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중순,단풍이 절정인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서 라이딩을 했습니다.가리왕산은 임도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달려보고 싶은 임도가 많습니다.힘도 들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있는 곳이죠.보통 하루 코스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이번에는 텐트와 침낭 등 캠핑장비를 가지고 가서산에서 하룻밤 잠을 자며 임도 라이딩을 즐겼습니다.야영에 필요한 짐이 많아 더디고 힘든 라이딩이었지만,임도에서 보낸 하룻밤은 더 없이 행복했습니다.특히, 단풍이 절정인 해발 1,000m대의 가리왕산 임도는가리왕산이 왜 임도의 제왕인지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 양구에는 춘천에서 양구로 가는 새 길이 뚫리면서 거의 자전거도로가 된 꼬부랑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며 보는 소양호가 아주 멋집니다. 꼬부랑길은 거의 자도라 불러도 좋을 만큼 차량 통행이 적어 한적하고 좋습니다. 또한 소양호 가장자리를 따라 도는 길이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데,그렇게 심한 오르막은 없어서 초보자도 쉽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번 양구 자전거 여행은 꼬부랑길을 비롯해서 임도 MTB 코스로 이름난 사명산 임도를 돌아본 뒤 낚싯배를 이용해 파로호를 점프해 화천으로 나오는 코스로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 경계에는 태기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6번 국도가 지나는 이 산은 높이가 1261m에 이를 만큼 꽤 높습니다. 태기산은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왕 태기왕이 신라 박혁거세에게 쫒겨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깃든 산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 정상 능선을 따라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차박이나 백패킹을 하는 트레커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태기산은 아주 빡센 업힐을 좋아하는 자전거 마니아들이 찾기도 합니다.태기산은 산을 오르고 즐거움과 산에서 내려다보는 조
춘천의 명물 구곡폭포에 가면MTB의 성지라 할수 있는 강촌 MTB 챌린저 코스가 있습니다.구곡폭포를 기점으로 봉화산을 넘어북한강 자전거길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 길은 구곡폭포 위에 있는문배마을로 가는 비포장 도로와 이어지다가봉화산을 넘어서면 완벽한 임도가 됩니다. 세번의 강한 업힐과 또 세번의 다운힐이 있는 이 코스는장마철인데도 바닥이 단단하게 다져져정말 환상적인 라이딩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라이딩에는산악인들이 존경하는 산악인 유학재다큐멘터리 사진가 이한구 등자전거로 다시 뭉친 저의 절친들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마
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 여행!대부분 섬진강이 가장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합니다.그러나 정선 동강을 라이딩하지 않은 분들의 생각입니다.단언컨데 정선 동강은 한국에서 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 입니다.구성진 가락이 끊일 듯 이어지는 정선 아라리처럼강과 산이 서로 껴안고 돌아가는 풍경은 넋을 잃게 합니다.차량 통행도 거의 없어 자전거길보다 훨씬 편합니다.30여km 동강 자전거 여행 후 산동읍 예미로 나오는 길에아주 매운 업힐이 하나 있지만,이것을 제외하고는 너무 편한 길입니다.정선읍에서 시작해 마무리는영
강원도는 국도나 지방도를 따라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국도는 4차선 도로가 나면서 옛길이 된 곳들이 많고,지방도는 길은 만들어놨지만, 한적한 곳이 많습니다.이런 길을 찾아 여행하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지요^^평창군 평창읍에서 강원도 정선군으로 가는 42번 국도는 새 길과 옛길이 교차하는 코스입니다.중간에 맷둔재와 비행기재, 두 개의 고개를 넘는데,고개를 넘을 때는 옛길이 사라지고, 새로난 터널로 지나가야 합니다.차들이 생생 달려서 조금 겁나기는 하지만, 고개를 넘지 않으니 그만큼
강원도 평창은 산이 높은 곳입니다. '해피700'이란 슬로건처럼 평균 높이가 700m를 헤아립니다. 이처럼 산이 높은 고장이라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높은 산에는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임도가 많습니다. 관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 중 평창읍과 가까운 곳에 장암산과 청옥산이 있습니다. 두 산 줄기는 조동리와 저동리를 사이에 두고 말굽쇠 모양으로 돌아나가 있습니다. 조동리에는 파우더 스키의 지존으로 불리는 정우찬 프로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정우찬 프로는 국내에 단 두 명 뿐인 캐나다스키강사협회(CSIA)
장봉도는 신도 시도 모도와 함께 영종도 섬목해수욕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입니다. 신도 시도 모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어 있지만, 장봉도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물론 이 섬도 몇 년 뒤면 모도에서 다리로 연결되겠지만, 지금은 배를 타고 가서 라이딩을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장봉도는 동서로 길쭉한 섬입니다. 같은 길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거리가 10km쯤 됩니다. 왕복하면 20km 거리입니다. 중간에 2개의 업힐과 다운힐이 있습니다. 중급 정도 실력이면 어렵지 않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자전거가 익숙해지면 어딘가 가고 싶지요? 늘 타던 곳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어합니다. 섬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육지와 단절된 섬이 주는 라이딩의 맛이 특별합니다. 하지만, 섬으로 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가야 하고, 선착장까지 접근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꿈만 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천 영종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도 시도 모도는 섬으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지로 첫손에 꼽습니다. 접근하기도 편리하고, 가깝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가 섬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신도에 닿습니다.
강원도 여행 좀 하셨다는 분들은 내린천을 잘 아실겁니다. 홍천군 내면에서 발원해 인제로 흘러들어가는 내린천 강물을. 예전에는 오지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자동차 길이 뚫리면서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서석 면소재지를 기점으로 자전거로 돌아보면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석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하뱃재를 오른 뒤 오지마을 문암마을을 통해 내린천으로 내려섭니다. 그 다음 방내천을 따라가 행치령을 넘으면 내촌입니다. 내촌에서는 고향마을처럼 푸근한 내촌천을 따라 서석으로 돌아옵니다. 총 100km에 이
MTB 자전거들의 로망 운탄고도!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 운탄고도는 해발 1330m의 함백산 만항재에서 시작해 백운산과 두위봉을 거쳐 예미에 있는 장쾌한 임도 코스입니다. 강원도의 높고 깊은 산세를 마음껏 가슴에 품고 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운탄고도는 석탄산업이 활발하던 시기에 탄광에서 캔 석탄을 운반하면서 만들어진 길이라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길입니다. 이 사연 많고 아름다운 길을 자전거로 세상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임 뚜르드월드 회원들과 함께 달려봤습니다.
인터넷으로 떠나는 여행, 랜선여행 네번째는 섬진강_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가 있는 섬진강 상류로 떠나겠습니다.섬진강은 요즘 주말이면 아주 바쁩니다. 지금이 자전거 여행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 섬진강_자전거여행을 떠난 이들이 시원스럽게 강변을 달립니다.섬진강 자전거 여행의 들머리가 되는 전북 임실군 덕치면에 김용택 시인 생가가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서정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시인이죠!섬진강의 풍경과 강마을 사람들, 그리고 애틋한 이야기들을 정감 있는 시로 써내는 시인입니다. 김용택 시인 생가에서 천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 랜선여행 3탄! 이번에는 해남 두륜산으로 떠나봅니다.땅끝이 있는 해남은 멋진 산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 두륜산은 해남 산들의 우두머리 격입니다. 그만큼 볼 게 많고, 산의 품이 넓습니다. 두륜산케이블카 를 타면 금방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리죠.하지만 두륜산이 자랑하는 보물은 계곡 깊은 품에 있습니다. 바로 대흥사와 일지암, 그리고 대흥사로 가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사실, 절로 가는 길이아름다운 곳은 많습니다. 그 좋은 길 중에서도 대흥사로 가는 길이 아주 특별합니다. 활엽수가 드리
다도해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 청산도. 그 이름만 들어도 섬이 온통 푸를 것만 같지요? 그러나 이 섬에 닿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의 빈약한 상상력을 탓합니다. 청산도는 우리의 상상보다 더 많이 '푸른 것'으로 가득한 섬이기 때문이죠^^ 특히, 한국인의 서정성을 세상에 알린 영화 서편제 와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세상의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그리고 ‘청산도 사랑’ 마침표는 슬로시티가 찍었습니다. 청산도는 신안 증도와 함께 2007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 랜선여행 두번째! 이번에는 남도답사일번지 강진 다산초당입니다. 벌써 3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쓰신 '나의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인의 여행문화를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아름다운 자연만 찾아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문화유산과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전남 강진과 해남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산초당이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다산초당은 다산정약용(1762∼1836)이 17년
처갓집 갈 때 어떻게 가나요? 유터버 노는형은 자전거도 타고 갑니다.^^ 본래 노는형 별명이 '간김에' 입니다. 무슨 일을 하러 간 김에 또 노는 거지요. ^^이번에는 처갓집을 가면서 평소 눈여겨 두었던 태기산 업힐 라이딩을 했습니다. 태기산 양구두미재는 해발 980m 정도 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때 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한적한 길이라서 자전거 타기 그만입니다. 이걸 노는 형이 그냥 둘리가 없지요^^ 노는 형과 함께 빡센 업힐 한 번 하시죠^^
코로나 집콕!너무 힘드시죠?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구석에만 갇혀 있어야 하니어찌 답답하지 않겠습니Rk?ㅠㅠ봄이 되면 슬슬 캠핑 생각도 나지요? 따뜻한 봄햇살이 내리는 남도의 한적한 캠핑장에서 오는 봄을 맞으며 다가올 신록의 계절을 예감하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 상상만으로도 즐거우시죠? 여기에 군침 넘어가는 바비큐 요리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이런 행복한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ㅠㅠ 그래도 이 힘든 시절을 지나면 다시 우리의 슬기로운 아웃도어 라이프도 제자리를
코로나로 멀리 갈 수 없는 요즘,집 근처에서 가볍게 라이딩을 하면서 답답한 속을 달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파주 운정 신도시에는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고인돌 삼림욕장입니다.운정 신도시에서 공원으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벚꽃이 만발한 지난 주말 이곳으로 봄나들이 MTB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이번 라이딩은 360액션캠으로 담았습니다.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니 훨씬 더 박진감 넘칩니다.마치 청룡열차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봄이 가득한 파주 운정을 함께 즐겨보시죠.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코카서스산맥 깊숙한 품에 자리한 메스티아로 가는 유일한 길이 오전까지 내린 폭설로 길이 막혔다. 크고 작은 눈사태와 무거운 눈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를 가로막았다. 여기에 월동장비도 갖추지 않은 차량들까지 한데 뒤엉켜 메스티아로 가는 길이 요원해 보였다. 조지아 스키 취재를 도와주고 있는 가이드 데이빗이 구다우리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유는 하나다. 나에게 조지아 스키 투어의 영감을 준 곳이 바로 메스티아기 때문이다. 출국 전 만난 조지아 대사님도 메스티아
이렇게 시즌이 끝나는 걸까? 2월 15일 센다이공항에 내려 이와테현으로 가는 고속도로 풍경은 절망스러웠다. 2월이면 온통 새하얗던 산과 들이 너무 평온했다. 당장 모내기를 해도 좋을 만큼 봄빛이 물씬했다. 늦은 저녁 게토 고겐(Geto Kogen) 스키장 아래에 있는 세미온천에 닿았을 때는 부슬부슬 비까지 내렸다. 비 예보는 내일까지 이어졌다. ‘눈의 왕(King of Snow)’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게토 고겐 스키장. 얼마나 오래 동안 ‘트리런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스키를 타려고 갈망했던가! 그런데 끝내 날씨가 도와주지 않