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째려보기>계절이 바뀐다서늘한 바람이 코 끝에 스민다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데난데없이 18호 태풍 미탁이 남에서 동으로 국토를 할퀸다평화로운 계절을 물어 뜯으며살상까지 저지른 행패가 끝나기도 전에눈앞의 이익만 좇는 매국의 무리들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을이승만광장이라 이름짓고전국에서 조직동원되어 매국노 잔치를 벌이는구나태풍으로 사람이야 죽든말든정치 종교집단의 사이비들이 몰려들어감정의 분노 발산하는구나모르면서 아는체 본질은 내팽개치고곁가지 붙들고 광란의 매국 굿판을 벌이는구나그러거나 말거나 계절은 평화롭게 교체하며인간들의 미친 놀음을 비웃는구나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기회주의는 더 깊숙히 숨고모르면서 아는체하는 광기들이 부딪쳐 파열음 낼 때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풀벌레 울음소리는 더 크고 맑아져고단한 삶을 위로하는데세상 째려보는 진돗개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지네
촛불의 꿈은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다촛불의 꿈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든다천지를 진동시킨 저 촛불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밝혀진 것이 아니다억울한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밝혔다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불밝혔다개인 집단 이기주의를 깨부수기 위해 불밝혔다 촛불의 의미를 폄훼하며이런저런 명분 쌓기 용 주의주장 썩 물러가라촛불 내부에서 목표를 흐트러뜨리는 구호들도 사라져라곁가지 붙잡고 갑론을박하면 국론만 분열된다간교한 적폐세력들에게 이용만 당한다현재 상황에서의 촛불의 꿈은'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메아리 없는 소리들이 아우성치는 마른 하늘가만나지 못한 넋들이 울면갈 길 잃은 흰 구름 흩어지네혹시 꺼지지나 않았을까 촛불노심초사하는 가슴 위로 찬 바람 불고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잘못된 채로 시간은 흘러가는 것일까아니겠지 모든 것은 정의로운 방향으로 달려가겠지설마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촛불 너를 안고 숨 쉬다 보면이 땅의 모든 거짓 주장 음해 사기 막무가내 사라질 거야참았던 슬픈 눈물도 마르지 않을까두려워 눈감은 가녀린 마음들도 일어설 거야일어서서 달리겠지오늘보다 더 추운 내일은 오지 않겠지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
간 밤에 시리도록 떨어진 기온 탓이긴 하지만해가 중천에 뜨도록 사라지지 않는 안개더 맑고 깨끗해지기 위한 몸부림이 너무 길다서로가 자신의 주장이 사실과 진실이라고 우기고생각의 차이가 극을 향해 달리면작별의 노래소리 더 크게 울려퍼진다욕심과 욕심이 부딪치는 소리 요란하다가슴속 울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주먹 불끈 쥐면칙칙한 안개 온 몸을 휘감는다허름한 인생들 따뜻한 나무 한 짐 얻기 위해 산으로 가니구불구불 산길에서 벌어지는 개들의 싸움 볼성사납다똥묻은 개들이 겨묻은 개를 물어뜯고 할퀴는데말리다가 지친 영혼온 몸 뜨거
<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향하여>줄풀린 잡개들 집단 공격으로 상처입은 반려견 '구름'결국 마취하고 봉합수술마취에서 깨어나 상처 아물면더 튼튼한 반려견으로 거듭나겠지그까짓 잡개들 잡다한 공격쯤이야몇 바늘 꿰매는 봉합수술로 거뜬히 이겨낼거야더 영리하고 귀여운 가족이 되겠지정치판도 그러지 않을까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지금까지의 고통보다 더 아픈 미래는 없겠지거슬러 오르면 동학농민전쟁, 3.1독립만세운동, 4.19의거, 5.18광주민중항쟁 .......목숨바쳐 피 뿌리며 지켜온 역사의 정의가 불끈 살아있는데훼방꾼들 활개친다고 설마 부패한 과거로 되돌아가진 않겠지태극기 모독세력 없어져야할텐데 없어지겠지폭압과 폭정의 어두운 역사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그 시절로 절대 되돌아갈 순 없을거야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권력 촛불의 꿈을 짓밟은 일부 정책들곁가지가 생겼지만과감하게 가지치기 하며 앞으로 나아가겠지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향해 달려갈거야그렇지않으면 지켜보고 있는 촛불들 다시 세상을 밝힐거야반드시 그럴거야
<추석날 밤하늘>흐리지 않으면 비오던 날들 지나고 모처럼 밤 하늘 맑다가족들 모여 소란스러웠던 시간 뒤로휘영청 추석달 떠오른다하늘엔 밝은 보름달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총총총 별들도 빛나는구나풀벌레 울음소리도 맑고 깨끗하다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는다어느 인생인들 빛나지 않는 인생 있으랴허름한 고공에 올라 단식을 하는 고귀한 생명에게도 희망의 빛은 있나니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고귀한 것권력가진 너희들끼리 아귀다툼 하지마라낮은 곳 불우한 곳의 울부짖음을 경청하라그 곳의 아픔을 이해하라 치유하라그러고도 남는 시간이 있거든 그 때 너희끼리 싸워라밤하늘에 울려퍼지는 풀벌레 울음소리를 기억하라간직하라
<조국 청문회, 링링 태풍 지난 후>반려견 '구름'이가 수난을 겪고 있다 산책 길에서 줄 풀린 개들에게 집단 공격 당해 상처입었다1대1로 싸운다면 '구름'이를 당할 개는 없다상대도 안되는 개들이 때는 이때다 힘을 합쳐젖먹던 힘까지 모아 '구름'이를 공격하는구나목덜미 물고 네다리 물어뜯는 구나고라니 해치우고 오소리 잡고 맷돼지와도 결투했던 '구름'이의 용맹이 맥없이 무너지는 순간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움을 말리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오늘 아침엔 독사와 싸우다가 혀를 물렸다당황하여 수의사에게 급히 연락하니 특별한 처방 약이 없단다시간이 약이란다 시간이......'구름'이가 수난을 겪고 있는 동안지난 이틀 간은 조국 청문회와 링링 태풍으로 혼란스런 시간을 보냈다청문회를 보면서 대한민국 참 많이 깨긋해졌다는 생각을 했다적폐가 청산되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한편으론 어디까지 청렴해야 정치를 할 수 있는가예수나 석가모니, 공자 혹은 마르크스 같은 성인을 요구하는 조국 청문회똥묻은 개들이 겨묻은 개를 질타하는 아이러니가TV 화면 가득히 비친다본질은 내팽개치고 곁가지 붙잡고 소리치는 모습이 꼴불견이다36년간 식민지 통치 속에서 목숨 걸고 독립운동 벌였던애국지사들의 공적을 가리고친일 잔재들이 움켜쥔 권력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현실부끄러운 시간링링 태풍이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다남한에만 3명 사망 23명의 부상자를 냈다북한은 더 피해가 크지 않았을까 폭풍우가 지나간 땅 새로운 싹 돋아나겠지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겠지아직 달성하지 못한 촛불의 꿈 이뤄지겠지'구름'이 아픈 상처도 잘 아물겠지기대하는 마음 위로 구름 사이 언뜻 언뜻 햇살 비치네
<알밤 익는 소리>속으로 속으로 익어가는 당신을 보는 것은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고요히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흘러 드넓은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당신을 보면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납니다 겉만 보고 속을 단정하는 무례가 일반화 된 세상속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겉만 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인정되는 시절허공을 떠도는 악마의 말들이 단정의 칼이 되어정의의 가슴을 마구 도려냅니다 쓸쓸한 당신의 걸음 속에 안타까움이 배어들고정의의 길이라면 그래도 가야한다며뚜벅뚜벅 걷는 당신의 발자국 위로불의의 총알이 수없이 쏟아집니다정의는 칼에 베어도 죽지 않습니다 총에 맞아도 살아납니다 여름을 버리고 가을로 달려가는 시간참 예쁜 계절이 왔습니다 알밤 익어가는 9월이 사뿐히 내려앉습니다알밤 익는 소리가 악마의 칼질과 불의의 총질을 무찌를 것입니다
본질은 팽개치고 곁가지 붙들고 늘어져조롱만 난무하는 정치조롱이 조롱으로 이어지며강같던 정의가 역류하는데악마의 발톱을 숨긴 채 대대적으로 가해의 습성에 길들여진 갑들의 행진이 이어지누나곁가지에 매달린 티끌 찾아내 후후 불고 탈탈 털어내며어쩌면 권력도 움켜잡을 수 있다는 야욕이 커지는 만큼노심초사하는 애국자들의 근심과 걱정도 많아지는데땡볕도 열기를 식히고바람이 서늘한 기운을 몰고 오니높아만가는 하늘 밑에서 주렁주렁 조롱박 힘차게 영그네쓸쓸한 마음 위로하는 한떨기 바람 불어오면말해야지 철옹성도 세월가면 무너지나니청소하고 고치는
<정답 없는 세상>핏대 올려 자기 주장이 옳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 앞에서왜 화를 내냐고 물으니원래 목소리가 그렇단다담을 수 있는 용량 한계치 있는데한계 넘는 이유들이 몰려오고정신 못차리는 목소리들정처없는 바람따라 방향없이 흩어지네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실수나 잘못을 반성하면새 세상 열릴 것인데새 날이 올 수 있는데달주위 구름처럼궁색한 변명들 모였다가 흩어지고목소리 높이는 이치 맞지 않는 고집들이평화롭게 번영해야할 세상을어지럽히는구나구름에 달가듯이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여기 저기 터져나오는 안타까운 탄식들허공 속으로 흩어지네
우리나라는 1922년 한강철교 아래 백사장에 새끼줄을 치고 경마를 시행한 것이 현대 말산업의 시초다.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이후 일본은 식민지 통치정책인 우민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경마를 접목시켰다. 처음에는 경마구락부라는 클럽 형태로 운영을 하다가 조선마사회라는 총독부 산하기관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해방이후 미군정을 거쳐 1961년에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한국마사회법을 제정하면서 한국마사회가 탄생했다.조선마사회가 한국마사회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조선마사회의 조직과 규정 등 각종 제도가 그대로 전이되었다. 일본 식민지 잔재가 그대
<흐린 날>가슴 아픈 사연들 젖은 바람에 묻어 오면고개 넘던 구름 능선에 걸려 울고 사방에서 전해오는 우울한 소식눈 씻고 귀 닦아도보이는 것은 어두운 그림자 들리는 것은 어지러운 관계사소한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물질의 중요성만 부풀어오르고정신의 황폐는 더욱 부추겨지는 세상쓸데없는 비밀들이 속삭이며 음모를 꾸미면덜거덕 삐그덕거리는 억울한 인생 저 고개 언제나 넘나 바라만 봐도 숨찰 때산맥 넘어 오는 우렁찬 기적소리 언제까지 피해자일 수만 없다울부짖는 함성 울려퍼지면 구름처럼 모여드는 역사의 정의 앞에가해를 거듭하며 정당화하는 세력들구름처럼 흩어져 흔적없이 사라지리라
< 흙이 없는 곳에서도 피는 꽃>노목마을을 지나가는 수로 한가운데백일홍 한 무더기 만발했다씻기고 떠내려가흙 한 줌 없는 시멘트 수로에어떻게 뿌리 내렸을까생존을 허락하지 않는 환경그래도 살아남는 기적흙이 없어도 살자고 버티는 의지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생명그 신비를 바라보는 눈 길 위로한여름 뙤약볕 쏟아지고가해자가 피해자를 더욱 못살게 구는 전쟁 한 복판다시는 지지않으리라다시는 빼앗기지 않으리라오욕의 역사 되풀이하지 않으리라결의 다지며 짱돌 움켜쥔 주먹 사이로주룩주룩 땀방울 흘러내리네
어디서 배운 것일까저 고약한 버릇은못된 섬나라 왜구들의 불장난틈만 나면 평화의 땅 한반도를 못살게 구는 버릇가까이는 36년간 식민지로 지배하고거슬러 오르면 죽창 든 동학농민들을 총으로 제압하고임진왜란 정유재란으로 한반도를 죽였던 왜구삼국시대 때는 줄대기 눈치보면서 척박한 섬에서 야수같은 사무라이 근성만 키워침략의 유전자 확대하여우리 말과 글조차 쓰지 못하게 하고민족을 말살하려 했던 철천지 원수해방은 되었으나 친일 잔재들을 청소하지 못해혼돈의 시간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의 반쪽이제는 정리되어야 한다정의로운
<다시 문학을 위하여>인덕원에 있는 제주흑돼지 전문점 돈사돈에서버얼건 연탄불에 먹음직스런 오겹살을 구우며그가 울부짖었다문학은 죽었어 문학의 시대는 갔어지글지글 타들어가는 한탄이 뜨거운 연탄불 위에서 두 번 죽을 때새로 나온 도수 낮은 소주 잔은 더 빨리 비워지고취하는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그의 목소리는 아주 빠르게 탁해지고 있었다시를 우습게 알고 소설을 읽지 않는 시대죽은 사회에서 우리는 무얼하나분노의 잔과 잔이 부딪치고핏대 높이는 목소리에 놀라연탄불 더 붉게 타오를 때어디 문학이 시와 소설 뿐이더냐밥딜런도 노벨문학상 받았는데노벨문학상을 거부하는 문인도 있지않은가값지기로야 받아줘서 고마운 언저리문학상이 훨씬 낫지버티고 살아내는 것 자체가 문학아니냐등단한 사람만이 문학인이냐등단하지 않고 글 잘쓰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등단 심사하는 사람 자체가 함량 미달인데등단한 것이 뭐그리 대단한 일이냐문학에 경계가 어디 있느냐치열하게 쓰는 것으로 만족해야지다시 문학을 위하여 건배를 외칠 때새로 나온 소주병은 어느새 비워져 있었다
<호박 익어가는 시절>개인과 가정 사회 나라 세계 그리고 우주인간이 존재하는 영역을 상상해본다존재하는 영역에 따라 좋은 점과 나쁜 점 있겠지개인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데도 없다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나만 소중하게 생각하다보니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나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중요한 것이 없다결국 도덕이 무너지고 상식이 말살된다가정나를 지탱하는 가장 튼튼한 울타리그러나 나는 가정 없이도 살 수 있다가정이 파괴되면 사회가 붕괴되고 나라가 망한다아니다 그래도 사회는 돌아가고 국가도 건재한다가정이라는 공동체 조차도 점점 해체되는 시대시대가 아파 눈물 흘린다사회왕따 당하면 살 수 없다외톨이로 살아가기엔 삶이 너무 힘들다그러나 세상은 변하여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변해간다적과 아군만 있고 우리는 멀어져 간다우리가 복원 될 날은 언제 오려나나라나라 없이 존재하는 개인이 있을 수 있을까가정이 있을 수 있을까 사회가 있을 수 있을까 개인이 행복하고 가정이 화목하고사회가 안정되어야나라가 잘된다그러나 일본같은 나라는 되지 말아야지세계평화의 저지선이 무너지고 약육강식의 질서만 푸르둥둥 살아너를 죽여야 내가 사는 참혹한 세월나라와 나라가 부딪혀 피흘리는 삶누가 더 물질의 풍요를 누리느냐만 남아 있는 메마른 인정직접 간접 살인만 늘어나고함께 잘 사는 꿈은 사라지고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되어제국의 배만 터지게 불리는 구나우주가보면 알 수 있으려나주먹만한 지구 티끌같은 인간들이여티격태격 아둥바둥 결국은 소꿉장난인 것을왜 그리 분노하는가무얼 그리 애달파하는가무에 그리 서러운가억울한가 모든 시름 잊고 둥글게 둥글게 호박익어가는 시절
<암 환자 시설에서> 당신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떼어놓는 걸음걸음 휘청거리는 시간아프지 않은 인생 어디 있으랴만당신이 아프다는 소식은 그 소식만은듣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가슴에 서리서리 묻어둔 그리움정처없이 흘러가는 구름 한조각산새들 노래소리 아침이 열리면당신을 만나러 가는 시오리 산길구름도 쉬어가는 언덕 저 너머엔흔들리며 피어나는 무수한 꽃봉오리죽으러 들어선 물 맑은 산촌공기는 더욱 맑아 상처를 씻어내니다시 살아나 되살아나는 세월에굽이굽이 산길 모퉁이 돌아서면푸르른 풀과 나무 싱그러운 바람소리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도생명의 물은 흐르고 또 흘러강을 따라 바다로 가나니바다에 뒤섞여 하나가 되리니
<과정>어떻게 사느냐만 강조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어떻게 죽느냐를 더 많이 고민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인간답게 살다 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사람사는 세상은 오고 있을까10여년 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 통로 가득찼던 노숙자들 다 어디갔을까노숙자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정치를 잘해서 그런 것이겠지아마 그럴꺼야그런데 힘들어죽겠다는 소리는 왜 그치지않을까여전히 정치를 못하고 있는 증거일까없어져야할 정당이 버젓이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러니는 언제쯤 이 땅에서 사라질까폭염 속에서도 싱그럽게 익어가는 오이처럼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과정에 충실한 오늘을 살다보면그러다보면 세상은 점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겠지싱싱한 오이처럼 싱그러운 세상이 만들어질꺼야
< 풍경>어떤 사람은 갈수록 사는 게 팍팍해진다 하고또 어떤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고한국 식당에 가면 한국인 종업원이 눈에 띄지 않는 현상은 뭐냐고 묻고최저임금 올렸는데최저임금 받는 사람들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뭐고촛불은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바꿨는데도없어져야 할 정당이 비상식적으로 꽥꽥 소리높이는 것은 뭐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올라가는 것은 뭐고남녀노소 힘을 합쳐 촛불을 들었는데며느리와 시어머니, 아들과 어버지세대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는것은 뭐고 평화 번영 통일의 기운은 쇼쇼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쏟아지는데문득 푸른 하늘에 낮달이 떠올라인간들아제발 인간 좀 되어라 졸린 눈 비비며 내려다보네
<세계적인 탤런트>정치는 예술이다대중예술이다드라마나 영화 연극보다 재미있다짜고치는 고스톱이라 하더라도이보다 극적인 드라마가 어디 있는가이보다 흥미진진한 영화가 어디 있는가이보다 리얼한 연극이 어디 있는가오른쪽부터 세계적인 탤런트들의 이름을 불러보자문재인 트럼프 김정은2019년6월30일 이들이 열연한 드라마는 너무나 극적이다이들이 출연한 영화는 너무나 흥미진진하다이들이 펼친 연극은 너무나 리얼하다나는 오늘 밤 소설쓰기를 잠시 멈춘다정치를 뛰어넘는 예술은 사라지고 있는가공자 석가모니 예수 맑스는 무엇으로 신앙을 전파해야할까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시간이 흐른다밤이 깊어진다이들의 연기에 몰두하면서 젊었을 때 읽었던 대하소설을 펼친다토지 동학에서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면서불꽃처럼 혹은 시든 시금치처럼 살다간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다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