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5일 전.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가 너무 아쉽다. 일제시대 대구에 거주했던 일본인 오구라는 5천여점을 모았는데 그 중 8할을 한국에 두고 왔다고 아쉬워했다. 일제 패망 직후 1,000여점 이상을 일본으로 가지고 갔다. 그 때 협력한 한국인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오구라는 일본에서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를 설립했고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1,100여점을 기증했다. 이외에도 일본 내 다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오구라 소유였던 한국 문화재가 다수 있다.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오구라 컬렉션 일부가 전시되었다. 참 부끄러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베토벤 연주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8월 20일 목요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베토벤의 과 멘델스존의 서곡 , 이, 27일 목요일 역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라벨의 과 멘델스존의 그리고 베토벤의 이 연주된다.베토벤의 Triple Concerto는 국내 교향악단의 단골 레퍼토리이자 일 년에 자의반 타의 반 2-3번은 꼭 듣게 되는 곡인데 올해는 심포
1985년 3월 전국소년체전 준비로 경주시 월성로(月城路)의 아스팔트를 다시 포장하고 좌우에 매설된 하수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여러 점의 토기와 함께 로마유리그릇이 출토되었다.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25] 하수관 아래서 찾은 '신라史 퍼즐' 한 조각 조선일보 2018.2.21). 1985년 7월 말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마을 가야 고분군중 M1호분에서는 동로마산 유리그릇이, M3호분에서는 용봉문대도(龍鳳紋大刀) 4자루가 출토되었다.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35] '임나일본부說' 무너뜨린 고분 조선일보 2018.6.6
코로나,역대급 장마, 폭우, 2020년 경자년은 고난의 해이다. 최장 기한을 경신한 지루한 장마가 지나가면 9월 말까지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산 넘어 산이로구나. 폭염이 끝나면 가을철에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되는 판국이니 잠시나마 이 모든 근심과 우려에서 벗어나고 싶다. 습하고 모기 많은 그런 여름말고 에메랄드 빛깔의 청량한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시원함을 맛보고 싶다. 8월 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Blue Escape with Nomos Trio 공연 홍보물 종이(!)에 펼쳐진 바다처럼 말이다.음악가가
지난 8월 4일(화) 뉴욕경제문화포럼(New York & Seoul Forum of Economy and Culture, 대표 임대순)과 뉴욕한인경제인협회(New York Association of Korean-American Business, Inc. NYKBI, 이사장 이기철)는 서울시 강남구 이브자리 코디센타워 B1F 치폴라 로쏘(Cipolla Rosso)에서 문화를 나누고 글로벌 시티즌십을 함양하는 그린뉴딜문화운동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뉴욕한인경제인협회(World OKTA N
서양화가 성순희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인 전이 8월 5일(수)부터 8월 11일(화)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이즈 제 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2014년 16번째 개인전 이후 6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성순희 작가는 접시, 항아리, 꽃, 촛불, 책, 물고기 등이 그려진 실내 정경과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형상화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두 가지 맥락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성순희 작가가 지난 20년 넘게 일관되어 천착했던 이라는 주제이다. 지난 작업과의 차
강릉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관내 청소년들을 위해 오는 18일(화)부터 21일(금)까지 강원도립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G-MAKER LAB)에서 메이커 프로젝트 『위 아 더 팹틴』를 진행한다.팹틴(FabTeen)은 Fabrication(제작)과 Teenager(청소년)의 합성어로,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기획되었다. 참가자는 오는 6일(목)부터 관내 8세~1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착순 모집할 예정
‘왼손의 거장’ 레온 플라이셔(Leon Fleisher)가 현지 시간 2일 향년 92세로 타계했다고 와 가 3일 보도했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그의 아들 줄리안 플라이셔는 레온 플라이셔가 암으로 볼티모어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사인을 공표했다. 레온 플라이셔는 30대 중반에 찾아온 오른손 마비에도 연주자, 지휘자, 교육자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미국 음악계의 거장이다. 16세인 1944년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1952년 미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분명히 5분 전에 입장했으니 아직 시작했을 리 만무하다. 단원들이 착석하지 않은 빈 의자가 널려 있는 무대 앞에서 초로의 신사가 마이크를 잡고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오늘 해설자로 나선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이사장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성굉모 공학박사가 단원 출연 전 1부의 곡 설명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건 그대로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때도 적용되어 본 공연에 들어가 단원들 앉혀놓고 마이크를 잡는 게 아닌 사전 설명 방식을 띄었다. 겸손이 느껴졌다. 음악이 우선이라는 확신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관객들이 음악에
피아노콘서트 “Piano & Talk” 시즌1, 2에 이어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박동호)은 올해도 다음달 8월부터 10월까지 금년도 시즌3를 정식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피아노콘서트 “Piano & Talk”는 피아노 연주로만 구성된 전국 유일의 피아노 토크 콘서트로 2018년에 시작되어 처음 70여 명에 불과했던 관객이 현재는 300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점점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 서초문화재단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서초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 중계 및 오
뉴욕경제문화포럼(대표 임대순)과 제주 농업회사법인 숲(대표이사 김은숙)이 함께 주관한 제1회 뉴욕경제문화포럼-제주가 ‘미국 뉴욕 맨해튼 아일랜드와 제주 아일랜드간 그린뉴딜문화운동 글로벌네트워크’를 위해 국내외 귀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25일(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베니스랜드에서 개최됐다.정혜령 살롱 드 메라키 대표의 사회로 뉴욕경제문화포럼-제주 김은숙 회장(제주 농업회사법인 숲 대표)이 인사말을 하고, 미국 뉴욕 현지에서 본 포럼을 축하하기 위해 2주전에 미리 한국을 방문한 뉴욕한인경제인연합회 이기철 이사장
지난 달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고양 킨텍스를 코로나19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6월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펫쇼’ 행사에 다녀온 관람객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장 전 문진(QR코드)-마스크착용-발열검사-손소독-발열검사(2차)에 이르는 4단계 방역 덕분에 2차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중대본은 “다중시설이라도 생활방역수칙과 철저한 시설방역으로 감염피해를 막은 대표적 사례”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이 임시로 문
초기 신라의 도읍지는 한반도 경주가 아니다?전한 (前漢)을 무너뜨린 신(新)이 망하자, 신의 황제 왕망의 유족은 동쪽으로 피신한다. 왕망은 흉노족 김일제의 증손자, 유족들이 도망한 도시가 지금의 중국 산서성 임분시이다. 그 곳에는 김일제의 종족들이 서나벌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살고 있었다. 신라 김씨, 경주 김씨의 조상은 김알지. 숲 속 금색으로 된 작은 함 안에서 아기로 발견되었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김알지가 김일제의 후손이다?2008년 KBS 역사스페셜에서 일부가 방영되고 난 다음 아직 학계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해진 형식과 틀안에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고전주의 음악 이상은 삶의 양식과 같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이미 짜여 있는 세상의 얼개 안에서 살아간다. 선택권이 없다. 나에 맞는 옷이 아니라 이미 지어 놓은 옷에 나를 맞추라고 하니 옷맵시도 안 살고 불편하다. 정해진 나이에 학교에 가야 하고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하고 직장을 얻어야지 그 틀을 거부하고 다르게 사려고 하면 세상은 색안경을 끼고 보고 너무 많이 간섭을 한다. 그 정도 부대낌은 각오해야 하는데 멘탈은 약하기 때문에 깨진다. 베토벤 역시 그 틀
대련 고려박물관 관장 황희면(한국 국적, 1948년생)은 태극, 북두칠성, 해, 달이 새겨진 옥으로 된 가부좌상, 단검, 인물상 등을 공개했다. 대련 고려박물관은 옥갑 (옥조각을 엮어 만든 수의)를 전시하고 있다. 옥갑은 부여의 황제가 죽을 때 입기 위해 한(漢)나라가 항상 옥갑을 준비하여 두고 있었다고 중국 정사인 후한서에 기록되어 있다. 북두칠성과 태극이 새겨진 옥기 (玉器)가 공개됨으로써 옥갑의 원조가 한민족임이 증명된 것이다. 내몽고 적봉과 요녕성 조양을 잇는 지역에서 엄청난 옥기가 출토되고 대단위의 유적이 발굴되었다. 이
고려박물관에서 옥갑을 보고 상상을 하곤 했다. 어느 날 떠오른 생각, 천자문이 역사책일 수 있다. 윤여성세 (閏餘成歲). 윤달을 더하여 한 해를 이룬다. 한민족 역사책 “부도지” 만이 유일하게 써 놓고 있다. 1년이 12달인데 1달을 더 넣어 1년을 만든다? 4년마다 한번씩 2월 29일 넣어 맞추고, 그 해를 윤년이라 한다. 그런데 옛날에는 12달에 1달을 더 넣었구나. 4년에 한 번 넣었나? 1년이 13달이란 말인가?한민족 역사책 부도지는 1년의 끝 달이 다음해의 첫 달로 겹친다(餘)고 하여 1년은 28일 13달임을 말했다. 부도
국내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부천필)와 부천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부천시립예술단의 운영 주체가 부천시에서 재단법인으로 바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새롭게 생겨난 오케스트라 노조와 부천시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노조는 부천시장과 지휘자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고 지휘자는 두 달간 병가에 들어가 있다.부천시청 민원실 앞 부지에 들어서는 부천문화예술회관은 부천시가 추진하는 1458석의 콘서트홀과 300석의 소극장 등을 갖춘 클래식 특화 복합공연장으로 2022년 준공 예
인구 1천만, 지하철이 있는 중국 대련시 한가운데에 한국인이 만든 박물관이 있다. 고려박물관에는 한민족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2,000점 이상 있다. 72세 (1948년생) 황희면 관장이 평생 모은 유물이다. 출토지를 알 수 없고 전전유통되는 것을 산 것도 있고, 북한에서 발굴된 것으로 알고 산 것도 있다. 이 중 황희면 관장이 가장 아끼는 것 중의 하나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180센티 엄청난 크기이다. 어디서 발굴되어 이 대련 고려박물관까지 오게 되었을까? 처음 박물관을 개관했을 때 중국인이 황관장에게 “한반도 어디
1994년 3월 신춘음악회로 시작된 이래 매주 금요일, 한국 클래식음악의 메카라는 서초구의 위명에 맞게 수준 높은 공연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 욕구 충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서초금요음악회. 국악과 클래식 음악으로, 때로는 대중들의 애환이 서린 우리 가요로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서초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연으로 자리매김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체코 소년합창단 ‘보니 푸에리’부터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청춘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총 1만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방자치단체 음악 공연 프로그램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시네마 콘서트에 새내기 대학생이 합창으로 참여했다. 첫 곡부터 마지막까지 3시간이 넘는 프로그램의 연습도 공연같이 끊지 않고 쭉 했던 열정 넘치던 이탈리아에서 온 할아버지, 그 소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악을 듣고 감동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아름다움이란 걸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에 와서 봉변도 당하긴 했지만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인종과 종교, 성별을 초월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깊은 감동을 새겨준 사람... 시네마 콘서트의 주인공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