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모기를 잡으려다 놓치면날아간 모기 생각에 다시 모기가 오려니 하고한참을 그곳만 바라본다. 흥정을 하다가 거의 다 잡은 손님이돌아보고 다시 온다고 떠나면정말로 다시 오기를 바라며수도 없이 밖을 쳐다본다. 어떤 이유에서 건 떠난 연인을 못 잊어 하는 것은날아간 모기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과 지나간 손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삶에 미련이 없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만미련을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1. 지난 호에 계속되는 글이다. 차이나 사서에 나온 소위 ‘동이’ 열전을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따라 살펴 보자 차이나 원문에는 ‘동이’에 속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한국사데이터베이스가 번역·게시하면서 올린 ‘동이’ 전에는 기록이 없는 경우(대부분 왜, 일본 관련 기록이다)와 해석을 ‘제멋대로’ 하면서 해석하지 않거나 틀리게 해석한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 2. 기원후 285년 경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에 비로소 ‘오환선비동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오환·선비, 부여(夫餘)고구려(高句麗)동옥저(東沃沮)읍루(挹婁)예(濊
메말라 흘릴 눈물 한방울 없어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서러운 마음영원한 안식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태사라지는 것들 마주하는 일상눈물없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아랴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같은 시간서러움만 커가는 세월하루에 한 뼘씩이나 농작물 키우는 땡볕 받으며파묘요 큰 소리로 세번 외치면고요히 잠들었던 영혼들 벌떡 일어나흐느껴 우네서러워 우네
1. 일식으로 본 고구려·백제·신라의 서울1) 2000년 당시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박창범은 일식 최적 관측지로 삼국의 수도를 추정했다. 그가 제시한 지도를 보면 고구려는 바이칼호 동남쪽 지금의 부리야트 공화국과 내몽고 후룬베이얼시 (편의상 ‘부리야트 국 동남’이라 한다), 백제는 지금의 차이나 북경시·천진시 인근, 신라는 지금의 차이나 양자강 중류 지역 장사시·중경시 인근인 것으로 보인다. (“ 현존하는 최고의 역사서 800년논쟁 삼국사기의 진실은” [역사실험] KBS 2000.11.18. 방송 KBS 실험실 https://www
6월은 자신을 희생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영웅들을 기리고 조명하는 달이다. 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고 지키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서점에도 빼곡하다. 오늘은 우리가 역사 수업 시간에 꼭 한 번씩은 들어본 '봉오동 전투'의 주인공 홍범도의 이야기를 다룬 책 '범도'를 소개한다.'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분과 처음 맞붙은 대규모 전투였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이가 바로 일제강점기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대한독립군단 부총재 등을 역임한 홍범도다. 그는 의병으로 활동했고 일제에 강제
1. 海(해) 는 그때 그때 따라 뜻이 다르다. 그래서 “모른다” 의 ‘X’ 다. 海(해) 는 물을 가리킬 때도 있고 땅을 가리킬 때도 있다. 현대에도 차이나에는 감숙성 청해靑海 호수, 운남성云南省 대리大理의 이해(洱海, 얼하이) 호수 등이 호수가 아니라 바다 해海를 쓰고 있다. 한서지리지에는 103개 군국중 발해군勃海郡, 북해군北海郡, 동해군東海郡 3개 군이 바다 해海를 쓰고 있다. 그 군에 발해, 북해, 동해 가 있었는지 증명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기에 바다인지 황하인지 헷갈리는 渤海발해의 발渤 은 발해군勃海郡의
내려놓기 오줌을 누는데오줌이 쉽게 안 나온다.숨을 들이마시고쉬~~~하며 숨을 내쉰다.오줌발은 션찮지만쫄쫄쫄 나온다. 사는 것이 고되고 힘들 때잠시라도 쉼이 필요할 때숨을 크게 들이마시고후~~~하며 숨을 내쉬면가슴 안에 응어리진 덩어리가조금은 작아진 듯한 마음이 든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내려놓는 것은 아닐까?무거운 마음을 지구 중력 방향으로쉬~~~, 후~~~하면마음의 짐이나 몸속 찌꺼기도덩달아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살면서 버리기 힘들어쌓아놓은 짐들일랑오줌 누는 것처럼한숨 쉬는 것처럼 내려놓으면한결 가볍게 살아질 것이다.
1. 들어가는 말1) 지난 글에서, [낙랑군이 있었다면], 요동군보다 서쪽에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동과 요서 글자에 집착하여 보면 ‘요’라는 지역이 있고 ‘요서’는 ‘요’의 서쪽에 있어야 한다. 한서지리지의 요서군은 낙랑군이거나 (요서군= 낙랑군), 요동군의 서쪽에 있는 낙랑군이, 요서군보다 북쪽이든 남쪽이든, 요서군과 같이 요동군의 서쪽에서 북남으로 위치해야 한다. 2) 요서군의 현이름이다. 遼西郡,戶七萬二千六百五十四,口三十五萬二千三百二十五。縣十四:且慮,海陽,新安平,柳城,令支,肥如,賓從,交黎,陽樂,狐蘇,徒河,文成
2023.06.10.아침 일찍 촬영이 끝났다.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에 있는 성일이 형 분식집에 들렀다. 나는 실내보다는 외부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날이 좋아 제법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옆가게는 카센터이고 마주 보는 배경은 북서울 꿈의 숲이라는, 유월의 녹음(綠陰)이다. 맞은편 꿈의 숲에서 분식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아마 유럽 어느 나라 작은 로컬에 앉아서 브런치를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상상한다. 왜 그 스마트폰 필터처럼 손쉽게 보정을 해서 상상으로 나를 본다면, 나는 떡순튀가 아니라 브런치 메뉴를 먹
기대 없이 읽었던 책인데 감성이 따뜻하다. 글 사진 최유리 23년 4월 2일 만다링랜드 발행시인 듯 가사인 듯 정감 있는 글들이 속삭인다. 2021년 하루하루를 써 내려갔다. 같은 제목으로 대구로 쓴 글도 많다. 짧은 글에서도 이별을 담담히 그려가는 풍부하고 깊은 감정이 담겨 있다.천안에서 공모전을 통해 작사가로 데뷔한 그녀의 앨범 가사도 수록돼 있다. 글 하나하나가 가사 같고 가사 소재가 될 글감도 많으니 작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 직접 찍어 글과 잘 어울린다. - 미소 그대
호박꽃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짜증이나 화를 참 많이 내고 살아갑니다. 내 뇌에 저장된 메시지는 그들은 나라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엄마에게, 자식에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사소한 일로 화를 냈던 일들을 떠 올려 봅니다.믿거니 생각하며 함부로 대했던 지난 시간을 후회합니다.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빛나는 아침에 호박꽃이 환하게 핀 것을 보았습니다.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겠는데 그날은 발길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크기며 모양이며 색깔이 참 곱고 예뻤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그들도
현주를 기다리며 /김주선 은행거래만 터도 달력을 주던 때와 달리 작년 연말은 달력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종잇값과 제작비가 올라 발행 부수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푸념을 들었던지 어느 미술협회에 후원금을 지원하는 여고 후배가 탁상용 달력을 우편으로 보내왔다. 달(月)에 어울리는 꽃과 풍경을 그린 달력이었다. ‘구족회화(Mouth and Foot Painting Artists)’라는 작품설명을 보고 나니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가 머릿속 주머니에서 뾰족하게 뚫고 나왔다. 십여 년도 넘은 일이지만, 언젠가 내 고향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