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11시, 故 백기완 선생의 1주기 추도식이 남양주시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사전 행사로 풍물굿패 삶터, 풍물패 더늠, 풍류사랑방 일과놀이, 예술마당 살판, (사)터울림, 소리꾼 최은희, (사)한국민족춤협회가 함께한 길 여는 굿과 풍물패가 올리는 한판이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울려퍼졌다. 사전 행사에 이은 추도식은 ▶여는 소리굿 ▶제사상 올리기 ▶민중 의례 ▶추도사 ▶추모시 낭독 ▶백 선생님 목소리 ▶새뚝이들
선화예술학교, 예고를 졸업한 후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음대 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UdK) 디플롬과 마스터 석사, 트로싱엔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수학한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브람스와 차이콥스키로 10월 19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두 사람의 음악만큼 깊어만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클래식 레퍼토리가 또 있을까? 두 사람 모두 독신으로 평생을 살면서 브람스는 우직하고 무뚝뚝한 전형적인 북독일 남자의 과묵함과
방 구들장 신부님 용산으로 밀양 현장으로 강정마을로 삼보일배로투사로 애국자로 농사꾼으로 살았으니뱃놈으로 사제로 머슴으로 내던졌으니맨날맨날 싸우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아니다, 밑바닥에 깔리기 위해이름마저 구들장으로 바꿨으니안중근도마 의사를 존경해서엄청 존경한 나머지왜적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쏘는 동상까지 세웠으니우리나라 곳곳, 골골을 짯짯이 사랑해서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적마저경기도에서 저 전라도 장성 땅으로 파 갔으니그러나 하느님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지라하느님께도 이 세상 것본인이 좋아하는 걸루 하나쯤은희생 봉헌해 드려야 했
김문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온몸으로 맞닥트린 현실 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그중에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의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정세균 전 총리는 5월 29일 충남지역 시·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을 삭제하라는 한국 요구를 일본이 5월 28일 거절한 것과 관련하여 일본 측 지도가 수정되지 않으면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5월 28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아, 아- 아, 아-아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노을빛 젖은 물결에 일렁이는 저녁 햇살상처 입은 섬돌에 분노에 찬 눈빛이여갈숲에 파고드는 저승새에 울음소리는아- 한스러이 흐르는 한라의 눈물이어라아, 아- 아, 아-아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아-
음악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연주력이다. 음악가는 음악과 연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걸 알아주고 판단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적고 기준이 모호하다보니 음악 외적인 요소가 꼭 개입된다. 대부분의 청중이 지인이 하니 그저 한번 오는 게 다인 국내 클래식 음악시장에서 음악회의 본질인 곡의 예술성과 연주력에만 집중하길 바라는 건 애당초 과한 기대다. 기금을 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기획력과 서류작성능력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음악가들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고 악기 잡아야 할
쓰는 사람들 조심해야 한다철물점 주인아저씨처럼 착하다가도술만 먹으면 난폭해진다푸에헤, 웃다가 울다가어느새 소주잔을 아그작아그작 씹으며아무 여자들한테나 욕을 하고술판을 쓸어 버리고여늬 화단에나, 차에나 오줌을 갈기고백미러를 잡아 꺾는다도무지 가리는 것이라곤 없으니물귀신 같아라, 그 작자들한테 엮여 쓸려가는광풍노도의 밤은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밤새나 뺑이 친다, 얼척없어딴엔 나름 세상 가장 속된 소재속된 사유, 속된 본질이며 방법 기술 따위속된 삶을 사랑한다는 얘기려나여인숙 방, 공중변소, 다릿간 기둥에난무하는 떠블류엑스와이들처럼 느
2월14일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연인들에겐 행복한 밸런타인데이지만 국민들에겐 슬픈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다. 1910. 3. 26일 집행되었다. 아래 글을 남기고."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느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영웅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다하고 소인배는 국가에 민폐를 다한다. 어떤 이는 나라를
대학 신문의 공모전에 K 형의 소설이 당선된 해는 언제였을까? 내가 군에 입대하기 전이었을까, 아니면 복학해서였을까? 기억이 확실치 않다. 일단 1976년이라고 해 두자. 70학번(69학번이라는 설도 있었다) 복학생이었던 K 형은 특별한 군대 생활을 했다. 카투사로 미2시단 제주도 휴양소에서 근무하다가 미군들의 흑백 갈등에 휘말려 병장 때 국군에 편입되었다. K 형은 전방 부대 소총 소대에 재배치되었는데 병장 대우를 못 받았다. 카투사에서, 그것도 제주도 휴양소에서 근무한 죄로 소대 내무반 최하위 졸병들과 동급으로 취급되며 지난한
2016년 11월 말부터 이창재 법무부 차관 대행체재로 운영. 2017년 4월 21일 ‘검찰돈봉투사건’ 당시 검찰국장 안태근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 5월 19일 법무부 검찰국장 박균택 발령. 당시 법무부 장관대행 이창재 차관. 7월19일 박상기 법무부장관 취임.7월 25일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8월 6일 경찰청 인터폴계 스티븐 리 체포사실 통보 받음8월 10일 검찰국 국제형사과장 이창수에서 서정민으로 8월 17일자로 바뀜 공고8월 17일 검찰국 국제형사과장 이창수에서 서정민으로 법률적으로 바뀜8월 18일 이탈리아 법원 스티
사랑법 윤한로용산으로 밀양 현장으로 강정마을로 삼보일배로투사로 애국자로 농사꾼으로 살았으니뱃놈으로 사제로 머슴으로 내던져졌으니맨날맨날 싸우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아니다, 밑바닥에 깔리기 위해이름마저 구들장으로 바꿨으니, 방구들장 신부님안중근 도마 의사를 존경해서엄청 존경한 나머지왜적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쏘는 동상까지 세웠으니우리나라 곳곳, 골골을 짯짯이 사랑해서너무 사랑한 나머지본적마저 경기도에서 저 전라도 장성 땅으로 파 갔으니그러나 하느님께도이 세상 것 본인이 좋아하는 걸루 하나쯤희생 봉헌해 드려야 했기, 회로다 하자!그러구
2020년 6월 25일,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행사 가 서울공항에서 생방송으로 거행되었다. 이날의 메인이벤트는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147 위의 환국과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 유해 6위의 환송이었다. 70년 만에 환국하신 호국영웅들의 관은 미국 성조기, 유엔기, 태극기로 3중으로 덮어 예를 다하고 그 위에 영어로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한 경례)로 썼다.이 행사에서 라이브로 불린 추모곡은 였다. 가수 윤도현이 검은색 예복 차
매미 소리칠월 스무하루동창이 훤하게 빛나고어제 오던 비마저 그쳤다.바람도 시원한데바람에 올라탄매미 소리가 시원하다.엄혹했던 근대사를 떠 올린다.70년대 유신과 80년대 군부 독재...518 소식을 대학 졸업한 봄에 겪었다.매미가 굼벵이로 땅속에 있었을...나에게 오는 바람 한줌은지구를 반쯤 돌아온 고마움은 아닐까?내 귓가를 시원하게 울리는매미의 청량함도 땅속 엄혹했던 7~8년의 세월의 고마움이듯이...간도특설대 왜놈 장교가해방후 한국군 장교가 되고6•25전쟁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조족지혈의 공을 세워평생을 호의호식한 그가 국립묘지에
며칠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배우 조재현의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 21일 그의 딸인 배우 조혜정이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하자, 자연스레 그의 부친이 조재현의 근황까지 관심이 집중된 거. 이날 조혜정은 동료 배우 한보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멋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확대해석되어 복귀설로 번졌고, 그가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던 배경인 아버지 조재현에게까지 연결된 것이다. 조재현은 과거 5명의 여러 여성들에게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그는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
녀석 윤한로구죽죽 비는 오고마루 밑창 속죽치는 날이로구나컹컹 짖을 염도 없이저 고뇌에 빠진고민에 가득 찬그리움에 사무친진지한 절실한 열렬한 치열한실의에 빠진허랑방탕한 모조리 탕진한 듯한수염 난 녀석이여시인 박사 교수 기사님 같고농부 어부 술꾼 투사 배달부 같고사무원 약초꾼 양봉업자 같고중학생 대학원생 문학지망생도 같고연인 노숙자 큰처남 작은처남도 같고진종일 뺑이 친 듯한실연당한 듯한빵에 갔다 온 듯한좀 불완전한 듯이좀 부도덕한 듯이다 털어먹은 듯이 말아먹은 듯이보면 볼수록 나 같다가 나 같잖고너 같고 그눔 같다가너 같잖고 그눔 같잖
일반적으로 예술은 순수학문 그 자체로써 고정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정보기술(IT)이 예술 분야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거나 이전의 불가능하던 것들을 가능케 하면서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IT의 융화(컨버전스 Convergence)는 새로운 예술 진화의 원동력으로 여겨지며 그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음악, 미술, 공연 등의 분야에 이용되고 있는 IT의 사례에 대해 살펴보자. 음악에서의 IT 활용이미 사람 없이도 연주되고 있는 피아노는 꽤나 많이 상용화
특정 기업이나 제품 로고처럼 그 기업(또는 제품)을 알리는 짧은 한 구절의 노래 또는 음악을 로고송이라 한다. 로고송은 90년대~2천 년 초반 기업(또는 제품)의 '로고(logo) + 노래(Song)'라 붙여서 로고송이라고 불린 데서 기인한다. 영어의 Commercial에서 따온 Commercial Music의 줄임말인 CM송은 상업적 목적의 음악을 통칭하는데 유사한 단어인데 역시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선거 기간마다 후보들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가요, CM송 등을 개사한 선거 로고송은 1995년 선거에서 확성기 사용이 가능해지
갈까 말까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음악회 하루 전인 21일 토요일, 정세균 총리가 종교, 실내체육, 유흥시설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 집회를 앞으로 15일간 자제해 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데다 주변에서 성화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음악인들이 말린다. 리시차야 하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관객석의 청중들이 교차 간염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길 잘했다. 꼭 오지도 않은 사람이 말은 많다. 무대의 연주자나 객석의 관객이나 화창한 봄 날씨에 진정한 춘분을 만끽한 답답한 코로나 블루를 오래간만에 날려버린 시간이었다.리시차는 현
대표적인 친한파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2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공연도 줄 취소되고 한파를 겪고 있는 이때, 한국 방문 시 14일의 격리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번 연주 이후 타국가에서의 공연이 불투명해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해 연주를 진행하기로 결심한 그녀의 의연하고 예술가다운 마인드가 연주회 전부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우크라이나계 미국인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 1973~)야말로 국내 음악 전공자와 피아니스트, 교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