 설 립(立)과 여자 여(女)로 이뤄졌다. 본처가 있고(立) 밑으로 들어온 여자(女)가 첩(妾)이다. 여기에서 다시 이를 접(接)을 파자(破字)하면 손 수(手/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