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빨치산이자 '순수한 사회주의자'인 고상욱 부부는 자본주의로 물든 사회 속에서도 늘 '혁명을 목전에 둔 듯 진지한' 태도로 세상을 대한다.상욱은 추운 겨울 날 소쿠리를 팔러 왔다가 나갈 때를 놓친 방물장수 여인을 재워주려고 방 두 칸짜리 집에 데리고 왔다고 타박하는 아내에게 "자네, 지리산서 멋을 위해 목숨을 걸었능가? 민중을 위해서 아니었능가? 저이가 바로 자네가 목숨 걸고 지킬라 했던 민중이여, 민중!"이라고 말한다.그들의 딸 아리, 빨치산 부모에게 냉소적인 그녀는 "하룻밤 재우는 일에 민중을 끌어들이는 아버지나 그 말에 냉
고르바초프 대통령 사망. 91세. 미소 냉전 체제 종식의 주역, 그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 그는 그즈음 ‘이제 냉전의 바람이 지나고 희망의 바람이 불어온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제2의 냉전이 시작되었으니, 불과 35년 여, 한 세대 만에 그의 기대는 섣부른 것이 되고 말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하나의 실마리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상당부분 망가졌다는 점이다. 망가진 부분의 대표 중 하나가 국무성이다. state department. 이름만으론 뭐하는 곳인지 얼핏 감이 오지 않지만 외교부다. 본래
모녀 동행 시리즈 ‘그대와 함께’(With You) 등 서정성과 휴머니즘 넘치는 전시회로 주목받아온 중견화가 김현숙 화백의 ‘행복한 동행’ 초대 전시회가 서울 마포구 행복한예술재단 행복한홀에서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달 동안 열린다. '행복한 동행'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행복한예술재단의 행복한홀 개관기념 특별초대전으로, 김현숙 화백이 9월 한달 동안 터키의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와 함께 국내외에서 동시에 열려 예술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모녀의 동행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예술성과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를 꿈꾸게 만드는, 드물게 아름다운 시들"우영창 시인은 이 시집 '반짝이는 너에게'를 읽고 "여백이 많은 시,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말없음표가 읽는 내내 가슴 안에서 샘솟는 시,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다채로운 시, 그리운 누군가에게 문득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시"라고 표현했다. 편지란 누군가에게 이인칭의 일기,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일기를 쓰게 하고 또 편지를 쓰게 한다. 이 시집 '반짝이는 너에게'는 편지 형식을 취한 시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그 편지들은 너, 나(시인 자신), 세상과 세상 사람들,
지난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로 석패한 뒤, 6·1 재보선을 통해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8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었다.일찌감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등으로 불리며 초반부터 승리가 확실시 됐으며, '개딸'들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으며 아무런 이변 없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이에 따라 이 대표는 차기 대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이번 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치를 시험대에 올렸다. 당 대표를 거쳐 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가 결정됐다.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황정수)는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사건에 대해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주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재판부는 “주호영 대표가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경우 당원권 정지기간이 도과되더라도 채권자가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되어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밝혔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17일 저녁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추모 평화음악회가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화음, 시민들의 합창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문화예술법인 ‘행복한예술재단’과 ㈜해피아르떼 주최, 김대중평화센터 후원으로 17일(수) 저녁 7시 김대중도서관 지하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날 추모음악회는 소프라노 박소은, 바리톤 송기창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미얀마 시민 등 15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꽉 채우는 만석 추모음악회로 진행됐다.이번 음악회는 1924년생으로 85년 생애 동안 대한민국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언론인의 사명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진실된 언론인의 모습이다.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 속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의 노력과 정신의 맥을 잇고자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2022 제12회 5·18언론상 수상작'이 선정됐다.이번 수상작으로는 취재보도 ▲광주MBC (김철원, 이다현, 김상배), ▲뉴스1 광주전남 (박준배, 이수민), 다큐멘터리 ▲(주)훈프로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평화음악회가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다. 문화예술법인인 행복한예술재단과 ㈜해피아르떼는 김대중평화센터와 백가공명의 후원으로 17일 저녁 7시 김대중도서관 지하1층 컨벤션홀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미얀마 시민 등이 함께 하는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1924년생으로 85년의 생애 동안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평생 동안 기여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13주기를 맞아 삶과 인생역정을 추모하고, 김대
국민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김건희 여사 논문 재조사에 관련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8일 안민석·김영호·서동용·문정복·강민정 등 5명의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을 항의 방문해 연구윤리위원회 조사위원 명단, 연구윤리위 예비조사위원회 회의록,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라고 촉구했지만 국민대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김영호 의원은 "총장의 의지만 있다면 제출할 수 있다"며 "오늘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왔다"고 밝히며 면담실로 향했다. 그러나 면담이 끝난 후 교
김홍국 경기도 전 대변인이 경기도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미디어피아 전문기자로 합류했다.김 전 대변인은 뉴시스 정치부장, 뷰스앤뉴스 경제부장, tbs 교통방송 보도국장, 대진대학교에서 교수로 활약하다가 민선7기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대변인 취임 전 미디어피아 전문기자로 활약하던 김 전 대변인은 '시사도밍고 이슈이슈'라는 정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다.김 전 대변인은 8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홍국TV'를 통해 '시사도밍고 이슈이슈'를 통해 다시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그 외에도 KBC 광주방송 '백운기의 시사1
"경찰이 기른 프락치를 초대 경찰국에 임명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 답이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내세운 김순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촛불행동은 "윤석열 정권이 위법한 절차를 통해서라도 ‘경찰국’을 그렇게 기를 쓰고 만들고자 한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검찰직할 통치체제 아래에 국정원에 이어 경찰까지 수하 병력으로 만들려는 그 면모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촛불행동은 윤석열 정권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내세운 김순호의 정체에 대해 "그는 과거 학생운동과 노동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는 회사원들이 귀가 전 가볍게 즐기던 소주 한 잔,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모여 밖에서 외식 한 번 하는 일조차 어려운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지난달 약 30년 만에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가격이 전부 올라 외식비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7월 외식물가지수는 11.39로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그 외 통계청이 집계하는 전체 39개 외식 품목의
경북 영천 한의마을에 특별한 문학의 길이 조성됐다.한의마을은 한방문화 힐링명소로 이번에 조성된 문학의 길은 마을 내 연못을 따라 길이 70m 규모로 조성된 문학의 길 '글길, 마음길'에는 관람 안내도와 문학작품이 새겨진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특히 마혜경 시인의 시집 '너의 추락을 모의하는 동안'에 포함된 시 '서울에 잘 있습니다'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에 잘 있습니다 마혜경 시인 버스가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철렁, 심장 깨지는 소리가 났다옷장 속에서 언니 돈을 훔친 그
임은정 검사가 지난 30일 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내부의 내부고발 10년의 내용을 기록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과 관련된 소회를 밝혔다.에 따르면 임 검사는 인터뷰를 통해 "쉽지가 않아요.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든 건지. 너무 힘들어요. (눈에) 밟히는 사람들은 많고 앞으로 해야 될 사건들도 있으니까. 사건 조사하고 기소도 해야 되는데 그러면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할 사람이 없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 누가 대신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나도 이렇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끄러운 순간들은 계속
광복 77주년을 맞아 8·15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며 "전쟁을 부르는 대결정책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멈춰라!"라는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추진위는 지난 7월 14일, 이와 같은 호소문을 발표하며 새로운 냉전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한반도 역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적 대결 구도 아래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추진위는 "신냉전적인 대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남북 대화와 북미협상은 모두 중단된 상태"로 "변화된 세계 질서로 인해 북미 합의 이행의 가능성은 희박해졌고, 정권교체 이후 남북관계 개선 전망도 밝지
이재명 의원의 계급배반투표, 이른바 저소득층 발언에 같은 진영에서 공격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틀린 말도 아닌데 이쯤하면 진보기득권은 이재명이 미워죽겠다는 진심을 더 이상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가끔 그의 행보가 마음에 안 들면서도 대놓고 비판하지 못하곤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다. 정치인은 비판받으며 성장해야 하는데 ‘입’만 쳐다보며 비난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적군과 아군에게 포위되어 있다는 건 더 나은 정치인을 가질 자격이 있는 시민들에게 그리 달가운 일이
2021년 1월 6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대미문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의사당에 난입했다. 극우로 치닫는 미국 보수와 공화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태였다. 혹자는 1·6 쿠데타는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말했다.김평호 전 단국대교수가 출간한 '보수에서 극우로-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는 바로 이 1·6 쿠데타를 실마리로 제도적 전통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민주주의, 또 가장 모범적 틀이라는 그들의 민주주의가
민선8기 첫 제주특별자치도 첫 정무부지사에 김희현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지명됐다. 제주시장은 강병삼 변호사, 서귀포시장은 이종우 전남제주군의원이 후보자로 결정됐다.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이와 같은 내용의 민선8기 첫 정무부지사 및 행정시장 인선결과를 발표했다.김희현 정무부지사 지명자는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제주시 일도2동 을 선거구에서 3선 도의원을 지냈다. 도의원 재임기간 동안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위원장,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도의회 입성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 지휘 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전국경찰직장협의회 273개 기관 회장단은 지난 17일부터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을 진행중이다.행정안전부가 경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에도 경찰을 지휘할 수 있는 규칙을 제정하려 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이다. 경찰 지휘 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바로가기) 참여연대의 입법의견서 내용을 중 일부를 보면 "정부조직법', '경찰법' 등에서 치안 또는 경찰과 관련된 사무를 행안부장관의 소관사무로 규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제개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