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놀랍게도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새해 목표로 흔히 건강 챙기기,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등 다양한 위시리스트를 세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아니겠나. 거창한 목표보다는 하루에 짧은 시 한 편씩 스텝을 밟아보자. 해당 시집은 19년 로 등단한 김희준 시인의 작품이다. 2020년 여름,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면했다. 젊은 나이에 유고 시집이 된 이 작품은 시인의 생일이자, 시인이 하늘로 간 지 49일이 되는 날 출간되었다. 분석 전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더 볼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삼가
쌀쌀한 겨울을 녹을 따뜻한 내 손안의 스낵 시,젊은 시인 주민현의 '킬트, 그리고 퀼트' 시집 추천 첫눈이 내렸다. 단풍나무 위로 눈꽃이 피는 기이한 날씨, 하루에도 수십 번 변덕을 부리는 날씨. 기온차에 적응하기도 바쁜 우리에게 감성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주변은 얼어붙었지만, 봄을 닮은 분홍빛의 표지 는 건조한 마음에 시원한 눈송이를 내려 줄 것이다. 따뜻해 보이는 표지 이미지와 달리 시집은 아주 냉소적인 내용을 다룬다. 이 시집은 주민현 시인이 2017년에 등단하여 처음으로 낸 시집이다. 낯선 시
어느새 지독한 한파가 찾아왔다. 낮은 초가을처럼 따뜻하다가도 해가 지면 칼바람이 옷 속을 칼처럼 스며드는 계절. 위드 코로나가 발표되며 공연도, 등교도, 출근도 조금씩 규제가 풀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거리는 얼어붙었고, 우리의 마음 역시 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스트레칭이 덜 끝났다. 퇴근길에 만나는 익숙한 포장마차 속, 따끈한 어묵국물처럼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스낵 시가 돌아왔다. 든든한 겨울을 위해 짧은 시 두 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임승유 시인은 2011년 등단해 첫 번째 시집인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문학과지성
지루한 집콕, 가볍게 스낵 시 한 편 어떠세요? 몇 차례 비가 지나가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이른 가을을 맞이하는 듯 부쩍 여름밤 꼬박 덮던 이불이 얇게 느껴지고, 훅훅 찌던 열기도 선선해졌다. 계절과 이별하는 우리들의 발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다가오는 천고마비의 계절, 그 대답을 유홍준 시인의 시에서 찾아보자. 저녁 상가에 구두들이 모인다아무리 단정히 벗어놓아도문상을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 신발들젠장, 구두가 구두를 짓밟는 게 삶이다밟히지 않는 건 망자의 신발뿐이다정리가 되지 않는 상가
지루한 집콕, 가볍게 스낵 시 한 편 어떠세요? 찌는 듯한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우리는 이번 여름을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 강화된 거리 두기와 모임 자제, 그리고 대면 수업 연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서늘한 여름이었지만 우리가 그 속에서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여전히 사람과 사랑. 신동엽 문학상을 수상한 후 꾸준히 작품을 써내려가고 있는 안희연 시인의 작품은 여름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다. 2020년에 발표된 이 시집 중 인상 깊었던 '시'라는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재미있는 상징들이 다양하게 드러나는 이번 스낵 시는
내가 너의 용기가 될게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그리고 집콕. 출퇴근길에 휴대 전화 너머로 보는 유튜브 영상과 OTT 서비스 영상과 같은 스낵 컬쳐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시각적 자극이 강하고 짧은 시간 안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상물도 좋지만, 가끔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안아줄 스낵 시 한 편은 어떨까. 오늘은 떠오르는 젊은 시인, 강혜빈 작가의 를 살펴보자. 시인은 파란 피라는 이름의 포토그래퍼로써, 시인으로써 다양한 모습의 자아를 표출하고 있다. 피는 곧 빨갛다는 수식어를 깨고 본인의 파아란
벌써 일 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뗄래야 뗄 수 없는 '집콕'. 넷플릭스엔 볼 영화가 없고 티비엔 이미 모두 시청한 재방송만 나오고 있다면? 집순이, 집돌이의 각종 취미는 한 번씩 다 해 봤다면? 영상 구독 서비스, 자극적인 유튜브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하루에 과연 몇 줄의 문장을 읽는가. 우리는 모두 현대인이 되기 전 학교에서 문학을 배워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가장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시인은 누구일까. 윤동주? 혹은 나태주? 앞으로의 기사에선 교과서에 나오는 시인을 제외하고, 우리의 마음까지 살찌워
너도 이 영화 좋아해?-코로나로 지친 당신에게 추천할 BEST 영화 3편- 좋은 이야기는 어떤 매체로 옮겨도 그 힘을 가진다. 최근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쓸쓸한 가을, 따뜻한 이불 속 나만의 영화관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당신의 가슴 속에 잔잔한 여운이 물결칠 것이다. 첫 번째존 카니, 싱 스트리트(2016) 카니는 , 을 히트 시인 음악 영화의 선구자이다. 그의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토리가 더 탄탄해진다고 느낀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