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는 임산부를 위한 자리입니다대한민국 지하철은 임산부를 위한 자리가 별도로 있다참 좋은 지하철이다아니 참 좋은 나라다얼마나 아기가 보고싶으면 이런 배려를 할까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앉는 사람은 거의 없다편하게 이 자리에 않는 사람이 많아야사랑하는 내 조국 대한민국이 쑥쑥 자라날텐데아픈 다리를 배배꼬며 힘겹게 서 있는 지하철빈자리에 안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혼잡한 상황에서도 임산부를 위해자리를 비워두는 시민들의 배려가 눈물겹구나이렇게 마음 고운 시민들이 넘치는 나라우리나라 좋은 나라오직 나만 잘되면
미디어피아 말산업저널 krj방송 경마문화신문 퍼펙트오늘경마를 애독,애청하시는 여러분경자년 쥐의 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미디어피아의 모든 매체를 애독 애청하시는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미디어피아, 말산업저널, krj방송, 경마문화신문 퍼펙트오늘경마를 발행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미디어피아는 미디어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여 선도적인 매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미디어피아는 기존의 말산업저널 krj방송 경마문화신문 퍼펙트오늘경마 외에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천국, 미디어피아'라는 컨셉으로 새로
1월1일에 뜨는 해는특별히 새해 입니다오늘 해가 특별히 새해인 것은365번째를 지나 첫번째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희망이기 때문 입니다깊은 절망의 늪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날저 해가 힘차게 떠오르는 한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억지로의 희망 입니다죽지 못해 사는 사람에게도저 해는 희망이어야 합니다구석구석 어두운 곳을 비추는 새해허름하고 누추하고 실패했다고생각하는 인생 위에도 벅차게 희망을 뿌립니다이 땅의 모든 꿈들이여이 세상의 모든 간절함이여복받쳐 가슴이 터지도록가슴이 뻥 뚫리도록희망의 새해 인사를 나눕시다새해 복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 헌법의 명제를 넘고 넘어 민주주의가 차고 넘쳐 꽤 긴 시간 검찰공화국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검찰공화국 현상은 일제강점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수면 속에 감추어져 있거나 일각의 빙산 속에 묻혀져 있던 세월이 길었다. 정치권력에 빌붙어 정치검찰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고 입맛대로 수사하고 편의대로 구속하는 관행이 굳어져 왔다. 이 과정에 수많은 부패와 비리가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국민들은 누구누구 검사를 알고 있는 것 자
골짜기를 휘돌아온 한파텃밭 마른 나뭇가지를 덮쳤다오소소 떨며 앉아 있던 산새들깃털 더욱 야무지게 여미지만찬바람은 속속들이 파고들어급기야 언 살 터뜨린다끈덕지게 아픔 참아내는 추운 아침규제와 통제를 외치는 갑들의 함성 높아지고살아남기 위해 비위 맞추는 을들의 낮은 목소리산마루 넘지 못하고 허리에 걸린다간 밤 휘영청 빛을 뿌리던 둥근달날은 밝는데 아쉽고 안타까워 지지못한 채하늘 한 켠에서 빛을 잃는구나약자들의 어깨동무 맹렬한 추위 감당하지 못하고힘없이 맥없이 풀리는구나어깨 풀린 겨드랑이 사이로매운 찬바람 사정없
지난해 4월27일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동맹> 진돗개 구름이와 함께 산길을 걷는다서로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같은 방향으로 걷는다찬바람이 불어온다찬바람 맞으며 서로 의지하며 걷는다걷다보면 찬바람만 있는 게 아니다울퉁불퉁 얼어붙은 길들이 몸부림친다불쑥불쑥 삐져나온 돌부리들이 발목을 위협한다윙윙 우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친다농도 짙어진 미세먼지가 산맥을 넘어와 공격한다아비규환 속에서 우리는 걷는다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배반하지 않는다뭐라도 하나라도 심지어 반쪽이라도 더 주려고 힘쓴다단 한번도 서로를 싫어한 적 없다언제나 반갑고 기쁘다헤어졌다가 만나면 더 그렇다우리는 동맹을 맺는다동맹은 동맹을 괴롭히지 않는다동맹이 동맹을 괴롭힌다면 그건 적이다
<옥상옥의 이중 정부조직, 검찰과 사감위 폐지하여 대한민국 번영발전 이룩하자>우리나라의 정부조직은 옥상옥 이중 조직으로 되어 있는 기관이 많아 세금을 낭비하고 국가 발전을 저해한다. 대표적인 조직으로 검찰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검찰 제도는 1895년 ‘재판소구성법’ 공포에서 시작됐다. 갑오개혁의 결과 이 법은 재판과 행정을 나누고, 재판권을 재판소로 통일하는 내용을 담았다. 검사는 재판소의 직원으로 수사와 기소권을 행사하게 돼 있었다. 이 법 제정에도 일본인들이 관여했지만, 1905년 을사늑약 이후에는 일본 검찰 제도가 더욱 노골적으로 이식됐다. 1945년 해방에 이를 때까지 조선 검찰 제도는 19세기 유럽대륙법계의 근대 검찰 제도 형식을 따왔지만 내용은 일본 검찰 제도를 따랐다.일본은 1808년에 제정된 프랑스 형사소송법을 토대로 형사 제도가 마련됐다. 이에 검사는 직접 사건을 세밀하게 수사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에 기초한 사건을 수사판사에게 보내고 공소를 제기·유지하는 중계자 몫만 맡았다. 수사 단계부터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고, 구속영장 발부나 기소 여부까지 판단하는 것은 수사판사였다. 이들은 피의자 신문, 조서 작성 등도 맡는다.하지만 일본 검찰이 힘을 키우면서 그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경미한 범죄자를 불기소(기소유예)하는 ‘검사의 기소편의주의’ 관행이 뿌리내리고 검사 역시 판사에 준하는 ‘사법관’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에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1901년부터 움텄다.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제처분권을 확대하고, 기소편의주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검사와 수사판사의 경계를 허물고 검사가 공판 전 절차의 지배자로 나서고자 했다.이러한 검찰권 강화는 특이하게도, 일본보다 앞서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시행됐다. 조선총독부가 1912년 ‘조선형사령’을 공포하면서 검사와 사법경찰관(경찰)에 무제한 강제수사할 자유를 부여한 것이다.조선형사령을 보면, 검사는 현행범이 아닌 사건이라도 “급속한 처분이 요하는 때”는 공소제기 전에 영장을 발부해 검증, 수색, 물건 압수를 하거나 피고인·증인을 신문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에게는 20일 이내의 피고인 구류도 허용됐다. 경찰도 이러한 강제처분을 임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고, 구류와 동일한 14일 유치권까지 줬다. 수사판사의 영장이나 신문 없이도 검사와 경찰은 피의자를 일정 기간 붙잡아놓고 강제수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급속한 처분이 필요한 때”라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는데, 그 판단의 주체는 전적으로 검사와 경찰이었다. 수사기관이 거의 자유롭게 강제수사할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이는 근대적 형사소송법의 일반적 원칙을 배제하는 대표적 독소조항이다. 이법으로 일제는 식민지를 마음대로 유린하고 강압통치를 했다.해방 후 친일 행위자들을 척결하지 못하고 미군정에 의해 요직에 중용됨으로써 오늘날 무소불위 권력의 원인이 되었다. 검찰이든 경찰이든 일제강점기 식민지 통치기구의 산물은 마찬가지지만 옥상옥 이중조직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같은 일을 처리하는 조직이 이중으로 있다보니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가에산도 축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치안유지 및 범죄의 단속 및 예방은 굳이 검찰이 없더라도 경찰조직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검찰을 해체하고 검찰을 운영하는데 드는 예산을 국민복지나 기타 국가에 필요한 예산으로 쓴다면 대한민국은 훨씬 행복하고 번영 발전하는 나라가 되지않을까.사행산업과 관련해서 ‘풍선 효과’라는 말이 있다. 합법시장에 대한 옥상옥 규제만 하다보면 본래 취지와 달리 불법시장만 키운다는 역효과를 일컫는 의미로 쓰인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이치다. 여기에 대응하는 의미로 ‘기관차 효과’란 말이 쓰인다. 합법시장이 커지면 불법시장도 함께 커진다는 논리다. 오래전부터 ‘풍선’이 맞느냐 ‘기관차’가 맞느냐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은 계속됐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풍선 효과가 옳음이 증명됐다.우리나라의 사행산업은 복권의 경우 기획재정부 산하의 복권위원회, 카지노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강원랜드,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스포츠토토와 경륜, 경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마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한국마사회, 소싸움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청도소싸움공영공사가 맡고 있다.이들 산업을 통합하여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개별법에서 충분히 시행 관리 감독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옥상옥의 법을 만들어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사감위의 경마산업 매출액 자료를 보면 2012년 경마산업 총매출은 7조8,397억 원에서 2016년 7조7,459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반면 불법 사행산업 규모는 2012년 약 75조원에서 2016년 170조원으로 불과 4년 만에 무려 95조원이나 급증했다. 합법 규모의 7배가 넘는 수치다.국내 사행산업은 2000년 이전에는 경마와 복권과 외국인 카지노만이 존재했다. 당시에는 경마가 사행산업의 대표주자로서 국가 및 지방 재정의 주요 역할을 해왔다. 경마의 경우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 지원을 위한 시설 건설기관으로 1983년 한국마사회가 지정돼 장외발매소를 통한 조세 및 축산발전기금 확충의 길이 열렸다. 복권의 경우는 이후 2004년 로또복권으로 통합되면서 매출액 급증으로 복권기금도 급증하고 있다.한편,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의 올림픽 시설 등 관리와 체육진흥을 위해 1994년 경륜, 2002년 경정이 출범했고, 2002년 월드컵 경기 지원을 위해 체육진흥투표권인 토토가 2001년 발매되며 체육진흥기금의 주역이 됐다. 석탄산업의 쇠퇴로 퇴락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한 내국인 카지노도 2000년 허용되면서 지역개발기금 등이 조성됐다.그런데 2000년대 중반 들어 합법 사행산업의 확산은 IT산업의 발달에 따른 게임산업의 육성과 이에 편승한 불법 사행성 게임의 범람(스크린 경마, 바다이야기 등)으로 인해 사행산업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사감위법) 제정으로 사감위의 규제를 받게 됐다. 이로 인해 사행산업은 매출총량, 영업장 총량 등의 규제를 받아 과거와 같은 성장을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국민소득 증대와 더불어 전체 총량은 매년도 증가하고 조세와 기금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복권이나 토토는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서 발매할 수 있지만 마권은 그러지 못한다. 마권은 2009년7월20일 잘되고 있던 온라인 마권발매 시스템(농협과 제휴한 Knetz) 마저도 폐지해버렸다. 신분이 철저하게 드러나고 마권구매상한선(10만 원)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제도인데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해 못할 아이러니다. 합법사행산업은 개별 기관에 맡겨두고 옥상옥 규제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불법사행산업 확산 방지에 나서야 한다. 옥상옥의 이중조직으로 되어 있는 검찰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해체하여 안정과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면 좋겠다.
<12월> 잠에서 깨어보니 구학산 정상에 흰 눈이 쌓였다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풍경이 당혹스러워옷깃 세우면한 장 남은 달력 힘없이 펄럭인다올해의 마지막 날짜 들에 눈도장 찍고찬바람 맞으며 산책 나선다마른 잎 몇 개 달고 있던 느티나무도휘익 찬바람 한줄기에남아 있던 마른 잎 모두 떨어뜨리는구나산 길 따라 좀더 높은 곳에 오르니바람의 세기는 더욱 강해지고푸르던 시절 찬란했던 나무들 매운 바람의 채찍에 휘갈겨알몸으로 내동댕이 쳐지는구나눈꼽만큼의 배려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간이 흐르고이기심과 탐욕만 가득한 나라앙상한 가지에 버티고 앉았던 산새들마져나무들 버리고 숲을 떠나니겨울 공화국은 더욱 춥기만 하구나
탈무드의 한 부문을 먼저 살펴본다. 어떤 나그네가 길을 걷고 있었다. 다리가 몹시 아파 힘들어 할 때 마침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마차를 만났다. 나그네는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마부는 기쁜 마음으로 태워주었다. 나그네가 마부에게 물었다."예루살렘까지 여기서 얼마나 먼가요?"마부가 답했다."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나그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너무피곤하여 깜박 잠이 들었다.잠에서 깨어보니 30분 정도 지났다."예루살렘에 다 왔나요?"마부가 말했다."여기서 1시간 거리
<함께 한다는 것> 체온을 나누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같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같이 행동하기 어디 쉬운 일인가싸움 하지 않고 함께 지내기 어디 쉬운 일인가 함께 한다는 것은 끝까지 참는 일함께 한다는 것은 끝까지 배려하는 일함께 한다는 것은 끝까지 사랑하는 일
박경리 글지의 대하소설 '토지'는 내 인생에 있어서 역사를 인식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 최근 이 소설을 다시 읽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이 복잡하고 울분이 치밀어 '토지'를 다시 읽는다. 촛불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바꾼 것은 적폐를 청산하고 평화 번영 통일의 과업을 완수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적폐세력들은 더욱 난동을 부리고 미국과 일본의 파렴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25년에 걸쳐 집필된 전 5부로 완간한 대하소설이다. 동학농민전쟁, 갑
나무는 추위를 타지 않는 줄 알았다아무리 추워도 깊이 뿌리박고의연하게 견디는 줄 알았다아니었다 나무들도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텃밭에 심은 과일나무들언 살 터져 손등 쓰리던 가난처럼밑둥이 툭툭 터지고 말았다밑둥 터진 나무들 추위에 몸서리친다감나무는 봄이 되어도 아예 잎을 피우지 못했다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들신음소리를 냈다다가올 혹독한 겨울이 무섭다추위를 견디는 옷을 입혀야 한다부직포 두꺼운 천을 줄기에 동여매면서각오를 다진다겨울이여 오라 두렵지않다지금 비록 몹시 춥다고 해도
11월6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고령사회와 상속시장의 현황 및 과제'를 발표했다. 은퇴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과세 상속시장의 특징 중에서 피상속인 중 80세 이상이 51.4%로 절반을 넘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자가 50대 이상 중장년 자녀에게 자산을 상속하는 노노(老老)상속 현상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고령화로 상속인 부모와 피상속인 자녀가 모두 고령자가 되어 자산이 고령층 내에서만 머무는 형상이 발생하여 사회 전반의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치매 등으로 자산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옆으로의 미덕> 구학산과 주론산 허리를 감싸고 만들어진 산책길나무들 허리 꼿꼿이 세우고 하늘로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누가 더 빨리 크나 키재기 한다낙엽송 소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이름모를 수많은 나무들왜 높이 오르기만 하는 것일까하늘에 무엇이 있어 그저 쑥쑥 자라기만 하는 것일까끝없이 경쟁하는 건 사람인줄 알았더니 나무들도 그렇구나끝없는 경쟁에 지친 나무 한그루 슬그머니 옆으로 물러선다옆으로 옆으로 가지 뻗는다남들이 위로 위로만 오르려할 때옆으로 가지를 뻗는 나무낮은 곳에도 아름다움이 있구나행복이 있구나오르려고만 할 때는 몰랐었는데옆을 둘러보니 즐거움이 가득하구나 행복이 넘치는구나위에 있는 사람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는구나
<단풍이 지면> 푸르른 날에 이루고자 했던 일들 이루지 못한 채사소한 적폐조차 청산하지 못한 채아까운 시간만 흘러가는데울긋불긋 옷 바꿔 입으면 뭘하나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의문을 품는 동안푸르던 짙푸르던 날들은 가고적폐의 시퍼런 칼들 다시 살아나청산의 희망을 베어버리는구나살아남은 이파리들 몸서리치고마지막 온 힘을 다해 살려고 발버둥칠 때푸두득 산새 한마리 숲을 박차고 날아오른다산새의 날개짓에 놀란 단풍 우수수 지면산새 날아간 하늘가 저녁노을 붉게 물든다
계절은 만추다. 중부 산간 지역은 겨울로 달려가고 있다.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몹시도 아깝다.매주는 아니더라도 촛불 집회에 나가면서 3년 전 이맘때 촛불집회에 참여하던 상황이 오버랩된다. 당시 촛불은 이듬해까지 이어져 겨울을 뜨겁게 달궜다. 국정을 농단했던 세력을 처벌하고 정권을 바꿨다. 참으로 대단한 힘이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촛불의 힘이었다.그때 촛불의 꿈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적폐 청산 평화 번영 통일이었다. 지
<숲 길 하늘>이런 날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푸르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숲과푸른 숲과 맑은 하늘을 떠받치고 난 산길숲과 산길을 품에 안으며 높아만 가는 하늘아 나는 이제 저 길을 걷다가 죽어도 좋으리저 길이 비록 순탄치 않은 험난한 길일지라도간혹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맑은 바람과 싱그런 숲과 드높은 하늘 있으니무엇이 두려우랴맑고 깨끗한 행복 눈물흘리는 지금 이 순간인간들의 탐욕이 숲을 망치고아름다운 길을 허물고숭고한 하늘에 삿대질을 하더라도묵묵히 지금 이 순간을 지키는 숲 길 하늘이여영원한 내 사랑이여건강한 숲 행복한 길내일을 여는 하늘숲 길 하늘에 안겨 잠들고 싶어라
< 국민여러분!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습니다.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가족 수
<쭉정이>결실 맺지 못한 마음들이 찬바람 맞으며 거리를 헤매일 때숲의 나무들도 우수수 잎을 떨군다지난해까지는 뭔가 희망이 있었는데꿈이 있었는데해거리 탓일까밤이며 도토리 튼실하게 열매 맺지 못하고쭉정이만 툭툭 떨어지는 가을의 오후숲길 지나간 발자국마다 사연 많은데첫사랑 불태웠던 젊은 날의 추억짧아지는 가을해와 함께 산등성이 너머로 몸을 감추고강한 짐승에게 먹히는 약한 짐승의 비명소리 찬 달빛 아래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